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알고보니 아내가 폴리모프한 드래곤이었다면

고전) 알고보니 아내가 폴리모프한 드래곤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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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알고 보니 아내가 폴리모프한 드래곤이었다면
(2)모험 도중 우연히 만난 그녀
(3)마법도 잘 쓰고 똑똑하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4)나는 그녀의 도움으로 소드마스터가 되기도 했다
(5)우리는 머지 않아 결혼했고 완벽에 가까운 결혼 생활을즐겼다.
(6)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사실은 드래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7)”왜 이제야 말하는 거야?”
(8)그것도 그녀의 입으로 직접.
(9)”돌아갈 때가 되었어.”
(10)어쩐지 너무 늙지 않는다 했지.
(11)나는 이제 늙어 이렇게 병상에 누워 있는데 아직도 기껏
(12)해야 중년 정도로만 보이는 게 이상하다 했지.
(13)그냥 이상하게도 내 눈에 콩깍지가 참 오래 가는구나 싶었는데.
(14)”미안해. 속일 생각은 없었어.”
(15)”날 사랑하긴 했어?”
(16)”원래 드래곤은 다들 이래. 인간 세상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그때마다 새로운 자신을 연기하는 거야. 그래서 유희라고 하는 거야.”
(17)”날 원망해도 좋아. 넌 그래도 돼.”
(18)”이거 하나만 말해줄게.”
(19)그녀가 내 손을 붙잡았다.
(20)”당신은 내 생애 가장 긴 유희였어.”
(21)그녀는 그렇게 나를 떠났다.
(22)그녀가 떠난 집을 치우다 그녀의 방에서 몇 가지 책을 발
(23)전부 인간의 수명에 관한 것이었다.
(24)유한한 인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허무맹랑한 연구들.
(25)아마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멍청한 짓이었을
(26)며칠 지나지 않아 나는 죽었다.
(27)그녀가 떠나간 하늘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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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국력 577년.
(2)내가 죽은 지 15년 뒤.
(3)나는 어째서인지 15살 소년의 몸으로 전생해있었다.
(4)그녀는 말했다.
(5)드래곤은 유희가 끝나고 나면 자신의 둥지로 돌아가 긴잠에 빠진다고.
(6)다른 누군가 찾아오지 않는 한 깨지 않으며, 그동안 지난유희를 되새기는 깊은 꿈을 꾼다고.
(7)시골 농부의 아들이 된 나는 집을 나서 모험가 길드에 찾아갔다.
(8)농기구와 바꾼 낡은 검 한 자루를 허리춤에 차고.
(9)길드의 접수원이 물었다.
(10)형식적인 질문이었다.
(11)”모험가가 되려는 이유는 뭔가요?”
(12)오래전 꿈 같은 이야기다.
(13)드래곤과 사랑을 했다니.
(14)하지만 그렇기에.
(15)오래전 꿈처럼 잊혀지기 전에, 그녀도 그것을 그저 꿈으
(16)로 묻어두기 전에.
(17)나는 가야한다.
(18)”드래곤의 둥지를 찾고 싶습니다.“
(19)그녀의 둥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20)드래곤의 둥지가 어디에 있다는 얘기 같은 것은 전생에도 지금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다.
(21)허나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22)모든 도서관을 뒤져보고, 드래곤이 나타났었다는 소문
(23)이 조금이라도 도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찾아갔다.
(24)그러던 중 한 여자를 만났다.
(25)그녀는 마을사람들로부터 광인 취급을 받고 있는 여자
(26)그러나 나는 그녀와 채 몇 마디도 나누기 전에 그녀가 진
(27)실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8)그녀는 나와 같은 종류의 사람이었다.
(29)그녀 역시 폴리모프한 드래곤을 사랑했었다.
(30)비로소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난 우리는 밤새 많
(31)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32)때론 공감하고, 때론 술잔을 엎을 만큼 몸을 흔들며 키득
(33)우린 한마음 한뜻으로 소리 높여 건배했다.
(34)“그깟 드래곤이 뭐라고!”
(35)하지만 그 뒤의 하지 않은 말이 무엇인지는 우리 모두 알
(36)고 있었다.
(37)그래, 잘난 것은 드래곤이 아니다.
