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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바꿔놓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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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결혼4년차. 애기는 작년 2월에 태어나서 2살
(2)아들만둘 있는 집의 장남입니다.
(3)그냥 편하게 쓸게요.
(4)엄마는 아내를 세번째 보던 날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5)넌 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6)그 후 장모님 만나러 갈거란 소리에
(7)그날로 나를 끌고 백화점에 가서 옷부터 사입하셨다.아내는 아래위로 누가봐도 새것 티가나는 수트 한벌을한여름에 뽑아입은 나를 보고 웃겨서 뒤집어졌다.
(8)엄마는 내가 아내와 결혼한 뒤 웃음이 늘었다.
(9)신기할만큼 엄마랑 아내는 죽이 잘 맞는다.
(10)주로 날 놀리며 즐거워한다.
(11)엄마는 자꾸 내 과거 흑역사를 아내한테 대방출한다.
(12)그렇다고… 초등학교 때 축구하다가 바지가 터져서
(13)엄마가 학교에 바지들고 쫓아온 얘기까지 해줄건 없었는데.
(14)별로 재밌지도 않은 얘기를 아내랑 엄마는
(15)나까지 웃을수 밖에 없게 참 재밌게 한다.
(16)아버지도 해맑게 웃을 줄 아신다.
(17)아버지는… 무뚝뚝한 분이라고 평생 생각했는데
(18)아내가 아버지께 ‘노잼’이란 말을 최근 알려드린 뒤로
(19)나를 노잼이라고 부르면서 세상 즐거워하신다.-
(20)아내한테 맨날
(21)니가 하는 얘긴다 재밌는데 저놈(나)는 말을 못한다고
(22)너같은놈을 요즘 애들은 노잼이라고 부른대.
(23)라며 좋아하신다.
(24)근데 글쓰다보니 난 노잼이 맞다. ㅠㅠ
(25)올해 설에 아버지께 인생 일대의 칭찬을 받았다.
(26)넌 살면서 죽을때까지
(27)니 아내랑 결혼한거만큼 잘한 일은 평생 없을것…
(28)”이라며 내 아들 해냈다고 덧붙이셨다.
(29)아내가 옆에서
(30)저도 어머님 아버님 같은 시부모님 만난게
(31)평생 제일 잘한 일일꺼에요~
(32)라고 했다. 난 순발력에 감탄했거
(33)당연히 아버지랑 엄마가 둘다 너무 좋아하셨는데…
(34)…. 넌 진짜 천지신명께 감사해야돼.
(35)니 주제에 어떻게 저런 아내를…
(36)이라고 나한테 말했다.
(37)솔직히… 음 틀린 말 아니다. 인정.
(38)거족모임 자리에서
(39)지방에 가있어 자주 못보던 동생이 나에게 소근거렸다.
(40)• 우리 아빠 저렇게 잘 웃는 사람이야?
(41)응… 아부지말로는 니 형수는 ‘대유잼’이라
(42)뭘 말해도 웃음이 나오신대…^^;;;;
(43)아버지 사전에 대유잼이란 말이 추가되었다.
(44)나보다 요즘 말을 더 많이 아신다.
(45)작년에 회식자리에 끌려갔다가
(46)전혀 못마시는 술을 마시고….
(47)지하철에서 잠드는 바람에 차고지까지
(48)끌려갔던적이 있었다.
(49)새벽까지 연락이 없자아내는 걱정이
(50)되어서 집에 그사실을 알렸고……
(51)난…… 그 이후에 아버지한테 욕을 한바가지 먹은건 물론
(52)엄마는 그 이후로
(53)너같은아들새낄 둔 적이 없다며
(54)나를 ‘사위님’이라고 부르면서
(55)자기딸(아괴롭히는 나쁜 놈이라고내)를
(56)볼때마다등짝에 손자국을 남기셨다.
(57)덕분에 아내는 나를 매우 빨리 용서했다.
(58)그 외에…
(59)손자가태어난 뒤로
(60)아버지는 바닥을 손자랑 같이 기어다니신다-_-;;;
(61)엄마는 좋은 친구가생겼다.
(62)차로 20분거리사시는 장모님이 운전을 할줄 아셔서…에
(63)둘이영화보도러다니시고
(64)아내랑 셋이서 네일받고 하신다.도
(65)가끔 장모님 댁가서 주무시에오시는데고
(66)(장인어른은안계시고 혼자 사신다)
(67)그건아버지가 좀 싫어하시는거 같다..
(68)혼자심심하신듯.
(69)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70)근데 아무튼…..
(71)아내는옳고나는 결혼을 잘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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