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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cm 살인자 출신 복싱선수의 마음이 꺾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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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인자 출신 복서 ‘론 라일’
(2)신장 : 192cm
(3)체급 : 헤비급
(4)출생 : 1941년 2월
(5)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6)사망 : 2011년 11월
(7)(향년 70세)
(8)전적 : 51전 43승(31KO)
(9)7패 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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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0년대, 흔히 ‘황금의 70년대’라고 불리는
(2)헤비급 복싱 황금기.
(3)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 등이
(4)동시기에 등장한 헤비급은 격전장이었다.
(5)수많은 강자들이 복싱에 도전하던 당시 시대는
(6)헤비급 복싱의 황금기로 불린다.
(7)당시 헤비급 복싱에 등장한 늦깎이 선수가 있었다.192cm 106kg의 론 라일(Ron Ryl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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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난에 찌들린 형편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슬럼가에서 자란 그는 범죄자의 길로 들어섰고,어린 시절부터 갱단에 가입했다. 결국 갱단과의싸움에 연루되어 상대 갱단원을 살해한 죄로2급 살인죄 2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2)론 라일은 수감 중에도 각종 사건에 연루되었다.수시로 독방에 수감되었고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3)그는 감옥에서 ‘클리프 메텍스’라는 감옥 운동부코치를 만났다. 론 라일은 복싱에 빠져들었다.살인자의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그의 재능은말 그대로 무시무시했다.
(4)이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생활했던
(5)론 라일은 1969년 가석방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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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론 라일은 2년 간 아마추어 경력을 쌓은 후1971년 프로로 데뷔했고, 단 1년 6개월만에19연승 17KO의 가공할 경기력을 선보였다.
(2)가공할 공격력으로 헤비급 복싱 컨텐더로
(3)자리매김한 그에게 무하마드 알리와의 챔피언전이잡혔다. 10라운드까지 알리에게 우세를 점했지만,
(4)긴 라운드를 가져가본 적이 없던 론 라일은
(5)경험 부족으로 11라운드에서 체력관리에 실패해
(6)코너에 몰려 맞다가 심판판정에 의한
(7)TKO를 당하고 만다.
(8)(판정 직후 론 라일이 항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하마드 알리와 론 라일의 경기

(무하마드 알리 11라운드 TKO 승, 스탑 판정에 항의하는 론 라일, 싸움꾼 기질 론 라일의 객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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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이후로도 당대 정상급 컨텐더들과의 경기가잡혀 있었다. 펀치력 하나만큼은 역대 최고로평가받던 어니 세이버스와의 경기에서 론 라일은6라운드 KO로 승리했다.
(2)범죄 이력과 별개로 30세에 데뷔한 론 라일의
(3)재능은 이제 아무도 의심할 수 없었고,
(4)오히려 당시 복싱계가 경악할 정도였다.
(5)그런 론 라일에게 찾아온 다음 상대는
(6)당시 헤비급 복싱에서 순수한 강함으로는단연코 첫 순위로 꼽힌다는 조지 포먼이었다.
(7)조지 포먼이 무하마드 알리에게 세간의 예상과달리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1년만에 가지는•복귀전이었다.
(8)싸움꾼에 재소자 출신이었던 론 라일은
(9)조지 포먼과의 경기가 잡히자 전의를 불태웠다.
(10)론 라일은 자신이 포먼 이상의 싸움꾼이며,포먼이 육체적으로 타고났다는 인식을 부숴버릴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조지포먼 – 빨간 팬츠

