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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 집안의 출산은 동네의 경사였다. 그래서 누구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하면 동네는 잔치라도 열린 것처럼 들떴다. 아이를 낳은 집에서는 금줄부터 내 걸었다. 거친 왼새끼를 꼬고 거기에 생솔가지나 숯·고추 등을 매달아 대문에 거는 걸금줄이라고 했다. 오른새끼가 아닌 왼새끼를 꼬는 이유는 잡귀들이 좌(左)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밤길을 가다가 도깨비를 만나면 왼발을 걸어 넘어뜨려야 한다는 옛날이야기도 이와 상통한다. 또 오른새끼보다 훨씬 어려운 왼새끼를 꼬면서 한번쯤 호흡을 멈추고 옆과 뒤도 돌아보라는 뜻도 담겨 있을 것이다. 낳은 아이가 딸인 경우에는 새끼줄에 생솔가지나 숯·흰 종이를 끼워서 금줄을 만들고 아들인 경우는 여기에 빨간 고추를 더한다. 금줄은 삼칠일(21일)동안 치는데 금줄이 걸린 집에는 동네사람은 물론 가까운 친척도 출입할 수 없었다. 출산한 집에 치는 금줄은 부정을 타지 말라는 주술적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출입을 삼가면서 신성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외부와 차단함으로써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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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거 몇번 본적 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