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하는 여성 구하다가 다쳐서 직장까지 잃은 남자

폭행당하는 여성 구하다가 다쳐서 직장까지 잃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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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창문을 닦는 이 50대 남성은 지난달까지 고압 전선 전문 기술자였습니다.
(2)인생이 달라진 건 한순간 때문이었습니다.
(3)자막뉴스
(4)편의점에 들렀다가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폭행 당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5)머리가 짧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6)때리는 20대 남성을 막아섰고 무차별 폭행에 크게 다쳤습니다.
(7)치료와 재판 준비로 출근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고
(8)다니던 직장은 그만둬야 했습니다.
(9)박경석 편의점 폭행 피해자
(10)고압 전기선 작업이다 보니까 한 팀이 짜여 그 팀이 움직여야 하는데
(11)제가 자꾸 빠지니까…
(12)일용직으로 나서야 했습니다.
(13)수입은 불안정하고 먹고살기는 힘들어졌습니다.
(14)대인기피증과 불면증에 아직 시달립니다.
(15)키가 크고 젊은 사람만 보면 무서워서 바깥 외출을 안 했어요.
(16)하지만 여유가 없어 치료는 포기했습니다.
(17)이런 박씨가 더 힘든 이유는 가해자의 태도입니다.
(18)합의할 돈이 없다면서 국선변호인을 해임하고
(19)로펌변호사 산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20)가해자는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1)박씨가 보호하려 했던 피해 여성, 청력 손실로 보청기를 끼고 있습니다.
(22)아직 아프지만 무서운 순간 막아서 준 박씨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23)편의점 폭행 피해 여성
(24)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25)정의를 행한 대가가 실직이고 생활고면 누가 남을 돕겠나 싶더라고요.
(26)4남매를 둔 박씨는 딸 생각 때문에 나섰다고 했습니다.
(27)그리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28)그 상황이 되면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29)가해 남성 1심 선고는 오는 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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