(38)그 사람이지.
(39)깊은 밤, 끝내 그녀는 내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렸다.
(40)나는 그녀를 위로수 없었다.할
(41)같은 상처를가졌으니 서로를 위로할 수 있을 것이란 사
(42)람들의 생각은틀렸다.
(43)오히려 같은 상처를지닌 사람들은 서로의 그 상처가 얼
(44)마나 아플지 알기에 감어떤 위로도 하지 못한다.히
(45)내가 할수있는것곁에 있어주는 것뿐이었다.저
(46)그녀가 기댈 수 있게.
(47)그녀가바닥까지 쓰러지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도록.
(48)다음날 아침, 그녀는 내게 반지 하나를 건넸다.
(49)“그가 준 반지에요.”
(50)“이걸 왜 내게….”
(51)“그에게 전해주나라는 사람과 만났다는 걸 잊지만세요.
(52)말아달라고. 그 것마저안된다면그그의 둥지 한구석냥
(53)에 몰버려주래세요드래곤의.둥지에는 보물들이 많대
(54)요그 보물.사이들버려에주세요이 작은 반지도 몰래.
(55)보물 취급을받수 있게요……”
(56)그녀의 반지를 소중히 받아들었다.
(57)“…나 더 이상은 그 반지를 갖고 있을 자신이 없어요.”
(58)그녀는 내게 웃어보였다.
(59)나는 바쁜 발걸애써 웃어 보음으마을을 떠로미 소 가났다.
(60)인그녀의또허전에.물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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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녀는 말했다.
(2)그 사람은 늘 자신의 고향이 대륙 서쪽 킬바인 산맥이
(3)라고 했어요. 그땐 그냥 허풍인 줄만 알았는데….
(4)킬바인 산맥.
(5)온통 바위뿐인 험하디 험한 산맥.
(6)게다가 가는 길에는 온갖 마물이 득실거리는 오지 중의오지.
(7)사실상 제국의 영토도 아니기에 제대로 된 지도조차 그려져 있지 않았다.
(8)그래도 나는 가야했다.
(9)어쩌면, 같은 드래곤이라면 다른 드래곤의 둥지를 알지않을까.
(10)헤메고 더듬거리고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나는 끝내 드래곤의 둥지를 찾아냈다.
(11)그녀가 사랑했던 드래곤의 둥지는 깊은 동굴 속에 있었다.
(12)마침 드래곤은 잠들어 있지 않았다.
(13)나는 당당히 그 앞에서 다가갔고, 황금색 찬란한 비늘을자랑하는 그 드래곤이 먼저 내게 말을 걸었다.
(14)“아, 인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멸의 존재가 당도했구나. 이곳까지 온 것을 보니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왔겠지?”
(15)나는 그녀의 반지를 보여주었다.
(16)“당신을 사랑하는 여인의 반지입니다. 이만하면 흥미롭겠습니까?”
(17)그가 흥미를 보였다.
(18)그가 역시 황금색으로 빛나는 동공을 가늘게 뜨고 내가내민 반지를 유심히 쳐다봤다.
(19)“흥미롭군. 내가 준 것이 맞아. 이름도 기억나는군. 셀레
(20)느. 그녀가 아직도 날 사랑하던가?”
(21)“이제까지는 그랬습니다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
(22)습니다. 물론… 잊지는 못 할 것입니다.”
(23)“가엾어라. 이럴 때면 드래곤이란 종족으로 태어난 것이
(24)비참하게 느껴진다네.”
(25)“어째서입니까.”
(26)“금방 그녀를 잊고 말거든. 본의 아니게도.”
(27)짧은 수명이 필멸자의 족쇄라면 기나긴 삶은 우리 드래
(28)곤의 고질병과도 같다며 그가 한탄했다.
(29)“권태, 우리 드래곤의 영원한 동반자여.”
(30)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한 그가 반지를 가져가더니
(31)“소원 하나 들어주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온 필멸자
(32)에게 그 정도도 못해줘서야 될까.”
(33)나는 답했다.
(34)“드래곤의 둥지를 찾고 있습니다.”
(35)그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36)아내를 찾고 있다는 내 이야기를.
(37)그는 반지를 보았을 때보다 몇 배나 더 흥미로워하며 내
(38)이야기를 캐물었다.
