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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에 대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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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시는 부모님과 유럽 자유여행을 하지않으려구요
(2)부모님께서 몇년 전 부터 유럽 가자고 노래를 부르셨습니다.코로나 규제도 풀리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니는 시기가 오니 저도 패키지 보내드려야겠다 맘먹고 있었는데요. 어머님께서 패키지는 싫답니다. 제가 여러번 ‘엄마 나잇대는 패키지가 편하다’,‘자유여행이 좋은것만은 아니다’라며 설득했지만 안통했어요. 주변 친구들은 자식들이랑 같이 오순도순 여행가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웠다네요.
(3)효도하는 셈 치고 그래 저렇게 원하시는데 보내드리자하고출발하기 전에
(4)1. 자유여행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서로 불평 불만 하지 말자.
(5)2. 여행 와서는 현지식을 먹고 현지인 처럼 지내자.
(6)한국식으로 지내는건 한국 들어가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럽까지 와서 한식당을 가는걸 이해 못하는 입장입니다..)
(7)이 두가지를 물어봤더니
(8)알겠답니다. 동의를 구하고 같이 파리를 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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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음식이 왜이렇게 짜냐, 디저트는 왜이렇게 달기만하냐
(2)지하철은 왜이렇게 냄새가 나냐
(3)날씨는 왜이렇게 맨날 우중충하냐
(4)스크린도어는 왜 없냐
(5)비둘기는 왜 이렇게 많냐
(6)고동만한 달팽이 다섯마리가 무슨 이만원이냐
(7)이게 한국돈으로 오만원이 넘는다고?
(8)한식당 가면안되나, 컵라면이라도 먹고싶다
(9)물맛이 왜이러냐 수돗물을 그냥 주냐 정수기도 없냐
(10)에비앙 시켰더니 무슨 물이 칠천원이냐 미쳤다 바가지다
(11)몽마르뜨 갔더니 한국인이 왜이리 많냐 (본인도 한국인이면
(12)서) 여기가 파린지 돗대기 시장인지
(13)크레페 먹는데 얇은 반죽 부쳐서 설탕만 뿌린게 무슨 오천원이나 하냐
(14)(가격을 볼때마다 인터넷으로 유로원화 환율 계산하면서
(15)이게 얼마짜리냐며 타박하시더라구요;;)
(16)박물관을 가도
(17)이 조매난 그림 보려고 저리 줄을 서냐
(18)센강에 갔더니 춥다 바닥에 앉아있으니 궁상이다 카페에 들어
(19)카페에 들어가니 여기는 밖에서 담배를 핀다
(20)그래서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 보더니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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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면 어딜 가고싶은거냐고, 엄마아빠
(2)가고싶은 곳으로 가자고 하니 우리가 유럽을 어떻게 아냐고 하
(3)그래서 내가 참고참다가
(4)진지하게 화를 냈습니다.
(5)내가 패키지 보내준다고 하지 않았냐
(6)서로 겨우 시간내서 온건데 불평 불만밖에 안할거면 왜 오자고 했냐고 이럴거면 따로 다니자. 엄마아빠 가고싶은 곳으로가 하니까
(7)왜 좋게 온 여행인데 화를 내냐고 합니다.. 하
(8)이렇게 한바탕 화를 내고 얼음판 걷듯이 여행을 껄끄럽게 마쳤습니다.
(9)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힘들 수 있다고 사전에 동의하고 여행을 왔는데 불평 불만을 왜 하는걸까요?
(10)그렇게 원하던 유럽 자유 여행, 심지어 맛집이나 코스 교통편도 다 자식이 짜줘서 몸만 온건데도 왜 이렇게 불평만할까요?제가 자유여행 가자고 멱살을 잡은것도 아닌데
(11)정말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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