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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뢰인이 신세계로를 찾아오신 것은
(2)바람이 많이 부는 어느 가을날이었다.
(3)안녕하세요…
(4)안녕하십니까!
(5)앗차, 너무
(6)연예인 같은 인상이라
(7)나도 모르게 긴장을…!!
(8)저, 저, 혹시
(9)아, 아니오!안녕하세요,
(10)변호사님…
(11)전혀 모릅니다!상담실로 가서
(12)저를 아세요?!
(13)완전 처음
(14)뵙습니다!나누실까요?
(15)죄송합니다.너무 범상치 않은김변 답지 않네요,의뢰인을 앞에 두고
(16)외모라서…
(17)당황하는 모습이라니…..
(18)그런가요?평범한 남성분이신것 같은데…..
(19)”아뇨, 아닙니다.
(20)저는 그냥죄송했습니다.저도 모르게오버를….
(21)일반인이에요.
(22)이신가요?
(23)절 모르시는 게
(24)당연합니다.
(25)제 아내는…..
(26)어쩌면 아실지도
(27)모르지만요.
(28)의뢰인은 쓴웃음을 머금은 채 이야기를 시작했다.
(29)부끄럽지만… 저와 제 아내는 대학 때
(30)제법 유명한 커플이었습니다.
(31)”헉 저 커플…
(32)너 쟤네 몰라?
(33)우리 대학 얼짱
(34)장난 아니다
(35)커플이잖아~
(36)사진도 자주 찍히고
(37)특히 여자애 쪽은
(38)캐스팅도 많이 받았대
(39)준연예인이야.
(40)재벌 3세도
(41)대시했다는 소문이…..
(42)그래두 우리 학교에서
(43)솔직히 말해서…..
(44)나랑 ‘끕’이 맞는 건
(45)오빠밖에 없잖아~
(46)인플루언서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전부터
(47)아내는 이미 인플루언서였어요.
(48)얼짱SNS? 초딩카페,
(49)하두리…..때부터 했지~
(50)몰라?ㅋㅋㅋ
(51)• 네XX 블로그, 페XX북, X스타….
(52)트렌드에 따라 SNS를 빠르게 갈아타더니
(53)대학을 졸업할 때 쯤엔
(54)제법 구독자가 많은 X튜브 채널을 갖게 됐죠.
(55)구독자 52만명. 동영상752개
(56)원조얼짱 미슈크림의 상콤한 라이브방송 보러와용
(57)오늘도미슈미슈예랑이 얼굴
(58)저 결혼해요!
(59)미친이들~♡
(60)오빠, 우리
(61)미슈 남친입니다…
(62)미친들한테 인사해~
(63)미녀는 아무나진짜 멋있어요
(64)남친분 혹시연예인이세요?
(65)안만나는구나언니같이살고싶다
(66)저요? 저는 그냥
(67)농담아니고진짜미슈언니는
(68)연예인이세요?어케 만나신거?
(69)회사원입니다…
(70)두분 2세 외모
(71)아, 그건…..
(72)커플로..장난아닐듯…
(73)둘이서만 화려하게
(74)딩크족으로 살기로
(75)살려구요 ㅎㅎ
(76)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아내의 뜻을 저도 존중했고…
(77)저희는 나름 알콩달콩 행복한 신혼을 보냈습니다.
(78)결혼한 이후로는 저도 종종
(79)아내의 라방에 얼굴을 내밀곤 했죠.
(80)오빠
(81)오늘 몇시 퇴근?
(82)울 미친이들이 오빠 얼굴
(83)까먹겠다는데
(84)간만에 부부 먹방
(85)함 할까 ㅎㅎ
(86)닭발 ㄱㄱ?
(87)미슈 남편 미남이가제가 여기 닭발을’엄청 매운데
(88)회사앞에서좋아해서~계속 땡기는
(89)닭발을 사왔어요~그런 맛~♥
(90)’딴집 닭발이랑은’
(91)차원이 다르죠.
(92)미슈님…..
(93)미남님 엄청
(94)ㅋㅋㅋㅋ미남님
(95)닭발 먹게안생겼는데
(96)복스럽게 드심유튜버 다되셨네
(97)의닭발러버♥외의
(98)진짜ㅋㅋㅋㅋ
(99)와 먹방하셔도 될듯
(100)엄청 잘드신다햄스터같음
(101)나도 닭발땡기네
(102)ㅋㅋㅋ귀엽
(103)원래 저거보다 턱선 좀남편 얼굴 좀
(104)있었던거같은데커지지않았나
(105)그렇게 그날 방송이 끝나고…
(106)아내는 뭔가 화가 나 있더군요.