(39)내 이야기가 끝나자 그는 고양이가 가르릉거리는 듯한
(40)소리를 내며 즐거워했다.
(41)“좋아, 도와주지. 흥미로워. 아주 흥미로워.”
(42)그 드래곤의 본명이 뭔지, 어디 사는지도 모르기에 단번
(43)에 찾아갈 수는 없겠지만 유희가 끝난 시기를 바탕으로
(44)수소문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단언했해보면
(45)더불어 선심쓴다는 듯이 덧붙였다.
(46)“이건 소원으고 싶안 치겠네. 무척 흥미로웠거든. 내가 가로
(47)어서가 것는이니소원으로치안 되지. 안 그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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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는 드래곤 중에서도 제법 강하고 영향력이 있는 축에속하는 듯했다.
(2)막무가내로 다른 드래곤들을 찾아가 정보를 알아냈고,가끔은 자고 있는 드래곤의 귓가에 브레스를 불어넣으며 깨우기도 했다.
(3)허나 워낙 가진 정보가 없다시피 했기에 진척이 쉽진 않았다.
(4)결국 인간의 형태로 변해 인간 세상에서 또다시 정보를수소문하기도 해야 했다.
(5)“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시는 겁니까?”
(6)내가 묻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7)“흥미롭지 않나.”
(8)그는 그 흥미라는 것에 무척이나 집착하고 있었다.
(9)“흥미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까?”
(10)“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기나긴 삶을 산다는 것은 제법힘든 일이네. 무슨 짓을 해도 언젠가는 결국 잊어버리고말지.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아무리 많은 일을 겪어도시간이라는 풍화작용 앞에 남아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내 나이쯤 되면 슬슬 두려워지기시작한다네.”
(11)드래곤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는 걸까.
(12)나 역시 그의 말에 흥미가 동했다.
(13)어쩌면 그와 함께 다니던 나날 동안 그를 닮아버린 것일
(14)지도 모른다.
(15)“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
(16)“오, 그야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지.”
(17)”그게 무엇입니까?”
(18)“바로 내가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것.”
(19)그가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20)“나라는 존재 자체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겠지. 어찌 잊겠나.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황금색 비늘을. 하지만‘나’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야. 내 개인적인견해지만 ‘나’를 유지하는 것은 이 몸뚱아리가 아니라 수백년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쌓아온 기억이라는 것이 내생각일세. 그런데 그런 기억들이 점차 사라져간다? 세월을 못 이긴 왕궁 옛터의 모래와 돌맹이처럼 부스러져버린다? 그것만큼 두려운 것이 어디 있겠나.”
(21)“그래서 그렇게 흥미로운 것을 찾아다니시는 겁니까?”
(22)“그렇지. 내게 이런 일들은 그저 흥미거리가 아니야. 말
(23)하자면, 하나의 표식과도 같은 것이지.”
(24)“표식이라면…?”
(25)“드높이 솟은 오벨리스크처럼 그 얼마나 세월이 지나도결코 스러지지 않는 확고한 표식. 내가 그곳에 그 시간에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 머릿속의 강렬한 기억. 나는 그러한 것들을 찾아다니는 걸세. 설령 필멸자를 내 등에 태우는 한이 있더라고 말이야.”
(26)그가 날개를 접고 하강하기 시작했다.
(27)“보게! 하리온 협곡이 보이는군! 저곳에 자네의 아내가
(28)잠들어 있으면 좋으련만.”
(29)내가 필멸자인 탓인지 그의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
(30)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그의 말에 동의했다.
(31)결코 스러지지 않을 단 하나의 기억이라.
(32)그 어찌나 소중하지 않을까.
(33)나는 세찬 바람에 시린 눈을 가리며 답했다.
(34)“네. 저도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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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녀를 찾을 단서를 발견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2)“잠깐. 자네 그 검술…. 어디서 익혔지?”
(3)틀림없이 그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갔던 한 동굴.
(4)하지만 그곳에는 드래곤이 아닌 고위 마물이 잠들어 있었다.
(5)나는 그간 실력이 모자라 쓰지 않던 검술을 사용하여 놈을 처치했다.
(6)그런데 그때, 그 검술을 본 그가 물은 것이다.
