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치즈피자 먹고 펑펑 운 썰

도미노 치즈피자 먹고 펑펑 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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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냥 어제 있었던 일인데..재미로 쓰고싶어서요..ㅋㅋ
(2)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나? 제가 아주 시골 깡촌에 부모님과 살았습니다…완전 시골 크
(3)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다 쓰려져가는 집한칸, 그리고 손바닥만한 밭..
(4)근데 농사도 제대로 안하고 딱히 뭐하나 하는것도 없으면서 해가 머리위에 뜨면 술퍼마시고, 겨울되면 비닐하우스 도박장에가서 살고,
(5)뭐만있으면 여기저기 사고치고 행패부리고, 엄마 때리고
(6)4년..5년이가고
(7)엄마가 더이상 지긋지긋해서 못살겠다고 저를 데리고서울에 무작정 상경한게 1997년이군요 ㅋ
(8)그때 마포구 공덕동이라는 곳에 단칸방을 하나 얻어서살았는데..
(9)지금이야 아파트단지에 쇼핑몰에 장난아니고..삐까뻔쩍하지만..
(10)물론 그때도 아파트 단지는 있었는데…그 언덕배기에마지막 산동네? 달동네? 그런게 있었거든요 ㅋㅋ(지금은 없음)
(11)좌우간 거기 달동네 단칸방에살면서 엄마는 공예품 같은거 만들어 가게에 납품하는 일을 하셨고, 찢어지게가난하니…라면은 커녕..
(12)(GOD 어머님께 들으면 맨날맨날 라면 먹었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2인기준 하루세끼 밥값으로 쓸 수있는 돈이 5천원은 있어야가능한거임)
(13)밥 반공기에 멸치, 짱아치..막 그러고먹고..(지금 생각하니 웃지만 아오..)
(14)여튼 초등학교 갈라치고 달동네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쪽 지나다보면..피자가게가 하나 있었거든요..도미노피자..
(15)와 저게 서울애들 생일잔치하면 엄마들이 사준다는 피자구나..했는데
(16)근데 애초에 나같은 사람들은 못먹는 음식인줄알고, 하는데도 지나갈때마다 그 냄새가 예술인거임 ㅋㅋ
(17)언젠가 울집에 그 도미노 피자집 광고전단지온거보고엄마한테 하나만 사먹자고 난리난리브루수를 치니까..
(18)엄마는 정말 난감한 표정으로 .. 전단지 한번 보다가..
(19)그때는 무슨 컴비네이션, 하와인안스폐셜, 불고기피자이런게 제일 고급이고..그때 물가로 이런거 라지가 2만원 좀넘고 레귤러가 만오천원정도..
(20)근데 전단지 제일밑에있는거 제일 싼거..치즈피자…그
(21)냥 치즈피자..
(22)이건 확실하게 기억하는데 레귤러가 구천구백원이었어
(23)요..전 메뉴중 유일하게 만원이 안넘는 메뉴
(24)이엄마가 지갑, 책, 봉투 여기저기서 천원, 백원, 오걸
(25)십원, 오백원까지 다 꺼낸신담에. 9900원을 만들어.하
(26)나 시켜주시더라고요..
(27)그렇게 난생 처음 피자라는거 먹었을때 그맛…ㅠㅜ
(28)야 세상에 이런 맛이 있구나 (뭐 말로 표현이 안되죠)
(29)제가 그 피자를 먹고 너무 좋아하니까..그날이후로 엄
(30)마가 천원이천원 동전 따로 모아 3개월, 4개월에 한번
(31)씩그제일싼치즈피자레귤러를 사주셨더랬죠.
(32)그게 6조각이면 엄마랑 나랑 2조각씩 먹고 2조러면
(33)각랲에은다조심스럽싸가지고 냉장고에 두었다가게
(34)진짜 배고플때 꺼내서 대펴먹고
(35)(ㅋㅋ 옛날일이니웃지)
(36)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면서 중학교가고 고등학
(37)교가고..
(38)2000년대에 인터넷, 온라인쇼핑몰 많아지면서 엄마가
(39)발빠그쪽으로르게도발품팔물건 납품하고, 정아가며
(40)말 빡씨게산듯….
(41)근데 중학교 간다음부터그 치즈피자를 먹을 기회가는
(42)거의 없었네요.. 저도 중딩때부터평일엔주유소에서 일
(43)하고, 주말엔편의점에서 일집에 늦게 들어가고하고
(44)엄여마도기영업하는기집에 늦게오고,
(45)세상어엄마가 중학생인 아들이 일하는걸 원하겠냐떤
(46)마는,저벌지 않으도우면둘이 정말 살아나갈 수가리
(47)없는 형편이었기에..다엄마들처른누가 너보럼없 는일하고
(48)라했느냐..너공부만해라..라는말할고수엄마의
(49)내가 조일해서 하루라도 빨리 너 공부만 할 수 있금더
(50)게해주겠다.입달고 사시던 엄마마음에그때 다 이해
(51)했어요..
(52)렇게서로바쁘게 일하느라 얼굴보기도 힘든데..같이
(53)피자시를시간이 없었던거네요..켜먹을알나고 바하고
(54)제가 학교끝밤 10텅빈집에시에들어와
(55)공부좀하다 내가리그옆에엄마자리 깔고 먼저자고
(56)엄마는밤 12시 넘어 들서어오그때 자고 있는 내얼면
(57)저는 자다가새벽나도모눈뜨면 그때 옆에서르게
(58)자고 있는얼굴마보한번고.
