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진 손정은 아들이 고딩 입학 전 배치고사 쳤을 때 기억에 남는 학생

2002년 1월 이었나 2월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영천 영동고 원서넣은 인간들 중에서 우수반에 들어갈 자들을 선발하기 위한 배치고사를 쳤습니다 저는 1층에 있는 교실에서 쳤는데 교실 뒷문 있는곳 바로 앞 그러니까 오른쪽에 벽이 있는 면에서도 뒤에 앉아서 배치고사를 쳤고 과목은 영어하고 수학이었습니다

그런데 배치고사 칠 때 기억에 남는 인간이 있는데 내가 앉은 자리에서 왼쪽이었고 잎에서 네다섯번째 위치에 앉던 영천 영동고 입학대상자였는데 연보라색의 두툼한 잠바를 입었고 비니빵모자를 썼어요 얼굴이 너무나도 창백해 보였고 많이 아파 보였습니다 배치고사 칠 때 감독관으로 온 선생이 그 학생에게 왜 모자 안 벗냐고 크게 화내면서 뭐라하여 어쩔수 없이 모자를 벗는 것을 봤는데 항암치료받는 환자들처럼 삭발을 했더군요 그 학생이 감독관 선생한테 자기가 백혈병에 걸렸다고 하는거 같았는데 21년이나 지나다 보니 그 학생이 감독관 선생한태 뭐라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배치고사 치면서 그 학생이 우수반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학생은 아픈 몸을 이끌고 자기가 원하는 고등학교 왔는데 우수반에 들어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배치고사 치른 후 입학식날 반배정 결과가 났고 저는 이 날 그 학생을 보지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입학식날로부터 1개월이 지난 4월에 우연히 1-4반 교실 옆을 지나가면서 그 학생이 두툼한 연보라색 잠바를 입으며 빵모자비니를 쓰고 1-4반 교실에서 나가는 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때가 2002년인데 2023년 현재는 죽은 지 한참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저의 어머니 78년 미스코리아 진 손정은 54세 되던 2008년에 찍은 그림 올립니다

미스코리아 진 손정은 아들이 고딩 입학 전 배치고사 쳤을 때 기억에 남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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