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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식당에 무를 사와 김치를 만들어 달란2024.04.20 09:55
(2)조회 110,572 | 추천 688
(3)댓글 129
(4)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곳에 올려봅니다
(5)저는 설렁탕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6)저희 가게에 가끔 오시는 중년 손님 한명이 계십니다
(7)며칠 전 혼자 설렁탕 한 그릇을 드신뒤 손님이 계산하면서 같이
(8)석박지 김치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석박지를 조금만 팔수있냐 물어보시는군요
(9)제가 손님 저희 석박지는 판매용이 아니라 판매는 어렵습니다
(10)손님도 판매는 안하니 할수 없죠 하며 갔습니다.
(11)그러다 어제 오전 그 손님이 다시 왔습니다
(12)근데 손에 큰 비닐봉투를 들고 왔더군요
(13)제가 오늘도 설렁탕드시죠 물으니 손님이 아니 오늘은 밥먹으
(14)러 온게 아니라며
(15)가져온 비닐봉투에서 큰 조선무 5개를 꺼내더니 저번에 석박지는 안파는거라해서 내가 시장에서 무를 사왔다
(16)내가 사온 무로이집 석박지만들때 같이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17)그럼 되지 않냐고 제가 멘탈이 좀 흔들리더군요
(18)도데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다 손님한테 그건 못해드린
(19)손님이 어차피 김치만들때 내 무도 같이 넣고 만드는게 어렵냐며
(20)자기가 앞으로 주변 지인들 데리고 설렁탕먹으러 자주 오겠다그러니 좀 해달라며 언제쯤 석박지 만드냐만드는 날 자기한테연락해달라며
(21)저보고 제전화기에 자기번호를 저장하라는군요
(22)제가 안된다고 몇번을 말하자
(23)그제서야 손님도 포기했는지 알겠다며 갔습니다
(24)그 손님이 앞으로 저희 가게에 또 올까 걱정이 듭니다
(25)정말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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