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대학 교정 내에서 21일 신입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사흘 만에 발견된 것이다. 숨진 학생은 보육원을 나와 올해 대학에 입학했는데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2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분쯤 광산구의 한 대학 강의동 건물 뒤편에서 부패가 진행된 A(18)군 시신을 인근 농장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한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군이 지난 18일 오후 4시 25분쯤 한 건물 옥상에 혼자 올라가는 모습, 그곳에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모습까지 담겼다.
A군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사흘 만에 발견됐다. 방학을 맞아 동급생 대부분이 귀가해 학교에 인적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보육원을 나온 A군은 방학 때 기숙사에 그대로 머물며 생활해왔다고 한다. A군이 생활하던 기숙사 방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나왔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아서 아쉽다” 같은 글이 적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군 장례는 그가 지내왔던 보육원 측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보육원은 이날 A씨 시신을 경찰로부터 인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나와 홀로 서는 과정에서 사회 적응을 힘들어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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