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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단독] 지역의료 60 70대 의사가
지켜 . 당직의 없어 환자 ‘병원 빵
뻗이’
입력 2025.03.19. 오후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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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필수 의료진 고렇화 심각
소아혈액종양 혈액내과 의사
50대 이상이 전체 절반 차지
“백협병 걸리면 안 돼” 말돌아
외과 신경외과 심장흉부외과
평균 연령 50세 넘겨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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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고등학교름 졸업한 A양은 임파선(림
프심)이 커저 인천의 한 병원에서 혈액암 여부
틀 가리려고 림프절올 절제행다 병원 혹은 막
상 ‘악성종양 감별이 어렵다’며 근 병원에 갈 것
올 권햇다. 하지만 찾아간 인천지역 대학병원
들은 난색올 표해다. 전북 전주지역 대학에 들
어간 A양은 전북대병원으로 향햇으나 좌절햇
다: 혈액내과가 받아주지 않아 소아혈액증양과
문을 두드덧는데 ‘초진’은 접수조차 안 맺다 6
@대 중반의 의사 혼자서 맡느라 새 환자루 화
줄 여력이 없어서다. 애가 탄 A양과 그 가족은
진료해 줄 병원올 찾아헤매야 햇다
필수·지역의료 현장의 의사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의사 고령화까지 겹쳐 환자들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대한혈액학회 조사에 따르면 소아암을 치료하는 국내 소아혈액종양과 전체 의료진의 평균 연령은 52세다. 특히, 강원 지역은 소아혈액종양과 의사가 70세 한 명뿐이었고, 전북과 충남은 평균 나이가 64세였다. 소아암은 백혈병 등 혈액세포에 생기는 혈액암 비율이 40∼50%에 달한다.
성인 혈액암을 치료하는 혈액내과 역시 의료진 평균 연령이 50세로 높았다. 제주는 무려 71세나 됐고, 대전과 전북도 각각 57세와 54.5세로 평균보다 높았다. 두 과 모두 50대 이상 의료진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 반면 30대 비율은 11% 수준에 그쳤다.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사 고령화로 의료 현장에는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급성백혈병은 보지 않는다”고 공지한 대학병원이 있는가 하면 기존 환자만 받는 곳도 많다. 혈액암 환자의 경우 고강도 치료에 따라 혈압·체온·맥박·호흡 등 바이털(vital) 변동이 심해 계속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데 당직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의료진 사이에서 “지금은 백혈병 걸리면 안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이유다.
응급치료가 중요한 뇌졸중 분야도 마찬가지다. 부산지역 ‘권역심뇌혈관센터’인 동아대병원은 60세, 55세 의사가 나흘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선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2022년 간호사 사망으로 개두술 의료진 부족 논란이 일었던 서울아산병원이 인력을 보강했는데 이 중 한 명이 정년퇴임했던 70대 교수다. 워낙 ‘명의’로 이름을 날렸던 교수이지만, 의료계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서울아산병원조차 필수의료 중 ‘소멸’ 단계에 이른 분야에 한해선 의사 공급이 어렵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한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외과(53.2세), 신경외과(50.8세), 심장혈관흉부외과 (53.3) 등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평균 연령은 모두 50세를 넘겼다. 60세 이상 비중도 외과 30.9%, 신경외과 22.9%, 심장혈관흉부외과 32.5%나 됐다. 반면 30대 이하는 외과 13.8%, 신경외과 16.3%, 심장혈관흉부외과 12.9%에 그쳤다.
대한혈액학회는 “급격한 인력 유출 상황을 감안해 혈액종양 분야 등에 대해 현행 유지를 위해서라도 특별지원금이 시급하다”며 “장기적으로는 행위별 수가제에 연연하지 않고 질병이나 진료를 기준으로 수가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2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