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싸먹다가 이혼위기 썰

(1)저녁먹다가 어이없어 이혼소리 입밖에 나오네요
(2)결혼 8개월차 30대 초반 동갑부부입니다
(3)남편은 갓난아이일때 어머니잃고 아버님과 살았고
(4)아버님은 현재 혼인신고는 하지않고 같이 사시는 여성분이있음 나는 초등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5년전 엄마도 돌아가시고 혼자임 어릴때 아빠잃어 아버님~ 아버님~ 하며 시아버지를 잘따랐고 시부도 이뻐라해줬음

(1)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살고계셔서 오늘 저녁을 먹기로하고
(2)들러서 아버님댁 근처 소고기집에갔음
(3)현재 임신 3개월차
(4)반주한다고 남편과 아버님 소주 한잔씩
(5)호칭이 애매한데 일단 어머님도 맥주시켜서 먹던중
(6)고기쌈싸서 아버님 입에 넣어드리고
(7)쌈싸서 어머님 입에도 넣어드리고 남편도 싸주고
(8)나도 싸서 먹었음
(9)그때 아버님이 소주잔을 정말 탁!! 소리나게 내려놓으심
(10)쌈씹다말고 눈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11)버릇없이 시부모앞에두고 고개안돌리고 쌈을 먹냐고
(12)술잔도아니고 쌈도 고개돌리고 먹어야하나요?
(13)순간 당황해서 켁켁거리니
(14)남편이라는 작자가 물을 주거나 등을 두드려주진 못할망정
(15)켁켁대는 지 와이프한테 빨리 죄송하다고 사과하라네요?

(1)그때 아버님이 소주잔을 정말 탁!! 소리나게 내려놓으심
(2)쌈씹다말고 눈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3)버릇없이 시부모앞에두고 고개안돌리고 쌈을 먹냐고
(4)술잔도아니고 쌈도 고개돌리고 먹어야하나요?
(5)순간 당황해서 켁켁거리니
(6)남편이라는 작자가 물을 주거나 등을 두드려주진 못할망정
(7)켁켁대는 지 와이프한테 빨리 죄송하다고 사과하라네요?
(8)순간 고개를 돌리는게 맞는가?
(9)내가 실수한건가? 싶어 얼결에 죄송합니다하고는
(10)고기고 뭐고 안넘어가서 깨작거리다 식사가 끝났고
(11)차에 탈때까지 아버님은 팔짱끼고 불편한 기색이고
(12)남편이 또 옆구리 쿡 찌르며 빨리 죄송하다고 해 라고 닦달해
(13)그냥 못이겨 아버님 죄송해요 했습니다

(1)근데. 아버님이 못배워도 기본 식사예절이라는게 있는데 또이럴까싶어 이젠 같이 밥도 못먹겠다 하시며 휙 돌아서서 가시는데 눈물나서 찔끔거렸더니 니잘못이 뭔지도 모르면서 울긴왜우냐고 타박인데
(2)솔직히 엄마나 친척들의 어른들이랑 같이 밥먹거나 쌈먹어본일이 없어서 제가잘 모르나싶어 묻습니다
(3)술마실때처럼 고개돌려서 쌈 싸먹어야하는겁니까?

(1)지랄을 해줘야사람이지 일인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