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보고 학창시절이 떠올라 힘든 사람

더 글로리보고 학창시절이 떠올라 힘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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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유게시판
(2)학창시절 일진이었습니다. 더 글로리란 드라마때문에
(3)힘듭니다. (353)
(4)23.03.17 05:37 | 추천 455 | 조회 3548
(5)절망희망 작성글보기
(6)몇년전에 보배에 제 사연 올렸다가 질타만 많이 받았습니다.커뮤에 공감도 못받을 사연 올려봤자 내편은 어차피 아무도없구나 싶어서 탈퇴했습니다.
(7)전 20여년전 2000년대초, 고등학교때 학폭가해자였습니다. 어릴때부터 가슴 깊이 응어리진 분노가 있었고 중학교때부터 비뚤어져서 문제아로 낙인찍혔습니다. 정상적인 아이들 무리에 섞이지 못하니 학교가 싫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진 무리에 끼게 됐고 매번 크고 작은 사고를 쳤습니다.
(8)애들을 괴롭혔고 한번도 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9)그런 저를 선생님들은 심하게 체벌하셨습니다. 특히학생주임 선생님은 너무 엄하셨습니다. 중고등학생시절 내내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빠따를 맞았습니다.매번 엉덩이가 터지다 못해 피범벅이 될때까지 매를맞았고 교복바지가 진물과 고름으로 얼룩져서 빨아입어도 못쓸 정도였습니다.
(10)고2때 한 친구의 물병에 해선 안될 장난을 했습니다.체육시간이 끝나면 늘 자기가 가져온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 애라 골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몰래 가져온 소주에 식초를 타서 그 친구 물병에 넣었습니다. 그걸 급히 마신 친구는 그때 그걸 급히 뱉어내느라 많이놀랐고 기침도 심하게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친구 어머님 학교 찾아오시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주임선생님은 피해 친구 어머님께 당신이 책임지고 다신 이런일이 없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그날 학생상담실에 불려가 평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가혹한체벌을 받았습니다. 목재하키채 몇개가 부러졌는데도,엉덩이가 피범벅이 됐는데도 주임선생님은 계속 풀스윙으로 매질하셨습니다. 이를 악물고 버티다가 손이발이 되도록 수없이 빌고나서야 용서를 해주셨습니다.엉덩이살이 다 떨어져나갔고 심하게 괴사됐습니다. 징그러운 흉터는 물론이고 오른쪽 엉덩이 매맞은 부위에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지금도 조금만 피곤하면 통증이심합니다.
(11)그 일이 있고나서 전 퇴학은 면했지만 장기간 교내봉사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다행히 피해친구 부모님께서는 용서를 해주셨습니다. 친구랑 친구 어머님앞에서무릎을 꿇고 사정하고 빌었습니다. 선생님의 너무나도무서웠던 체벌로 저도 크게 놀라서 이미 많이 늦었지만 그 후로 조금씩 마음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12)3~4년전부터 학폭이 자꾸 이슈가 되니까 괴로웠습니다. 마음이 공허하고 심한 우울증이 찾아와서 정신과약을 뭘 써도 해결이 안됐습니다. 아무도 제 얘기따윈들어주지 않았지만 반쯤 정신이 나가서 커뮤니티 게시판 여기저기에 제 사연을 늘어놨습니다. 저는 단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나 봅니다. 그게 해결책이아니라는걸 깨닫기 시작할 무렵 학폭이슈는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더 글로리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크게 뜨면서 학창시절 학폭가해자는 사람취급도 안해주는 분위기에 크게 절망했습니다.
(13)특히 30대후반 이후부터 학폭으로 매를 맞아 살이 썩어버린 한쪽 엉덩이 통증빈도가 젊을때보다 너무 심해졌습니다. 20~30대때는 때려서라도 사람만들어 주신선 원망말고 감사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이제생님40이 되니까 그때 매맞은 후유증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 그러다보니 내 엉덩이를 이지경으로 만든 선생님에 대한 원망이 커져만 갑니다. 학폭피해자들은 사람들이 다 챙겨주고 공감해주지만 매번 피범벅이 될때까
(14)지 맞아야했던 불쌍한 내 엉덩이는 아무도 공감해주지
(15)않는구생각이 듭니다.나하는
(16)그냥 솔직한 지금의 제 감정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생
(17)각하는전정말 나쁜 놈일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18)한번도 진심으로 행복했던 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19)늘 배제돼왔타인들 사이에서 겉돌기만 했습니다.고
(20)그냥 힘듭니체벌로 괴사해 썩어버린 엉덩이가 너다.
(21)무아픕니어딘가 하소연을 하고 싶어 미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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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도 남아있는 고딩때 체벌의 악몽입니다. 다 찢어
(2)지고 썩어버린 이런 엉덩이로 평생을 살아야합니다.살이 파여나간 부분이 늘 욱신거립니다. 그냥 업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할까요. 금수저 학폭가해자들은 이렇게 매를 맞을 일도 없지 않았습니까. 절 타일러주고색안경 없이 바라봐주는 어른은 왜 제 학창시절엔 한분도 안계셨을까요. 이제와서 시간을 돌릴순 없지만그냥 넋두리정도는 하고 싶어서 글 남겼습니다. 이 넓은 세상 그래도 한두사람 정도는 제게도 공감해줄 분이 계시길 바라면서요.
(3)□ 추천 455
(4)① 게시물을 뉴스에 인용할때는 보배드림 출처를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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