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아서 그랬어요

딸 같아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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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건소에서 임산부 수첩과 임산부 배지를 받았다
(2)배지 다니까
(3)기분이 이상하네내가 진짜
(4)임산부라니
(5)ㅇㅇ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6)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려고 일어서는 순간갑자기 메스꺼움이 몰려오면서 서있기 힘들어졌다
(7)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8)마침 임산부석 하나가 비어있어부랴부랴 걸어가 주저앉았다
(9)이렇게 바로 앉아보는구나
(10)비어있어서 다행이다
(11)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느낌에고개를 푹 숙이고 숨을 몰아쉬었다
(12)으… 이게 입덧인가?
(13)옛날에 6시간 동안
(14)고속버스 타던 그 느낌이야
(15)잠시 뒤에 내 옆자리가 비자
(16)맞은편에서 누군가 다가와 얼른 내 옆에 앉았다
(17)혹시 입덧 심해요?
(18)에…?
(19)저 이상한 사람 아니고….
(20)우리 딸도 한창 입덧하고 있거든요,
(21)딸네 집에서 오는 길인데,
(22)레몬 사탕이 입덧에 좋대요.
(23)집에 사탕이 많다고 한 줌
(24)”주더라고요 한번 먹어봐요
(25)너무 메스껍고 힘들었던 나는
(26)사탕을 받자마자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27)아… 감사합니다
(28)레몬의 강렬한 신맛에 정신이 차려지는듯했다
(29)감사해요 훨씬 나아요
(30)몇 주 됐어요?
(31)저 7주요
(32)우리 딸은 9주인데,
(33)”예정일 비슷하겠네요~,
(34)입덧 많이 힘들죠?
(35)처음 보는 누군가의 호의에
(36)눈물이 나는 건 처음이었다
(37)흑… 감사합니다…
(38)’에구… 잘 먹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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