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성씨로 싸웠습니다

남편과 성씨로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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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편과 성씨로 싸웠습니다
(2)흔들린우동
(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가 되어가는 여자입니다. 아이를 가져 가정을꾸리는것이 저와 남편의 목표였던만큼, 저희는 아이를 가지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잘 안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에게도 드디어 천사가 날아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산부인과에서 6주라고 알려주더군요. 예비 엄마와 아빠가 된 저희는 이것저것 알아보며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 아빠가 되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남편이 저에게 성씨에 관련된 말을 꺼내더군요.
(4)저는 방씨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아이들이 방구라며 놀렸기 때문에저는 제 아이에겐 제 성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무조건 남편성을 따르자라는 입장이었기에 성씨에 대한 말 조차 꺼내지 않았었네요.
(5)남편은 변씨입니다. 네.. 이제 슬슬 감이 오시죠? 남편 이름이 기현인데요, 성이랑 붙이면 변기현.. 네. 남편 역시도 성과 이름때문에 학창시절 변기라는 별명이 붙어 다녔다고 하더군요.
(6)처음에는 남편이 서두를 꺼내며 저에게 너 성을 따르면 좋겠다 라고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 성을 받으면 어떨지, 특히 딸이면 이 성을얼마나 싫어할지 알기때문에 남편에게 오빠성을 따르면 안되겠냐 말했죠. 남편도 정말 싫어하더라고요.
(7)오빠는 변씨는 어떤 이쁜 이름을 갖다붙혀도 안이쁘다. 딸이면 변씨보다 방씨가 더 낫지 않겠냐. 아들이어도 이름은 이쁜 이름으로 주고싶다 라고 하는데. 저역시도 저 맘을 너무 잘 알기에 이 성으로 하자라고 확답을 내리질 못하겠네요. 출산 전까지 말 해봐도 서로 의견 변하지 않을것 같고요.
(8)이럴땐 정말 부모님이 원망스럽네요. 엄마는 임씨라 어렸을때 엄마성이 갖고싶다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 아이에겐 이런 기억, 이런이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좋은것만 가져다 키워도 모자를판에놀림받을 이름을 주고싶지 않아요. 어떡해야할까요?
(9)이름은 시부모님께서 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드리자 마자 여자 세개,남자 세개씩 보내주셨어요. 여자는 지율, 설아, 지아 이렇게 세개이고, 남자는 도현, 도윤, 재현입니다. 아이 이름은 아직 성별도 모르고,시기상조라 생각하여 받아만 두었어요.
(10)방지율 방설아 방지아 / 변지율 변설아 변지아
(11)방도현 방도윤 방재현 / 변도현 변도윤 변재현
(12)톡커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어요.
(13)+) 혼인신고를 이미 했으면 성씨가 아빠성으로 강제된다고 하셨는데, 저희 아직 혼인신고 안한상태에요. 어머님들끼리의 인연으로 인해 소개팅으로 맺어진 사이고, 요즘 친구들이 갈라질수도 있어라면서 겁을 많이 줘서 제가 남편한테 혼인신고는 살아보고 하자 라고 제안했고 남편이 오케이 했습니다. 제가 아이 생길때 같이 하자 미뤘는데 이렇게까지 미뤄질줄 몰랐네요. 아이 낳기 전 혼인신고 할 예정입니다.
(14)특이하게 부부 둘다 자기 성 아닌 상대방 성을 따랐으면 한다는….
(15)어린 시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성 이기긴 합니다만….
(16)성씨로 싸우는 부부 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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