론 라일 – 흰색 팬츠

바디를 주고받다가 포먼을 밀어붙이는 론 라일

강타를 주고받는 두 선수들

코너에 몰리는 론 라일

론 라일의 반격, 조지 포먼 첫번째 다운

곧장 일어나 해보자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조지 포먼

발 붙이고 미친듯이 펀치를 주고받는 두 선수

론 라일 다운

포먼의 펀치를 버텨내는 론 라일의 맷집

론 라일에게 크게 걸리고도 공격하다가 다운되는 조지 포먼

실신해도 이상하지 않을 두번째 다운

펀치를 쏟아붓는 론 라일, 그러나 쓰러지지 않는 조지 포먼

잽을 적중시키는 포먼, 론 라일이 어퍼컷을 적중시키지만

머리가 들리고도 쓰러지지 않는 포먼

포먼에게 밀리는 론 라일, 결국 실신

조지 포먼 5라운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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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당시의 나는 무서울 것이 없는 사내였다. 폭력으로 돌아가는 끔찍한 시대에 유년기를 보낸 나는 숱하게 싸웠었고진 적이 없었다.
(2)감방에 가기 전에도 나는 복싱을 수련하는 놈들과 싸워 본적이 있었다. 물론 그것은 길거리 싸움이었지만 나는 그놈들을 모조리 때려눕혀 코를 납작하게 해 주었다. 나에게는 운 좋게 물려받은 강력한 주먹이 있었고, 어떠한 펀치도 버틸 맷집도 있었다.
(3)교도소에서 늦게 복싱을 배워 30살에 프로로 데뷔를 했지만, 헤비급 프로복싱에서도 ‘복싱 선수’들은 대부분 나의상대가 되지 못했다. 물론 나는 무하마드 알리를 비롯한 ‘세계 무대 최고의 선수들 일부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그때도 나는 복싱 테크닉에 밀려 패배했다고 느꼈을 뿐이었다.
(4)’복싱을 나보다 20년은 먼저 시작한게 고작 이정도냐?’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당시의 나는 ‘나를 정면에서 깰 선수는 세계 레벨에서도 없다.’ 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5)복싱 역사상 최고의 펀치력을 가졌다는 어니 셰이버스도나에게는 KO로 무너졌기 때문에, 나는 그런 자신감에 차있었다. 어린시절 오하이오주의 데이턴 뒷골목에서도 나를 당할자는 없었고 교도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6)누군가는 오만한 마음가짐이라고 하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은 늦게 프로 복싱에 데뷔한 불안감을 해소해주기도 했고, 실제로 경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7)교도소에 있던 시절, 복싱을 9년동안 수련했다는 재소자와싸움이 붙었고 주먹으로 그를 실신시켰던 적이 있었다.그 재소자는 몇 주 뒤에 나에게 말했다.
(8)”내가 느끼기에는, 너 같은 놈이 전국에 몇명이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교도소에서 허비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아까운 재능이야. 체급이 낮거나, 어중간한 선수는 너에게상대도 되지 않을거다. 복싱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너를이길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 전국을 뒤져야 한둘은 있을까?” 라고 말했었다.
(9)나는 코웃음을 치며 “적어도 내가 살면서 그런 놈은 본 적이 없다. 나같은 놈은 어디에도 없어.”라고 말했다.
(10)나는 ‘조지 포먼’과 라스베가스에서 마주했다. 시작 직전나는 무심한 표정의 그를 노려보며 생각했다.
(11)’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휴스턴의 뒷골목에서 진적이 없는 싸움꾼이었다지? 하지만 너도 결국 내 발 아래 나뒹굴게 될거다.’끝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12)포먼의 신체조건과 스타일은 나와 비슷했다. 속도에서는
(13)내가 우위인 것 같았다. 어찌되었건 둘 중 하나는 무조건KO로 끝나게 될 것이었다.
(14)또 다시 포먼의 잽이 날아왔다. 단순한 잽이었지만 내
(15)머리가 크게 흔들렸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주먹이었다.내 주먹을 맞아본 상대들이 이렇게 느꼈을까?
(16)셰이버스의 주먹과도 달랐다. 이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나는 이를 악물고 라이트와 레프트를 던졌다. 포먼의 안면에 정타가 들어갔고 포먼이 다운됐다. ‘됐다!’라고 생각했다. 포먼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일어서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놀란 나는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17)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18)나는포먼과 다운을 한번씩 주고받았다. 나도 맷집에는 자
(19)신이 있었다. 누가 싸움꾼인지 끝까지 가보자고 다짐했다.연속으로 날아오는 포먼의 매서운 주먹 사이로 빈틈을 노린라이트 크로스 카운터가 포먼의 턱에 걸렸고 그가 고꾸라졌다. 혼신의 힘을 다해포먼과 맞붙은 상황이었다.
(20)라운드 종료 3초가 남은 상황이었지만 이번에야말로 놈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라운드가 종료되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닥터스톱으로 나의 승리였다. 로프에 기대어
(21)생각했다.
(22)’저 주먹을 맞고 일어날 놈은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나의
(23)착각이었다. 놈은 두 발로 다시 일어서서 나를 힐끔 바라보더니 코너로 돌아갔다. 순간 눈가가 떨렸다. 예전 교도
(24)소에서 들었던 말이 머리를 스쳤다.
(25)’이봐, 론 라일. 복싱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자네를
(26)이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야. 미국을 다 뒤져도 한둘
(27)정도 아니겠나?’
(28)자꾸만 예전에 들었던 말이 마음속을 맴돌았다.

론 라일의 자서전 내용

‘자네와 순수 자연빵으로 붙어서 이길 육체적 재능은 전국에 한둘정도 아닐까?’

‘아니 그런 놈은 있을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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