(7)“아내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8)“아내? 아내? 그 아내가 지금 우리가 찾고 있는 그 드래
(9)곤이 맞겠지?”
(10)“전 딱 한 번만 결혼했습니다. 누구와는 다르게.”
(11)“하, 이럴 수가. 드래곤 날개 밑이 어둡다더니.”
(12)“왜 그러십니까.”
(13)그가 답답하다듯이 소리쳤다.
(14)“자네의 그 검술! 그건 드래곤이 창안한 것이란 말일세!
(15)그것도 특정 종족에서만 전승되어 오는!”
(16)아주 오래 전, 그녀가 내게 알려주었던 검술.
(17)그저 낯설고 독특한 검술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18)왜 미처 이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19)“그럼 이제 정말로 그녀를 찾을 수 있는 겁니까?”
(20)“그렇지! 그렇고 말고! 아, 물론 지금까지 우리의 수색이
(21)물거품이 되기는 했지만.”
(22)“물거품? 어째서입니까?”
(23)여느 때처럼 그가 나를 등 위로 태워주며 말했다.
(24)“그녀가 있는 곳은 산이 아니야.”
(25)단숨에 높이 날아오른 우리의 눈가에 구름이 스치고, 그
(26)가 힘껏 휘저은 날개짓에 구름이 흩어졌다.
(27)저멀리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였다.
(28)“그녀는 바닷속에 있네.”
(29)그가 말했다.
(30)“그녀는 해룡이거든.”
(31)아주 오래 전, 그녀와 가끔 호수나 계곡에서 수영을 하곤
(32)하지만 나는 한 번도 그녀를 수영으로 이겨본 적이 없었
(33)그때마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34)- 당신은 나 수영으로 절대 못 이길걸?
(35)우리는 제법 커다란 범선을 하나 구입해 몸을 실었다.
(36)“그냥 날아가안 됩니까?”면
(37)“어디부어디까지 날아가야 할 줄 알고? 게다가 바닷터
(38)바람을맞으며나는 것은 썩 유쾌하지 못하거든.”
(39)그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멋들어진 선장 모자도 비스듬
(40)이 쓰고있었다.
(41)“아예전 생각이 나는구만.”,
(42)“혹그 추억 속 오벨리스크에 해적질도 있습니까?”시
(43)“비슷한 걸 했지. 훨씬 더 낭만 넘치는 걸 말야.”
(44)그때, 한 선원이 다가와 물었다.
(45)“선장님준비 끝났습니다! 출발할까요?”!
(46)“기다말리던이가지! 푸른 바다로!”로구만!
(47)“넵!출발!!”
(48)요란한 함성과 함께 배가 바다로 나아갔다.
(49)그 열띤 바다사나이들의 외침에 나도 괜히 가슴이 울렁
(50)아니면 이게 바다의 마술이란 걸까.
(51)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가슴이 두근거부둣가에려
(52)서 조개를캐던소년마저무심코배에몸실게 만든다을
(53)던 그마술.
(54)“아참중요한 걸 하나 빼먹었군.”,
(55)“뭡니까?”
(56)“배의 이름을 안 정했어.”
(57)“그게 중요한 겁니까?”
(58)“중요하지안 지어주 부모는중요하,말고. 자네는 자식에게 이름조차고
(59)될셈인가?”
(60)자식이라.
(61)문득 예생각이 났다.전
(62)그녀가 자가질 수 없는 몸이라는 것식을알기 전-문을
(63)제는몸이 아니드래곤이었다는라역알기 전-나시
(64)는 종종그런 설레발을치곤했다.
(65)우리 자식 이름은 아들이면 올리버, 딸리면 올리비아가
(66)떻겠냐고.
(67)혹시 별로면 셀리온, 셀리아는 어떻냐고.
(68)나는 바닷바람에 옛 생각을 실어 웃어넘기며 물었다.
(69)“그럼 제가 배 이름을 지어도 되겠습니까?”
(70)“오, 무슨 좋 생각이라은어떻아아니까.있나도
(71)“올리비면셀리아. 배 이름으로는
(72)데.”이름성의다여
(73)내심 올리비아가 더 맘에 들었다.
