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공영 주차장에 버려진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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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상의 전부였던 주인과 이별 후짐과 함께 버려진 아이입니다.
(2)입마개 씌운채로 (아마 벗겨진걸로 추정)
(3)잘 먹던 간식과, 로얄캐닌 사료, 평소에 쓰던 쿠션방석과 몇
(4)가지 물품과 함께 버려진 유기견 모찌
(5)안녕하세요
(6)먼저 이 편지를 읽으시는 분의 가정에 평안이 항상 깃들기를
(7)기원합니다.
(8)이 아이의 이름은 “모찌’ 입니다.
(9)2017년생이고 여자아이입니다.
(10)처음 데리고 온 날 말랑거리고 이쁘게 생겼다며 애들이랑
(11)이름지으며 행복하게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눈앞에 성립니다.5년전 가족들은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한순간 혼자남겨진삶이 너무 힘들어서 삶을 놓고 싶을때도 저만 바라보는 모찌를보며 버텨왔습니다.
(12)가족도 잃고 지옥같던 저의 삶에 유일한 기쁨이자 행복이었던
(13)아이입니다.
(14)모찌는 가족과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고저에게는 가족 그 이상으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삶의 이유인
(15)존재였습니다.
(16)먼저 보낸 가족들 몫까지 다 해서 끝까지 품에 안고 지켜주고자다짐했는데 제가 위암 말기에 이미 다른곳까지 전이가 되어시한부 판정을 받아 이 아이보다 먼저 가야한다고 합니다.가족 곁으로 가는 건 무섭지 않으나 혼자남은 모찌가 눈에밟혀 도저히 떠나질 못한 것 같아 몇달간 여기저기키워주실 수 있는 분을 찾고 또 찾으며 헤맸으나 제가잘보 살아온 것인지 아무도 키워주시겠다는 분이 없네요…저 없는 집에서 제안 기다리다새로운 가족을 만나 꼭 행복하게
(17)굶어죽는 것이 아닌,
(18)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두고 갑니다.
(19)착하고 순한 아이입니다.
(20)겁이 많고 예민한 건 제가 더 사랑주지 못한 탓일겁니다.그러니 제한 저희 모찌를 거둬주세요. 살려주세요.
(21)박복한 저의 삶에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22)가주도 잡아먹은 제 팔자가, 저만 살아남은 이 이기적인
(23)팔자가. 이 아이까지 잡아먹을까 너무 무섭습니다.
(24)모찌는. 모찌만큼은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25)보듬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6)얼마 남지 않은 제 삶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바칠테니
(27)’제발 사랑해주세요…
(28)모든 힘듦은 제가 알고 떠날테니 부탁드립니다.
(29)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무난 가족이라 죄송합니다.
(30)저도 살고 싶어요.
(31)날씨 건강은 어릴적 폐렴을 앓아서 기관지가 약합니다
(32)등산하다 사고를 겪은 적이 있어서 양 손목과 뒷다리 무릎이약한시 가끔 철뚝이기도 합니다. 평소엔 잘 걷고 잘 뛰어요가장 큰 문제는 치아가 대부분 깨지고 부러지고 금가있습니다..
(33)사료보다 딱딱한 간식은 주면 안됩니다. 큰 사고를 겪었던
(34)아이에요. 사료는 로얄캐닌 미디움 어덜트 먹였어요.
(35)알러지는 계란노른자를 먹으면 설사를 심하게 합니다.
(36)적상추와 락토프리 우유를 매우 좋아합니다.
(37)집이 매우 많아요 겁이 많아서 경계심이 심합니다.
(38)먹을때와 잘때 특히 예민한 경향이 있습니다.
(39)쌤이 많은 막내다. 같은 아이라서그리고 겁이 많아서
(40)친구 사귀는 것이 매우 선틉니다. 동물 상대를 사교성이 없지만
(41)사람은 금방 친해지고 잘 따릅니다.
(42)애고가 매우 많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아이에요
(43)하루도 쉬지않고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산책나가서
(44)실외배변 시켰습니다. 그래서 발톱을 깎은 적이 단 한번도
(45)없어요. 앞다리에 있는 며느리발톱만 한달에 한번 깎아줬어요.