(107)후….. 아 빡쳐
(108)왜…왜그래?
(109)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110)…꼭 그렇게
(111)사람들 앞에서
(112)돼지새끼같이….
(113)게걸스럽게
(114)먹어야 돼?
(115)급떨어지게..
(116)그게 남편한테돼지새끼?!
(117)야 너 지금
(118)할말이야?!
(119)뭐라고 했어?
(120)…라고 했으면 차라리 나았을까요.
(121)하하… 내가 그렇게
(122)요란하게 먹었나….
(123)작작 좀 해…..
(124)죽을뻔 했어.
(125)그 날 이후 아내는…!!
(126)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27)니배때지를
(128)처먹어라, 좀!좀 봐라, 식욕 안
(129)이거?나응
(130)작작먹어!!떨어지니?!
(131)한 그릇짼데…..
(132)뒤살쪄룩뒤룩서
(133)실실 쪼개지좀 마,
(134)붙어서 걷지 마,
(135)XX 쪽팔리니까!
(136)나가서 자!
(137)돼지냄새 나서
(138)같이 못 자겠어!
(139)하…….또 먹어?
(140)입으로 들어가?
(141)아내의 폭언은 점점 도를 넘어갔지만… 참았습니다.
(142)대신 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143)우스운 건… 그렇게 폭언을 하면서도
(144)아내는종저를 라방에 부르더군요.종
(145)에이,울
(146)왜케남님미
(147)사랑하남표니는
(148)오랜만이에요?
(149)아껴둘려구
(150)숨겨두나요?
(151)안녕하세요!
(152)와 못보던사이에
(153)와 미남님이다
(154)더 잘생겨지신듯?보고싶었어요
(155)어 근미남님데
(156)또렷해진듯살좀 빠지신듯
(157)보이나봐요
(158)아 그쵸!
(159)저 요즘 식이조절하고
(160)요!!운동도해
(161)그렇게 잘 방송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162)저기…. 오늘은
(163)후…….
(164)왜 그래?또
(165)내또 뭐가
(166)잘못했어?
(167)넌 눈깔이 없어
(168)화면 안봤니?!
(169)피부도 안좋으면왜케부가피
(170)왜카메라에얼굴을모공이 무슨 드러워?쪽팔려서!
(171)가까이 들이댄거야?분화구야?죽을 뻔 했어 진짜!
(172)나 같으면
(173)그런얼굴로
(174)못 돌아다니겠다!
(175)…미안해……
(176)그 후로도 운동을 하고, 피부관리를 받고…..
(177)시술까지 받아봤지만
(178)아내의 지적끝이 없더군요. 결국….질은
(179)어후 저 코….
(180)…정말… 해도해도
(181)너무한 게
(182)전이 더은데.
(183)너무한아냐?!거
(184)왜 한거야 진짜?
(185)아무것도 없는
(186)거지새끼,
(187)얼굴 하나얼굴 하보고나
(188)관리를 못해?!같이 살아줬더니…..
(189)제 안의 뭔가가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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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처음엔 조용히 갈라서려고 했습니다
(2)뭐, 이, 이혼?!
(3)너 돌았니?!
(4)나 진심이야 미주야.우린 여기까진 거 같다.
(5)아니 오빠~ 솔직히
(6)요즘 같은
(7)내가 날 위해서 그랬니?
(8)오빠를 위해서 그랬지…..
(9)쟁력이야~
(10)그리고 살찌면
(11)위험도 있고…
(12)남편 가족력에
(13)당뇨도 있잖아?
(14)제가 설득되지 않자 아내는….결국 본심을 드러내더군요
(15)나 이혼했다는
(16)얼마나 신나서
(17)구독자들한테씹고 떠들겠어??
(18)어떻게 해?!난 그 꼴 못 봐!!
(19)난 이혼 절대 못하니까
(20)알아서 해!!
(21)그렇게 해서…..
(22)마음 고생이네, 한때
(23)많으셨겠네요.거식증도 오고,,,
(24)되었습니다….
