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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옴] 신병, 무병 겪어본 썰히얼루다
(2)조회 721 | 댓글 5↓ 갤로그
(3)어릴 때부터 친척들 사이에서
(4)귀신 보는 애로 소문나 있었고
(5)꿈에서 데자뷔처럼
(6)이거저거 보는 일 많았음..
(7)자잘하게는 평소 대화나
(8)친구 SNS에 올라온 게시글,
(9)크게는 주변인들 사고나 병으로 실려가는 거
(10)현실이랑 구분 못하고
(11)’저번에도 이러지 않았음?’ 하고
(12)물어보는 일 몇 번 겪고 나서야예지몽이구나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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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근데 걍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2)기억력 안좋은 애 컨셉잡아서
(3)다른 사람이랑 헷갈렸다~
(4)하면서 무마하고 살았음
(5)그 상태에서 회사 땜에
(6)자취하러 이사를 감
(7)터가 무지 안좋았는지
(8)매일 가위눌리고 그랬음
(9)몸도 아프고 힘들고…
(10)분명 다 잘 챙기고 있는데도
(11)건강은 최악이라 병원도 여러번 다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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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효과는 X
(2)그리고 뭣보다
(3)그 집에서 살면
(4)이상한 꿈을 많이 꿈
(5)조선시대 꿈같은 거
(6)그 집에서 살던 어느 날
(7)꿈에서 굿판 소리 들리더니
(8)어떤 한복 입은 애가 찾아와서
(9)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함
(10)집에 들여놓고 생각해보니
(11)입을 옷이랑 먹을 밥 없어서안된다고 거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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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다음부터 꿈에 무당이 나타나서
(2)이거 너 쓰라고 돈 쥐여주고 감
(3)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4)그게 시작이었음
(5)다음날부터 가위가 이상하게 변함
(6)센과 치히로에나
(7)나올법한 한옥에 있는데
(8)누가 문 열어달라고 하거나
(9)들여보내달라고 하거나
(10)꿈에서 내 소지에 빨간실 있어서
(11)그거 따라가 보니까
(12)신선같은 할배랑 용 그려진 그림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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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 소지랑 용 소지랑 연결되어 있거나
(2)눈 떠보면 구름 걸릴만큼
(3)높은 산에서 무복입고 앉아있고
(4)독수리가 날아와서 내 팔 위에 앉거나
(5)주사도 없고 한 번도 발작 해 본적 없는데
(6)갑자기 발작도 함
(7)응급실에 실려갔는데
(8)진정제도 안통하고
(9)병원에서부터 그냥
(10)정신병자 취급 받기 시작하더라
(11)그 흔하다는 우울증 한 번
(12)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었는데도
(13)조현병 어쩌고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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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리 말해보자면
(2)정신과에서도 검사 진료 받아봤는데
(3)그냥 우울증이랑
(4)불안장애만 있다고 나왔음
(5)그마저도 불안해서 우울증이 왔다
(6)뭐 그런식으로 의사가 이야기 하더라
(7)양약신봉자였지만 효과는 없었다
(8)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9)무속쪽 사람들 만나게 됨
(10)내가 겪고 있던 게
(11)신병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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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믿기 힘들어서
(2)그 이후로 무당집이랑 절 몇 곳 가봄
(3)근데 가는 곳마다 신병 맞다고 그럼
(4)천 뽑는 것도 다 맞추고
(5)절으로 알고 갔던 곳이
(6)무슨 신 내림 받았는지도 맞추고…
(7)나도 모르게 울면서
(8)지금 할아버지 오셨잖아요
(9)소리 했을 때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음
(10)만나는 무당, 법사들마다 하는 말이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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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내림 받아도
(2)무당 될 필요는 없으니 걱정말라
(3)대신에 계속 기도하고
(4)종교인인 것처럼 담백하게는 살아야 한다
(5)굿 하라는 소리도 안하더라
(6)그렇게 2년을 불경외고
(7)기도하면서 살다가
(8)어느날 무신론자 한 명을 만남
(9)그 친구가 내 이야기 듣더니
(10)”신내림이라는 건 결국 종교인이 되겠다는 거고
(11)어떤 종교에 귀속되겠다는 뜻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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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병 주면서 영업하는 종교는
(2)사이비다 어쩌고 했었는데
(3)다른 건 기억 안나고
(4)신병=종교 영업으로
(5)분류하던 게 기억에 남음
(6)맞는 말 같아서
(7)진심으로 종교 믿어보자, 하는 결론에 도달함
(8)기존 종교 단체랑 어울리기는 싫었음
(9)그런데 무신론자 친구가
(10)”나라면 제우스 믿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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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리를 함
(2)진짜 종교도 아니고
(3)신화적으로 농담 패싱 될 것 같고
(4)그리스 신화는 재미도 있어서
(5)괜찬을 것 같았음
(6)그 후로 그리스 신화 서적 구매하고
(7)매일 그거 읽고 하루 세번 기도하기 시작함
(8)기도도 존나 대충함
(9)옛날 그리스 사람들마냥
(10)성공하게 해주시면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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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적의 똥꼬쇼!