(74)하지만 그는 내 작명이 마뜩치 않았던 모양이다.
(75)“못 들은 걸로 하지. 끔찍풍도 맞는 다 네 그냥. 내 가경험으로 돌 봤이켜그하구만.이름이면 피할 태런게 낫 보자겠어. , 내 오랜이름은 가능
(76)짓는
(77)때을한단직순하고
(78)설적인 것이…. 아, 그래!”
(79)좋생은각이났듯다는그가 야심찬 미소를 지었다.
(80)그내어깨를두난간 위에 높이 서서 선원들드리더니
(81)에게 소리쳤다.
(82)“다들 들으라! 이제부터 우리 배 이름은 사랑의 추적호
(83)끔찍하구만.
(84)한 선원이 물었다.
(85)“이유라도 있습니까!?”
(86)그야….”있지!“
(87)나올리비아가 백 번 낫지 않냐며 갈매기는와눈을 마주
(88)치고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내 어깨를 잡아끌었다.
(89)“여기 우부선리근데 뭐라아주 사랑서그 사랑이 바다더라?장님께목마르셨거든!
(90)밑있다던가에
(91)선원들 사이에서 한바탕 큰웃음이 터져나왔다.
(92)“아이고, 그러셨 구 어쩐지 급하만!아 무 렴, 가 야 지 거 뭐 인어인지 사!가야지! 근데… 거 자한다면게했지!하신다모르겠지인지는수 있을
(93)이렌
(94)만 사랑식은낳
(95)“설마 어인은 아니겠죠, 부선장님!?”
(96)의그 농담 섞인 물음에 나는 미소지으며 이렇게만
(97)답해주었다.
(98)“그냥 댁들이 본 그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답다고만 해두
(99)다.”습겠
(100)휘휘익 하는 휘파람 소리.익환호가유와 한 데 섞인 고함 소리.는 파도 소
(101)야
(102)찰박리.
(103)까악대는 갈매기 소리.
(104)“가자! 바닷속으로!”
(105)언제챙겨온생전 본 적 없던 레이피어까지 치켜지그의 목소리.치는것
(106)들소며리
(107)나는 그와 나란히 난간에 기대었다.
(108)“아주 입이 싸십니다. 드래곤 찾으러 간다고도 말하지
(109)요.”러셨
(110)“그건 안 되지. 사자네나 드래곤을 사잖나.무서워한단 말일세.”통은기떨지
(111)랑하지 보
(112)바닷속으럼가자는 얘기는 사기가 오릅니까?”로
(113)“오른 것 같은데?”
(114)선원들은 어느새 정체 모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115)“자, 떠나자, 바닷속으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미녀 찾으
(116)-”러–
(117)말을 말지.
(118)“그리고 어지간하 미면게 낫거든. 비록두는이 렇 농담으게 로 받 들일 말야. 갑자지언정이제부기터 우 린 바 닷속으로 간다고 하면 보통 충 격 먹더라을말을해
(119)아
(120)“아니, 아니…. 잠깐만 지금 그러면 정말로 이 배로 바닷
(121)지….”까속
(122)그가 내 등을 세게 후려쳤다.
(123)남윙크하는 그의 눈동자가 순간 드래곤의 그것처몰래
(124)럼 묘하게 반짝였다.
(125)“혹시나 들으면 사기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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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장님! 선장님! 크라켄, 으악, 사람 살려! 크라, 크라켄
(2)입니다, 선장님!”
(3)“자, 떠나자, 크라켄 뱃속으로—”
(4)“선장님!!”
(5)그 인간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존재여.
(6)내가 아는 한 드래곤은 내가 아는 그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존재였으나, 내가 두 번째로 알게 된 드래곤은 내가아는 한 그 누구보다 정신나간 생물이었다.
(7)“내가 말했지 않느냐! 우린 바닷속으로 간다고!”
(8)나는 그의 명령대로 쉴 새 없이 커다란 돛대를 도끼로 찍고 있었다.
(9)“대체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 정말로 크라켄 뱃속으로들어가는 겁니까!?”
(10)“가야지! 자네는 배가 바닷속으로 가는 걸 봤나?”
(11)“못 봤죠! 크라켄 아가리로 달려가는 배도 못 봤구요!”