(25)지금은 사람들이와이프와의 고리를
(26)전부 제 얼굴만
(27)쳐다보는 것 같아서제 일상을 되찾을 수
(28)있을 것 같아요.
(29)다니는 것도
(30)겁이 납니다.
(31)의뢰인은 잘 부탁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한 후
(32)주위를 살피며 사무실을 나섰다.
(33)김변호사.
(34)야식 가져왔는데
(35)먹고 하죠.
(36)’아, 대표님!
(37)떠..떡볶이!!
(38)어흐흑 감사합니다
(39)고생이 많네요.
(40)유난히 열심히
(41)하는 것 같은데?
(42)다른 건 몰라도
(43)먹는 거 갖고
(44)뭐라고 했다니
(45)참을 수가 없어서…..
(46)카톡 메시지랑의뢰인 분이증거를 많이 대화 녹음한 내용…보내주셨습니다. 아니 또 왔잖아?!
(47)준비하셨나
(48)음, 그런데
(49)이 메시지 지금 전화를
(50)캡쳐는…? 걸어봐야겠습니다.
(51)저, 보내주신 캡쳐에는여보세요…
(52)이러면 증거의
(53)아내분이 욕설을변호사님?
(54)한 내용만 있어서요.
(55)떨어지기 때문에…..
(56)야 돼지새끼야
(57)니 뱃살만 봐도 난 구역질이 나던데
(58)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니?
(59)아….. 실은 아내가괜찮습니다.
(60)전체 내용을욕을 하는 바람에우선 보고
(61)보내주실 수저도너무 흥분해서판단하도록
(62)있을까요?막말을 했어요…하겠습니다.
(63)그리고 의뢰인으로부터 메시지 전문이 도착했다.
(64)이, 이건….
(65)너무한다 진짜
(66)넌 어떻게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니 ㅠㅠ
(67)미수 너 진짜 못된거 알아?
(68)이, 이게… 흥분해서
(69)한 막말이라고…?
(70)정말 점잖으신저는 남편분도 맞서서
(71)분이군요…쌍욕이라도 했을 줄 알고걱정했는데…
(72)우리는 증거를 꼼꼼히 모아가며 서면을 준비했고….
(73)법원에서 만난 아내 역시 만반의 준비를 한 듯 했다.
(74)제가 말이
(75)좀 셌던 건
(76)전 여전히
(77)인정해요!
(78)남편을 사랑해요!!
(79)이혼이라니
(80)근데 그건 제
(81)말도 안 됩니다!!
(82)원래말버릇이
(83)좀 그래서
(84)그런 거고,
(85)이혼 없이 부부관계가
(86)역상담을시
(87)회복되는 것이
(88)권하시는군요….
(89)가장 좋은 일이니까요.
(90)하지만….
(91)…..아닙니다.
(92)잘되시면 좋겠네요.
(93)[안타깝게도 조변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94)오빠, 내가 진짜 미안해…..
(95)미수야…..
(96)내가 잘할게… 응?
(97)미슈 한 번만 믿어주라…
(98)그런 아내의 모습에 의뢰인도 조금 마음이 흔들리는 듯 했고
(99)/법원에서는 두 사람에게 일단
(100)”부부상담을 진행할 것을 권유했다.
(101)남편을 하나의
(102)이제는달라진 모습을제가 너무
(103)인격체로 인정하지
(104)자기중심적이었던
(105)못했던 것 같습니다.상담실
(106)보여줄게, 오빠…..것 같아요…
(107)아내는 부부상담에 성실하게 응했지만….
(108)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때 뿐,
(109)상담실을 나오면 폭언의 수준은 더욱 심각해졌다..
(110)내가이렇게
(111)노력을 하는데!!
(112)넌 도대체
(113)한게 뭐가 있어,
(114)X새끼야!!
(115)왜 나만 맨날
(116)죄인 취급을
(117)받아야 되는 건데!!
(118)결국…
(119)상담이 아무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 것을 본 법원은
(120)위자료를 인혼과정했다.
(121)사유는 아내의 폭언이었다.
(122)좀 더 빨리설마 이런 결과를아내분이…..
(123)남편의 말을 진지하게못한상하지예충격이큰것
(124)받아들였다면
(125)같던데요.
(126)좋았을 텐데요.
(127)조금시간은
(128)걸리겠지만…
(129)아내분도 결국
(130)자신이 잃은 것의
(131)•가치를 깨닫게
(132)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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