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텍스트 확인
WONG
일본 권투계가 일주일 새 두 명의 선수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일본 복서 우라카와 히로마사(28)가 지난 2일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서 8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뇌 손상으로 투병하다 9일 세상을 떠났다. 앞서 8일에는 같은 대회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고타리 시게토시가 사망했다. BBC는 “두 선수 모두 ‘경막하 혈종’(subdural haematoma) 진단을 받고 뇌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며 “경막하 혈종은 두개골과 뇌 사이에 혈액이 고이는 치명적인 부상”이라고 전했다.
세계복싱기구(WBO)는 성명을 통해 “요지 사이토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세상을 떠난 우라카와의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며칠 전 고타리의 사망 소식을 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 유가족과 일본 복싱계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일본권투위원회(JBC)는 모든 동양·태평양권투연맹(OPBF) 타이틀전을 종전 12라운드에서 10라운드로 축소하기로 했다. JBC는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9월 관련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사망 사고는 올해 들어 세계 복싱계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례다. 지난 2월 아일랜드 복서 존 쿠니(28)는 벨파스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웨일스의 네이선 하웰스와 맞붙다 ‘두개내 출혈’로 쓰러져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