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 부자

(1)블라블라 21분삼성전자 HuFE31
(2)혹시 나처럼 쇼핑백 잘 안버리는 사람있어?
(3)매장 쇼핑하거나, 아님 배달음식 받을때
(4)가끔 네모반듯한 쇼핑백에 담아서 주는 곳들 있잖아
(5)난 그런거 생기면 접어서 창고 빈곳에 보관하거든
(6)나중에 언젠가 물건 담아갈일 있을때,
(7)가방은 너무 번잡스럽고, 그렇다고 종이봉투 달랑거리며
(8)가긴 좀 그럴때 쓰려고
(9)근데 남편이는 모으는 타입이 아니였나봐 ㅠㅠ
(10)얼마전에 집 분리수거 할 때
(11)남편이 하얀색의 커다랗고 깔끔한 쇼핑백에 플라스틱들을
(12)담아서 버리길래 ㅠㅜ
(13)내가 그거 다시 쓸수있는데 왜 거기다 담냐고 했더니
(14)그냥 손에 짚이는게 그거였대.. 그리고 이거 뭐 다시 써서
(15)뭐하냐고..
(16)그래서 내가 쇼핑백을 모으는 이유를 설명했거든?
(17)근데 남편이 ㅋㅋㅋ 갑자기 당황하면서

(1)”창고에 있던 종이뭉치 그거 다 버렸는데..” 이러는거 ㅠㅜㅠ
(2)얼마전 대청소할때 쓰레긴줄알고 다 버렸대ㅠTT
(3)거기에 베스킨라빈스 포켓몬 그려진 쇼핑백이랑
(4)입생로랑쇼핑백도 있었는데…
(5)반년동안 깔끔한 애들 추려서 차곡차곡 도토리 쌓듯
(6)모았는데..ㅜㅜㅋㅋㅋㅋㅋ
(7)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타고있으니까 남편이 미안하다고
(8)했는데 사실 뭐 그깟 쇼핑백 별거 아닌데도…
(9)너무 아깝더라고ㅠㅠㅋㅋㅋ
(10)근데… 뭐 어쩌겠어 …이미 버렸으니..…
(11)미리 말하지않은 내잘못도 있고…
(12)다음엔 버리지말아달라고 얘기하구 그냥 넘어갔는데
(13)며칠 뒤에 남편이 미안하다면서 뭘 주는데
(14)보니까 쇼핑백 새거 100개묶음 ㅠㅠㅜㅜ
(15)쿠팡에서샀대ㅠㅠㅋ ㅋㅋ환장한다ㅠㅠㅋㅋㅋㅋㅋ
(16)”아니 이게 필요한게아닌데.. 쇼핑백이..그러니까..”
(17)결국 할말못하고 그냥 고맙다하고 받았어..
(18)ㅎㅎ나 쇼핑백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