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텍스트 확인
(1)설거지론 읽고 오늘 연가 썼다
(2)조회 7644 댓글 184 ↓
(3)학생 때부터 잘하는 것도 별로 없었고
(4)외모도 특출나지는 않았다
(5)그래도 우직하게 공부 하는 법은 알았고 한양대 공대에
(6)군대에서 선임이 변리사 공부하길래 나도 따라했다
(7)전역하고 3년동안 지지고 볶고 겨우 붙었다
(8)시험 붙으면 대전으로 연수를 간다
(9)사법 연수원 같은거리고 보면되는데
(10)사법연수원과는 다른게 그냥 놀자판이다
(11)그때 주변 대학교랑 미팅을 했다
(12)거기서 만난 여자애랑 어쩌다보니 결혼했다
(13)뭐 우리 마누라 학벌 좋지도 않고 집안도 그냥 평범했지만
(14)나한테 살갑게 대해주는게 좋았던거 같다
(15)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16)월에 700벌어다주고
(17)용돈 40 받는 나
(18)돈 아까워서 2천원짜리 커피 이딴거나 마시면서 하루에
(19)12시간씩 일하는 나
(20)휴일도 없이 일하고 주말에는 고객 만나러 다니고 자존
(21)심 다버리고 아부하는 내 모습이 보이더라
(22)결혼 안한 동기들 만나면 다 명품시계에 외제차에 화려하던데
(23)나는 그냥 수습 시절 샀던 중고 소나타 타고 다닌다
(24)와이프 가방이 늘고 골프가 유행이네 뭐네하면서 돌아
(25)그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게 가장의 모습이라고
(26)결혼 하면 다 이렇게 사니까
(27)난 가정이 있어 행복하니까…
(28)설거지론 보는데 내 얘기 같더라
(29)어쩌면 애써 부정했던건지도 모르겠다
(30)오늘 집은 집에 안들어 갈것 같다
(1)어제 글 쓴 월40받는 변리사 후기 올린다000(223.62)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조회 1823 댓글 83 V
(3)어제 술 먹고 집 앞에 호텔에서 한숨 자고
(4)12시 쯤에 들어왔다
(5)들어가자마자 엄청 뭐라 하더라
(6)어디갔다 오고
(7)술은 왜 이렇게 비싼거 먹었으며
(8)왜 집에 안들어왔냐고
(9)카드는 기름 넣고 그런 용도로 와이프 명의로 되어있다
(10)다른건 모르겠는데 ‘술 비싼거 먹었다’는 말에
(11)너무 열받더라
(12)친구랑 둘이 마시면서 20만원 안되게 나왔는데
(13)달에 700씩 가져다주는데 내가 그거하나 못하나 싶고…
(14)그래도 삭히면서
(15)그동안 모은 돈 보여달라고 했다
(16)계좌 다 까봤는데 8천만원 있더라
(17)7년동안 ㅈ빠지게 일해서 나한테 남은건
(18)월세집이랑 중고소나타랑 와이프 벤츠 할부 남은거 밖
(19)조용히 일어났다
(20)오늘 이혼 변호사하는 친구 만나서 한번 조언 받아보려
(21)아무튼 니들도 잘 지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