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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먼저 앞세워 보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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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 분

배 나온 30대 후반 아재입니다~

시험관까지 하며 어렵게 찾아온

쌍둥이 중 누나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32주 3일째 되던 날 아기 엄마가 배가 너무 아프다길래

급하게 병원으로 갔는데 이미 심장이 안뛴다고

동생인 아들이라도 살리자고 교수님이 급히 수술 해주셨고

1.1키로의 너무나도 적은 몸무게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꿋꿋이 버텨주고 있네요

조금만 늦었어도 아이랑 엄마도 위험했다고

그래서 우리 딸이 동생이랑 엄마랑 구하고

좋은 곳으로 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인큐베이터에서 힘내고 있는 아들에게

집중해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퇴원시키고자 합니다!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댓글 달아보기도 하고

응원의 댓글 받아 보기도 하는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로나마 명복을 빌어주시면

우리 딸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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