(12)“나는 봤네! 그리고 크라켄 뱃속에 들어가서 바다 깊은곳까지 가는 배도 보았고!”
(13)그가 조타석에서 뛰어내리며 내가 연신 내리찍고 있던돛대를 걷어찼다.
(14)“좋아! 계속 하게!”
(15)그 충격에 돛대가 우지끈 소리를 내며 앞을 향해 기우뚱
(16)기울어졌다.
(17)아직 부러져 쓰러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것만으로도선원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18)“으아악! 피해! 피해! 돛대가 쓰러진다!”
(19)“피, 피할 곳이 없어! 배가 박살날 거야!”
(20)배 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21)앞에는 크라켄의 아가리.
(22)머리 위로는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돛대.
(23)선원들은 급기야 폭풍이 몰아치고 번개가 내리꽂히는
(24)그 파도 사이로 뛰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25)“이, 이건 미친 짓이야! 말이 안 된다고!”
(26)막 난간을 넘어가려는 선원 한 명을 붙잡아 뱃전으로 도
(27)로 내던지며 그가 소리쳤다.
(28)“그래! 네놈들이 정녕 바닷속으로 아까운 목숨을 내던지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하지만 내가 이것 하나만은 약속해주마! 내 말을 듣고 날 따라오기만 하면 네놈들은 모두인어와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 거다!”
(29)“이, 인어!?”
(30)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선원들에게 인어란 단어는 무척
(31)이나 매력적이었다.
(32)“저, 정말입니까!?”
(33)“그래! 원하면 1인당 2명씩 붙여주마!”
(34)“두, 둘씩이나!?”
(35)우왕좌앙하던 선원들이 조금씩 침착해지기 시작했다.
(36)허나 그중 여전히 공포에 질려 있는, 방금 막 바다에 빠
(37)지려 했던선원이 울며불며 통곡했다.
(38)“전 싫어요! 그,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 다리가 없잖아
(39)“그랬지?”누가
(40)“다리가 없다는, 그 얘기를 어디서 들었냐 이 말이야.”
(41)“그그야 사람들이 그렇게….”,
(42)그가 여태 쓰러져 있는 선원을 일으켜 세웠다.
(43)“그건 사람들이 바닷속 인어를 못 봤으니 하는 말이지.
(44)바닷속인어말일세는내가 본,그 어떤 인간 여자보다도
(45)아름다운 다리를가지고 있다네. 생각해보게. 자네는 남
(46)자인어본를적 있나아니면 들어본 적이라도 있나?”?
(47)“아,없뇨…. 는뎁쇼….”
(48)인어럼어떻는번게할까?”식을
(49)….”쎄요글그,
(50)“답은 인간 남성일세. 선원이 인어에게 납치당했다는 얘
(51)기는 들어 봤네겠지?”
(52)….”
(53)“이상일 아닌한자가?말대로 다리가 없다면 하룻밤네
(54)을 보수 없을 텐데, 뭐하러 납치를 하냔 말일세.”낼
(55)그,러게요…그.혹시 체외수정을….”럼
(56)“해마 같소은리하말게. 그지아니게바로 인어에게,
(57)도 다리가 있다것는이지.”
(58)니까?”정저,말입
(59)“내가 뭐하러거짓말을 하겠나?”
(60)그가 부러진 판자에 마법으로 불을 붙여 횃불을 만들었
(61)장대같이 쏟아지는 그 빗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그 횃불
(62)아그래은가근한목소리로, 하지만모두수있는
(63)목소리로했다.
(64)“인어는물속에서만다만들 수 있다네. 생각해보리를
(65)면 참 야릇일한않지?오로지 남자와 하룻밤을 보
(66)내기 위만해서만드다리라니는상.해보라걸세.
(67)안 그래도그 인어가 오로지 네놈들과 자기 위름다운
(68)해서만 만드놈다리….걷위해서도기위 해서기 위해서,만드만 다는아도
(69)니라 네들허리를 끌어안의기서
(70)한순간 두려움도있횃불 근처에 홀린 듯 모여든 선원고
(71)들이 침을꼴깍삼켰다.
(72)배 바로 옆에벼내리쳤다.락이
(73)한순간 눈이부눈을셔감았다 떴다.
