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계의 한 획을 그은 고양이

물리학계의 한 획을 그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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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0년대의 어느 날
(2)미국 미시간 주립 대학교의 잭 헤더링턴 교수는
(3)헬륨-3 동위원소에 대한 논문을 완성한다
(4)이 멋진 논문을 나 혼자서 썼군
(5)우선 동료에게 보여줘서 평가를 받고
(6)괜찮다고 하면 바로 학술지에 투고해야겠어
(7)자네… 이거 처음부터 전부 다시 써야겠어
(8)내용은 대단해
(9)그런데 이 연구 자네 혼자 했다며
(10)글에는 전부 we(우리)라고 썼네
(11)이런 제기랄
(12)당시에는 문서를 깔끔하게 고치려면 처음부터 다시 쳐야 했다
(13)3쪽 짜리 물리학 논문인데 그냥 빨리 치고 끝내게
(14)그냥 저자를 한 명 더 추가하면 되잖아?
(15)1줄만 잘라내고 고치면 되겠네
(16)그건 연구윤리 위반일세
(17)그러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저자로 하면 되겠네
(18)우리 집에 사는 윌러드일세
(19)이 친구도 아무튼 연구에 기여했으니까 논문 저자야
(20)윌러드 서명해야 하니까 손… 아니 발
(21)헤더링턴의 서명과 윌러드의 발 도장이 찍힌 논문은
(22)정식으로 미국물리학회에 보내져서 심사를 받았고
(23)물리학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수록되었다
(24)그리고 전세계의 수많은 물리학 전공자들은
(25)고양이보다 못한 수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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