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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늘로 ‘정식 퇴사’가 되었군요.
(2)퇴사 결정 소식은 이미 보도로 나온 바 있지만, 그동안 밀린 휴가를 적잖이 썼습니다.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인 명의로 바꾸고, 노트북을 반납하고, 이제 정말 ‘무소속’이 되었습니다.
(3)앵커석에 있을 때는 가급적 SNS를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취재 용도’와 ‘담론 학습’ 차원으로만 이른바 ‘눈팅’을 해왔지만 이제는 소통 창구를 하나 열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4)만 19년이었고, 2년 6개월이었더군요.
(5)보도본부에 입사해 취재, 보도, 방송에 몰입해 살아온 시간이 19년이었고, 주말 9시뉴스 속 인터뷰 코너인 ‘뉴스를 만나다’와 ‘사사건건’에서 ‘꼬치꼬치'(?) 인터뷰한 시간이그 가운데 2년 반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6)때로는 ‘오늘 너무 공격적이었나’ 싶기도 했고, 때로는 ‘오늘 더욱더 공격적이었어야 했는데’ 싶기도 했습니다. 사후적 아쉬움이 늘 자동적으로 뒤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점이앵커로서의 숙명이라면 숙명이랄까.
(7)대략적으로는 많이들 짐작하고 있겠지만, KBS의 현 상황을 구구절절 비판적으로 적는것이 ‘아직은’ 뭔가 내키지 않는 구석이 있습니다.
(8)하루아침에 뜬금없이 어린이합창단을 관리하는 부서에 발령을 받고는 ‘당신, 이 치욕을감내할 수 있겠어?’라고 무언의 비아냥을 건네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개인적 반발 심리만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1)최근 일련의 상황에 괴로워할 동료들이 거기에 적잖이 남아있는데, 이미 울타리 밖으로뛰쳐나간 사람이 울타리 안의 사정을 너무 세세하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도 뭔가 ‘오버’ 같다는 생각.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이런 것들 때문입니다.
(3)그러나, 그래도 한 마디만 꼬집어보자면, 지금 KBS에선 어떤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나 절제의 미덕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점은 명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4)비유하자면, ‘이드’만 있고 ‘슈퍼에고’가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랄까. 어쩌면 이것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언론계 전반에서 벌어지는 퇴행에서도 마찬가지로 목도할 수 있는 풍경인지도 모릅니다.
(5)스튜디오에서 만난 수많은 정치인들, 전문가들, 사건 당사자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사람은 아무래도 박정훈 대령입니다. 그가 임했던 유일한 인터뷰가 바로 8월 11일 ‘사사건건’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던 그 30분짜리 문답이었지요.
(6)그를 인터뷰하면서 이런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7)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군인’이라는 사전적 개념을 눈앞에 ‘실물화’한다면 그것이 바로이 사람이지 않을까. 법정에서 싸우고 있는 박 대령의 건투를 빕니다.
(1)단독인터뷰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수사 외압 의혹..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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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멧돼지 탄핵 좋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