(46)며느리 발톱이 길어지면 내성발톱처럼 살을 파고들어서 한달에
(47)한번은 찾아줘야 하고, 깎고나서는 단면의 안쪽 (살 닿는쪽)을
(48)둥글게 갈아줘야 합니다.
(49)간식이 있을 경우브이 (손에 턱 올리기) 한 줄 알고호떠억~ 하면 발라당 뒤집어져서 배를 보여줍니다.특별 개인기에요..
(50)손은 할줄 아는데 손 만지는 거 싫어합니다.
(51)간식을 먹는 도중에 특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사고가 한번
(52)있었어요. 지인이 간식을 주다가 간식 먹는 모찌 얼굴쪽으로자기 얼굴을 확! 들이댔는데, (호치 이빨과 입안이 보고 싶어서그랬대요) 놀란 모찌가 왕! 하면서 지인 얼굴을 물어서상처를 입힌 사고가 한번 있었어요. 모찌 자신도 놀랐는지
(53)바로 주저앉아서 바들바들 떨며 겁에 질려있었습니다.지인을 봉합하고 성형외과에서 흉터치료 받았고요. (Tcm)
(54)’먹는 도중에는 매우 예민합니다.
(55)개껌은 절대 금지에요. 이빨때문인 것도 있지만
(56)개껌이 있으면 유난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개껌은
(57)치우거나 빼앗으려 하면 으르렁해요.
(58)안줬습니다.
(59)같이 놀아든 해먹을 그늘에 설치해주면 해먹에서
(60)쉬는 것을 좋아합니다.
(61)”약먹자” 하면 좋아해요. 하트가드를 간식으로 알고있어요.
(62)넥스가드는 싫는지 안먹습니다.하트가드랑 프로트라인은
(63)2024년 4월 29일날 먹이고 발라줬고, 두달치 더 챙겨
(64)두었습니다. 목욕 잘하고, 입마개 교육해두었어요 (입마개=산책)
(65)인형 장난감을 좋아해요. 천생 여자아이입니다.
(66)똑똑하고 애교많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입니다.
(67)부탁드립니다. 제발 모찌를 살려주세요.
(68)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69)연고가 없던 견주는 위암말기였는데, 자기가 죽는 건 상관
(70)없으나 혼자 남겨질 반려견 모찌가 걱정되서
(71)여기저기 임보나 입양을 알아봤지만, 보다시피 대형견이라
(72)쉽지 않았던듯.끝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탄천 주차장에 강아지를 묶어놓
(73)고 돌아섰음.
(74)그리고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끝내 보호소로 가게 된 모찌.
(75)bunnie_yeon21 4시간
(76)지인이 공유해줘서 봤는데 제가 아
(77)는 모찌가 맞는거 같네요…
(78)주인분은 며칠전 스스로 생을 마감
(79)하셨다고 들었습니다…
(80)모찌를 어떻게 해야할지 사방팔방
(81)알아보셨었는데…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거두지 못했어서 아이가어찌되었을지 걱정되었는데 결국 이렇게 보내셨네요.. 보호소들어온 일자를 보니 모찌 보내고 스스로 떠나신것같습니다. 주인분께 모찌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찌보고 버텨보시라고도 했는데…너무 안타까워요.. 애지중지 공주처럼 이쁨만 받고 해맑게 웃던 모치가 저기서 저러고있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제발 주인분의 소원대로 모찌는 살아남기를 기도합니다… 모찌를 거둬
(82)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83)모찌 견주와 알고지내던 실제 지인의 댓글.
(84)모찌를 위탁받아줄 수 있느냐고 제의까지 받았으나, 상황이
(85)여의치 않아 거절하셨던 댓글주.
(86)제의를 거절하고 며칠 후 모찌견주분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
(87)다고 해.
(88)댓글엔, 인근에서 산책하던 견주분과 모찌를 봤던 주변 사
(89)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가득해.
(90)모찌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셨대.
(91)사랑하는 모찌야
(92)꼭 살아야 해.살아야 한다
(93)말 잘듣고.
(94)사랑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알았지?
(95)사랑해. 우리딸.
(96)감사합니다.
(97)복 많이 받으세요
(98)모찌가 있는 곳에
(99)항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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