(2)이딴 기도였음
(3)놀랍게도 예지몽,
(4)무속 꿈 꾸는 빈도가 줄어듦
(5)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6)계속 함 하다보니
(7)개그같아서 재미는 있더라
(8)재밌는 놀이같다는 생각을 함
(9)그리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10)낮잠을 자는데 꿈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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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한테 밧줄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2)줄 끝이 이어진 곳에서 한
(3)복인지 뭔지 입을 노인들 우르르 등장하는 꿈이었음
(4)노인네들은 엉엉 울면서 말함
(5)거기로 가지 마라
(6)그곳은 안된다
(7)거긴 아주 삿된 곳이다 어쩌고
(8)씹어도 ㄱㅊ을 거 같아서
(9)씹고 줄이랑 정 반대 방향으로 감
(10)가다 보니 줄이 어느 샌가 사라져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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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리고 그 꿈을 꾼 다음날부터
(2)가위도 그 무엇도 겪지 않게 됨
(3)무당을 몇번 더 만나봤는데
(4)괜찮아 졌다는 소리만 들음
(5)무당 말에 따르면 신병을 이겨냈다나
(6)아직도 종종 예지몽은 꿈
(7)되게 사소한 것들이지만서도
(8)하지만 전과 비교하면 살만한듯
(9)웃기게 끝났지만 힘든 일이었고정말 뭐든 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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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옆에서 누가 도와줘도 상황이 나빠져만 가는 건
(2)정말 무섭더라
(3)그래서 요지는 뭐냐면…
(4)신병이 단순 정신병이라고 하긴
(5)좀 어려운 거 같다고
(6)그리고 무지 힘듦…
(7)이건 겪어보면 앎…
(8)그래도 한 번 걸려보면
(9)10년 술안주 나오니까
(10)한 번은 걸려봐도 ㄱㅊ은 거 같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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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글을 어케 마무리 지어야 하지…
(2)무신론자 친구 A야 고맙다
(3)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4)표한다 네 덕에
(5)신병을 웃기게 이겨낼 수 있었다
(6)그리고 제우스는 강.간범이더라
(7)농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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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둥랩퍼 2023-06-21 15:07:2070
(2)어차피 아무도 너의 부모를 모르는걸
(3)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4)내가 너의 이야기가 되어 줄게.
(5)신의 자식인 나에겐다가오는 시도. 사람들의 시선도겨우 헤라 신의 노여움일 뿐이니깐
(6)그 어떤 것도 너의 잘못이 아니니깐
(7)영웅처럼 이겨낼 수 있을거야
(8)제우스는 모든 고아들의 아버지이자, 성폭행 피해로
(9)인해 출산한 아이들의 아버지.. [4] 이동
(10)+ 추천 답글
(11)LD고등랩퍼 2023-06-21 15:54:00
(12)실제로 고대 제우스의 신전은 고아들을 위한 탁아소 역할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존재 할리는없지만 이 썰을 듣고 인간들을 위해 온갖 누명을 뒤집어 쓴 제우스에게 존경심이 생겼음 ㅋㅋ+ 추천
(13)연꽃수놓기 2023-06-21 153276570
(14)요약 : 강간범이 작성자 살려줌 이동
(15)⑤ 정신차려보니 폭식 2023-05-2651 00:2
(16)제우스 믿는 건 좀 골때리넥ㅋㅋㅋㅋㅋㅋ [1]
???-1: 엄마 쟤웃어!
???-2: 애들 재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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