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백악관 폭파 장면입니다.
혹 어떤 분은 90년대 CG 치곤 볼만하다고 하실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 장면은 백악관을 축소한 미니어처를 만들어 실제로 폭파시켜 찍은 겁니다.
80년대 혹은 90년대까지도 고전적인 특수효과인 스톱 모션 촬영 기법, 미니어처,
매트 페인팅 기법(CG로도 합니다만 여기선 진짜로 사람이 배경 같은 걸 그리는 방법을 말합니다.) 같은
고전적인 방법을 여전히 활용하였고 80년대에는 영화에 CG가 쓰이지 않았다고 보면 됩니다.
쓰이지 않았다기 보다도 활용할 수준이 아니었죠.
1982년에 만들어진 트론 같은 영화에서 쓰이긴 했으나 좀 예외적인 경우고
그마저도 현실세계를 CG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 게임 속 세계를 표현한 거라 실질적으로 CG는
90년대 접어들면서 서서히 특수효과의 주류로 자리잡 게 된 거죠.
그러니 80, 90년대 영화 보면서 CG가 구리다거나 80년대 영화치곤 CG가 좋다는 말은
맞는 말이 아니죠. 혹자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의 CG가 그 당시 치고는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 3부작은 스톱 모션 촬영 기법, 미니어처, 매트 페인팅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스톱 모션 촬영 기법은 이제는 실사 영화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특수효과인데터미네이터 1편 후반부에 불속에서 부활하는 터미네이터의 금속 골격의 움직임이
바로 스톱 모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24 프레임 영화일 때 초당 24번 모형의 움직임을 조금씩 바꿔가며 한 장 한 장 찍어서 연속해서
돌리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죠.
이제는 실사 영화에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CG=특수효과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이 둘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CG는 특수효과의 하위 개념이죠.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상을 줄 때도 시각효과상(Best Visual Effects)이라고 하지
CG상이라고 안 하니까요.
CG가 발전하는 것은 관객들에게 좋은 일이나
근래에는 영화를 위한 CG인가 CG를 위한 영화인가 의문이 들 때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