(74)그가 선원들에 둘러싸여 손가락 2개를 치켜들고 있었
(75)“그게… 1인당 2명씩.”
(76)쐐기였다.
(77)귀를 찢는 천둥보다도 더 크게 선원들의 목소리가 울려
(78)“1인당 2명! 1인당 2명1!2명–!”인당
(79)“나는 갈 거야! 인어 볼 거야!”
(80)때마침 나도끼질도 빛을 보아 돛대가 서서히 쓰러지의
(81)기 시작했다.
(82)나는 소리높여 물었다.
(83)“인어고 나발이고 이젠 어떡합니까!”
(84)씨미소를익지은 그언제 만들었는지 양손 가득 횃불가
(85)을 들고 나눠주기 시작했다.
(86)“이제 네놈들이 할 일은 간단하다!우릴 씹어라켄이
(87)횃불을 높이 쳐들고 촉록죄다 쫓아내는 것이다! 걱 정하 마라!지않는다! 두지지려 워 마라 거대한 문어!리에겐 있는 것이 있다 그게 무엇이냐!”!“1인당 2명“빌어 난 네놈을!삼키지 못하이빨 이든이 횃불 결코은
(88)꺼없지만 우겐
(89)먹맘든가라, 위치다!뱃전로!
(90)에 서서 이 배를 부수려는 것은 무엇이든 쫓아내라!”
(91)동그시에가배위로 충돌하 직전기돛낚아채더대를
(92)니 창던지기 선 수처냅다럼앞내던졌으로
(93)끼에에에이익!
(94)돛대가라피부를켄의뚫박혔다
(95)크기괴한 비명소리라켄이지를르크게 아가리를 벌며
(96)“지금이다! 바닷속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97)표정의 선연한들 일제히 뱃전에 자리를 잡고 횃이휘두르기 시작했다.을어떠한 두려들은움 없이 머리 위를도내쫓았고 저,어삼키려는 크라켄의 이빨 사이로 횃불을 들결원
(98)불
(99)오가촉수들
(100)씹을
(101)밀었다.
(102)그아니원이지 지 않는 믿음서 싸우는 그들의 모습은더 이상은선다.한치도 물으로전사, 아말로었
(103)속슴러서지 않고 맞사랑니,
(104)야의
(105)추적자들이었다.
(106)“1인당 2명–!”
(107)그가 내 곁으로 돌아왔다.
(108)낭만적이로군.”
(109)저번에 해적질보다 낭만적인 것을 했다는 것혹시
(110)“보고 있는 이걸세.”
(111)“이젠 놀랍지도 않군요. 근데 정말 사실입니까? 인어에
(112)게 다리가 있다는게.”
(113)물론이지. 아까 내가 한 얘기는 모두 진짜일세.”아,약속도?”명이란
(114)21인당그럼.”
(115)이걸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추잡하다고 해야 할지.
(116)“그렇게까지 해서 이들솔직히 혼자 힘으로 도이유가 있 긴 하 지.”이유가 있습니까?할충분히 가능하잖습니까.”데려가
(117)“뭡니까? 혹시 또 뭔가 이상한 꿍꿍이가 있는 건…….”
(118)장 모 자 를 벗또 그 의뭉스런 미소 를선가고은지으며 내 등젖쓸리를어넘기더니두드렸다.
(119)“뭐…. 가면 알걸세.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래서.”
(120)두전을 들우리빨이더빛도 는않은 횃불뿐.뱃빗소기던위를 스리조금씩 잦아들고, 크라켄의가쳐지나갔다.
(121)이
(122)달않고 주변을 밝히는 것은 여태 꺼지지지
(123)머물결을 헤치가소리가 메아리는않고, 사방에 가로막혀서.가지쳤다.
(124)스쳐지나
(125)그가 조타석에 올라 칼끝 난간을 두들겼다.으로이두의 집중되었다.이그가 선포했다.
(126)“잘했다, 제군들. 우린 지금 무사히 크라켄의 뱃속에 들
(127)왔다.”

장마갤 문학 3대장

1. 알고보니 아내가 폴리모프한 드래곤이었다면

2. 엘프를 성노예로 샀다고? 자네 제정신인가?

3. 22세기 SF무협의 신체개조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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