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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이 계속 나오는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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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음은 강연 종료 후 토리시마 편집장과 청중의 일문일답을정리한 것이다.
(2)‘드래곤볼’서 연재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더 듣고싶다
(3):피콜로 대마왕의 뒤를 이어갈 악역을 구상하던 때 이야기를 해주겠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나쁜 놈들을 나열하며 악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곤 했다. 피콜로는 네로 황제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가장 나쁜 놈, 절대로 쓰러트려야 할 녀석은누굴까. 당시 일본은 거품경제가 심했는데, 고령자처럼 힘없는 이들을 내쫓고 그 땅값을 올려다 비싸게 처분하는 투기꾼이나 다름없는 부동산업자들이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악역이 프리저다. 요는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요소에서 만화를 위한 힌트를 얻기도 한다는 거다.
(4)‘드래곤볼’은 게임화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어떻게 하면좋은 작품이 나올까
(5):예전에 반다이남코 우치야마 프로듀서가 ‘드래곤볼’로 게임을 만들어 가져온 적이 있다(※ 2002년 PS2로 출시된 ‘드래곤볼Z’). 그걸 보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했다. 그만큼 퀄리티가 떨어졌다. 그는 여태껏 개발비가 3억 엔이나 들었고 많은 사람이 관여했다더라. 나는 그래서? 라고 되물었다. 토리야마 연봉이 10억 엔이다. 엄청나게 열심히 만화를그려낸 끝에 그만한 성취를 이룬 사람에게 3억 엔이 들었으니 어쨌든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말해볼 텐가.
(6)그 게임이 쓰레기인 이유는 간단했다. CG를 잔뜩 사용했는데 오공이 오공처럼 안 보였다. 아이들은 작품을 끝까지 즐기고 아 이건 오공이구나 깨닫지 않는다. 척 보자마자 오공인지 아닌지 파악한다. 아이들이 그럴 수 없다면 그건 가짜다.반다이남코가 공식 라이선스를 받다가 가짜를 만들었으니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했다. 결국 우치야마 프로듀서는 게임을 전부 뜯어고쳤고 다음에 가져왔을 때는 괜찮았다. 18만장 수주했다기에 50만 장은 팔릴 거라 이야기해줬다. 실제로 그 작품은 대성공을 거뒀다. 3억 엔은 버렸지만 결과는 더좋았다.
(7)‘드래곤볼 Z’란 제목이 다음은 없다는 뜻인데, 당시 어떠한 각오였나 궁금하다
(8):토리야마는 게으른 사람이다(웃음). 머리를 색칠하기 귀찮아서 초사이어인이 탄생했고 무도회장 그리기 싫어서 첫 장면부터 부숴버리는 식이다. 사실 초사이어인 같은 건 처음부터 존재하던 설정이 아니었는데 그의 게으른 성품과 뛰어난재능이 극적으로 맞아떨어진 거다. 그래서 ‘다음은 없다’ 역시 사실은 만화가 성공해서 더는 일하기 싫다는 의미다. 점프는 제목 변경이 불가한 관계로 TVA라도 그렇게 붙여버렸다더라.
(9)다음은 없다면서 ‘드래곤볼 GT’나 ‘드래곤 볼 슈퍼’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10):싫은 질문인데, 그건 어른들의 이야기라(웃음). 토리야마의재능과 많은 이들의 조력이 더해져 ‘드래곤볼’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후지 테레비부터 토에이 동화, 반다이남코까지여러 회사가 관여하여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려왔다. 그랬더니 이제 누구 한 명이 그만두고 싶어도 간단히 끝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토리야마를 붙잡고 ‘드래곤볼이 끝난다’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너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직장을 잃을 거야. 그래도 좋아? 그게 싫다면 조금이라도 협력해라. 그러면 다들 내일도 행복하게 출근할 수 있어…라고 말이다.
(11)드래곤볼에
(12)일어난 두 개의 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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