(59)아침학교에가려눈고엄마는 벌써뜨면밥 차려놓고,
(60)장사하러나갔고
(61)(그래서 그때 이승환 가족이의라노래가 가슴에 특히
(62)와닿은건 모르지서로 자는 얼굴음,볼 수밖에없는
(63)마음..깨우고싶지만지쳐 피곤해 곤히 잠든 서로
(64)를 깨울 수 없는 마음.)
(65)여튼 그렇게 살아 돈도 모이고
(66)대학교가서아는트이로갔군요. (물로 저도 알사도
(67)바 많이 해 돈 보서거 같음.삼..깡촌에서 백들어트 가 고 지금은 본,탰지만만엄마의 능력정말 대단한은
(68)원상경해서, 11년만고.고, .시골
(69)아파가게도 있인
(70)술서아버주정뱅이나오길지밑에서정말 잘판 단하
(71)신듯..)
(72)암그튼힘들고배프빡10년 지나고 지금씬
(73)은많살만해져서..아버생활지비보내드리고.군도
(74)대도 다녀오잘 살고있는데..
(75)주제에 여친도 있고
(76)어제 토요여친네 집에 노트북이 안된다그래서 가일에
(77)가지지고 포맷해주고 ㅋㅋㅋ 점심 시켜주더라고요.
(78)마침 신문피틈에전있던데 도미노피자 ㅋㅋ단지가
(79)(와 오랜만이다..ㅋㅋㅋ)
(80)옛제에봤을가때앞에 도는뒤에 메뉴미노마크있고
(81)있었는데, 지금은 뭐 사이즈도 크고..
(82)앞에 무슨 아이돌인지 남자랑…걔 수지..있고 ㅋ
(83)여친뭐하나 시이와키라는데망베르 쉐림프, 더블크러,복잡해서..무슨 까무무슨스트,너
(84)엣지
(85)하나도 모르겠음 ㅋㅋㅋ
(86)야 나는 잘모르겠고, 혹시 치즈피자 있나? 하고 물었더
(87)니…여친 왈
(88)모? 치즈케이크샌드피자?
(89)아니야아니야 그렇게 길고 복잡한 이름아니야…걍치
(90)즈피자..젤 싼거.
(91)하니까..메뉴판엔 없다고 홈피들어가서 보라니까..
(92)홈피들어가보니 있네요. .역피자 .. 미디움 만사천삼만원대인 데 ㅋ ㅋ나제일 구석제일 싼에
(93)ㅋㅋ 왠만한거 이만원오백원임
(94)왜 이런 시키냐고 맛있거시켜서 배달하고많거은데.. 여친 투정는왔는데..냄 새부터 .그때의하
(95)을 뒤로
(96)열어 한입 배어무니까..
(97)와..정말 맛에 기억능력이 있는지…맛이 머리로 전달되
(98)는건지..
(99)15 년전..마포 그 달기 때문에, 하시는 분꼬깃 천 몇장 백원, 오짜리동네집..없고주소도높이 있무찾기 힘들이어서, 직접 꼬깃동짜리 다 해서 99전너,
(100)달
(101)백
(102)00원을손꼭쥐고 골목까지 나가 기다리다가 피자에
(103)받아서..
(104)그 난방도 안되는 쪽방 에덜덜서떨며마랑나눠먹던,
(105)그러면서도 행복해서 서로 웃던 기억 이북받쳐오르.뭔가는 느낌이랄까 목..막히는 느낌이랄까나 나도 모르서뜨거이 워
(106)게.면서
(107)콱
(108)눈에서 눈물이 뚝…뚝 뚝,,,, 떨어지네요 ㅜㅡ
(109)여친..왜 우냐고 이게 그렇게 맛있냐고 ㅋㅋㅋㅋㅋㅋ
(110)눈집에뻘게져서 돌아오며 일부러 그 피자가게들러서 치즈피자 한판을 샀네요..
(111)집에와서마한테거억나냐옛고마포에이 네…이러시살때
(112)시켜치먹던ㅋ 엄마도 오랜즈피자라고
(113)한입 드시고는, 이내 내려놓으시더니…
(114)그때없이 살는 았으니 이게 맛있었지 이거 느끼떻게 먹냐? 너 다 먹어라..하고 안방들어가시네 요어해서
(115)참나하면서 저 몇조각 먹고냉장고에 남은거 정리하고 제방 들어 가려 는 데..그새맛변한거?이ㅋ
(116)안방에서 엄마 우는 소리 나네요..
(117)한번도 우는거 못봤는데..
(118)엄마도 다 기억하시나봐요…그 시간들을.
(119)정말 이게 눈물 젖은 빵이라는건가… ㅎ
(120)짧게험 쓰 려 던 건 데 길분 감사하고 곧 시험 파이팅해요 ㅋㅋㅋㅋ작냥경은읽어주신졌네요,
(121)추신-사랑얘기는 ..엄마 사 랑마워요, 힘든일이었 을 당지언정행복합니다.해요.제 엄마라 고당신이과 함께할 수
(122)신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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