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너무 싫어하는 애국자 남친 ㄷ..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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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본을 너무 싫어하는 애국자 남친….
(3)ㅇㅇ 2023.09.23 17:24조회 25,216 | 추천 20
(4)댓글 226 댓글쓰기
(5)결혼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는 남친이 있어요. 둘 다 30대고 나이들이 있어 사귄 지 1년 정도 된 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6)그런데 제가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남자친구가 심한애국자라는 겁니다. 내 나라 내가사랑하겠다는 데 뭐가 문제겠냐하시겠지만, 제 남자친구는 정도가 좀 지나칩니다.
(7)우선 제 남친은 일본을 정말정말 싫어합니다. 어느정도냐면, 제남자친구가 20대 때 세계여행을 2년 동안 한 적이 있는데, 일본만빼고 전부 다 갔대요. 고등학생 때는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간다는말에 반에서 혼자 빠지고 학교에 남아 자습을 했다고 하고, 첫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월급 인상에 인센까지 줄 테니 일본에 2년 일하다 오라는 발령 제안을 거절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남자친구가 직접 한 게 아니라 남친 어머니가 해주신 말이고,말하면서 어머니도 좀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ㅜㅜ
(8)위 내용들은 저 만나기 전, 이미 지나간 일이니 그렇다치는데, 문제는 저 마음과 신념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겁니다. 우선 제 남친은일본제품은 절대 쓰지 않아요. 카메라들은 대부분 일본 제품이 많잖아요? 일제 카메라들이 성능이 좋기도 하고요. 그런데 굳이 일본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를 고집하고,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일본제품이거나 일본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는 특정 한국 기업 제품은절대 사지 않습니다. 그 기업에서 1+1이나 2+2 혹은 반값세일을할 때도 많은데 굳이 돈을 더 주고 다른 회사제품을 구입해요.
(9)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큼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는데, 이과 출신임에도 어릴 적부터 역사 공부를 열심히 했었고 고등학생 때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기념비? 그런 것들을 찾아온 가족이 국토순례도 했대요. 2주동안 온 가족이 차도 없이 직접 걸어서 그런 곳을찾아 다녔답니다. 어머님이, 나라 지키느라 온 몸이 찢겨도 참아낸분들 찾아뵈러 가는데, 이정도 걷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요. 그만큼 온가족이 한국사 자격증도 갖추고 있습니다.
(10)이게 뭐가문제냐 할 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문제가 많이 돼요. 왜
(11)냐하면 저는 일본을 엄청 좋아하고 여행도 자주 다니거든요. 20대
(12)때도 일본 웬만한 곳은 틈틈이 다 갔었고 일본 문화나 분위기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일본이 우리나라한테 저지른 역사까지 좋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 지나간 건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저는 현재를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와 결혼을 하면 일본 특정 지역으로 가고 싶다고 미리 찜을 해둘 정도로일본을 좋아했습니다.
(13)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를 소개로 처음 본 자리에서, 본인은 일본이싫고 신념상 이 부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바람에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었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외모가 맘에 들었고, 대화하다보니 너무 바른 사람이란 것이 눈에 보여 놓칠 수가없었거든요. 대신에 그 자리에서, 저는 일본 여행 많이 다녔고 그런 신념이 딱히 있지는 않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남이 어떻게 즐기든 그건 나와 관계없다. 일본에 다녀왔다고해서 그걸 안좋게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와 같이 다니자고만 하지 말아라, 그러면 된다. 라고 합의하고 썸을 좀 타다가 사귀기로했습니다.
(14)제가 뭘 하든 터치하지 않겠다는 말은 남친이 잘 지켜줬어요. 연애하는 1년 동안 제가 일본을 3번이나 갔는데 한 번도 뭐라고 한적없고, 그냥 잘 다녀오라고만 해줬거든요. 그런데 제가… 신혼여행으로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살짝 운을 떼자마자 저를 무슨 매국노 보듯이 보면서 ㅠㅠㅠㅠ 그런 말은 다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15)남자친구 집안이 이러는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예요. 남자친구집안은 친가랑 외가가 전부 독립운동가 집안이고, 그 밑 아버님대어른들 역시 대학생 때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옥살이도 하고그러셨다더라고요. 그래서 아버님 어머님 두분 다 일본이라면 아주극혐을 하시
(16),에게 강요하는 순간 바로 손절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남친도 마어떤 정치 이론을 갖든 터치는 하지 않으나, 남
(17)찬가지인같고요.것
(18)이신념 때문에, 저는 결혼후에도 일본에 갈 때마다 이런저런런
(19)눈치를 봐야하고, 더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는데도 많은 돈을 들
(20)여야 하고, 전자제품살 때도 안에 일본산 부품이 있는지 없는지
(21)확인해볼펜 한 자루 살 때도 일본산이면 안되고, 집안에야하고,
(22)일본에서산기념품 전시도 못하고 거실에 태극기를 걸게 생겼어
(23)요… (태극기가싫다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기가심
(24)플한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색상은 아니니까….남자친구네 본가에
(25)큰 태극기가 거실에 있어요 ㅠㅠ)는 엄청
(26)남자친구 집안이나 저희 집안이나, 경제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없
(27)고저랑 남친 둘다 비슷한 수준의 공기업에 학벌도 비슷하고.. 그,
(28)냥 결혼하면무난하게잘살것같아요. 그 애국심만 아니면….
(29)이런 상황에서 저어떻게 해야할까요?남에게 신념을 강요하지는
(30)말라면서, 정작 저강요당하는 기분입니다 ㅠ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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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베플 쓰니 2023.09.23 17:46
(2)진심으로 남친과 헤어지길 권합니다 그집은 님같은 아가씨를 며느리로 들이기엔 너무나 품격있고 격조높은 집입니다 그런집은 그런집에 어울리는 수준높은아가씨를 며느리로 들여야합니다 쓰니같은 아가씨가 감히 넘볼 집이 아닙니다
(3)베플ㅇㅇ|2023.09.23 17:28
(4)독립운동가 집안이랑 결혼해서 일본에 가고, 일본 제품도 쓰고싶음? 하긴.. 생각이 있으면 이런 글을 안 쓰겠지….
(5)베플ㅇㅇ|2023.09.23 17:36
(6)참…뉘집 아들인가요. 저보다 젊은 청년이지만 존경스럽습니다. 팔아주지않고가주지않는것이 맞습니다. 독일처럼 고개 숙이고 전범의 죄를 뉘우쳐도 회복이될까말까인데 일본은 오히려 피해자코스프레 하잖아요. 일본은 용서안하는게맞습니다. 그 청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싶네요. 불매운동 잊고있었는데. 다시각성하겠습니다. 참 고마운 청년.
(7)베플ㅇㅇ|2023.09.23 20:12
(8)뭐래 남자는 첫만남때부터 다 밝히고 시작했는데 숨긴건 님이잖아요.. 양심 어디?
(9)베플ㅇㅇ|2023.09.23 21:35
(10)인물 좋고 성격 바르고 독립운동가 집안 청년을 글쓴이같은 여자가 데려가면 안되지!!! 헤어지고 다른남자랑 일본가서 수산물도 많이 드시고 일본 제품도 많이쓰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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