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경외과 의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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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난 바이탈 비인기과 소위말하는 필수의료(?)에 몸담
(2)고있는 신경외과 전문의야 ㅎㅎ
(3)의료계에는 소위말하는 하면 x되는
(4)외 흉 비 산 소 내 신 신외 라고 의사내부에서 조롱받는 8개 과가 있어… 난 그중에 말단인 신경외과 전문의야 ㅎㅎ
(5)아까 두부외상이 심한 환자가와서 수술을 하고 불어터진 육개장 사발면 한사바리하고 소화좀 시킬겸 이런저런 이야기나 해볼라고…
(6)문득 방금 수술처방과 수술기록지를 쓰다가 내가 방금 한 수술료가 얼만지 문득 궁금해졌어
(7)나는 뇌 수술가운데 두개골 절제술 및 혈종제거술 수술을 했어… 소위말하는 머리를 엄청크게열고 두개골을 손바닥보다 크게 떼서 피를제거하고 지혈하고 하는 수술이야.
(8)보험이 되면 160,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면 320만원짜리 수술을 했어.
(9)수술시간은 환자가 수술방 들어오고서부터 나갈때까지 5시간정도 걸렸네.
(10)저기 보험이라는 항목에 적힌 금액이 소위말하는 나라에서 정한 ‘수가’인데 160만원이지.
(11)그러면 환자는 보통 절반인 80만원을 내… 그리고 보험공단에서 80만원을 줘서 160만원이 맞춰지는거야.
(12)저기 ‘일반’으로 적힌거는 소위말하는 비보험가 인데건보가 적용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받는 비용이야.
(13)대게 이런수술을 받는 환자는 30일간 ‘산정특례’가적용이되어 본인부담금의 10퍼센트만 내면 돼.
(14)따라서 이 환자의 수술비로써 환자가지불하는 돈은 8만원이야.
(15)사실 대부분 사회취약계층들이 이런 중증외상, 질병에 많이 노출되어있어서 이런제도는 환자들에게 너무나 좋은 제도야
(16)나도 우리나라의 이런제도는 꼭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해.
(17)나이 30중반에 자식 둘 있는 외벌이에 1달 실수령
(18)400 조금 넘게 받구있어…^^;
(19)와이프랑 애들한테 미안하기도하고…
(20)로컬에서 미용GP로 개업해서 한달에 억소리나게 버
(21)는 동기들보면 가끔 현타오기도한데
(22)그래도 나름 환자, 보호자들한테 살려줘서 고맙다는
(23)말 한마디면 다 잊혀지더라…(소위 바이탈 뽕 맞았다
(24)동기나 다른 친구들은
(25)가족생각해서라도 나와서 돈벌어라.
(26)니 진짜 병신이가
(27)안 쪽팔리냐
(28)등등 말을 하는데
(29)난 내 스스로 멋진놈이라 생각하고있고…
(30)아직은 낭만이 남아있는 유치한 사람이라서 ㅋㅋ
(31)사실 우리와이프한테도 말 안한이야기인데.
(32)수~~~년전에 내 스승님이랑 둘이 얘기할 기회가 있
(33)스승님은 ‘니 전문의 되고나서 뭐할꺼고?
(34)-잘 모르겠는데요
(35)’이래 어렵은배우는거는 니 능력으로 되는기 아이거
(36)다… 니앞에 스쳐간 환자들, 스승들, 동료들, 사회시스
(37)템이 다 받쳐줘가 되는기라…’
(38)-네…
(39)’그라믄…좀 더 고생한다 생각하고 인류에 봉사한다는
(40)마음으로 고생좀 더 해도…’
(41)이말듣고 순간 나는 뽕에 차올랐던거같아…
(42)거짓스승님은 1년뒤에 돌아가셨고… 그 때문말같이
(43)인지 나는더이렇게살고있는거같아.
(44)물론 나 혼자라면 못버티겠지만 주변에 나랑 비슷한
(45)철없고 멍순진한 바보들이 몇명 더 있어서 서청하고
(46)로으쌰으살고있는거같아.쌰하면서
(47)앞으5년…아니 한 10년만 이렇게 미련하게 살아볼로
(48)ㅎㅎ라고ㅎ
(49)뭐 요즘 의사들 이래저욕 많이 얻어먹는데…래
(50)그런와중에도나같은놈들제법있어도
(51)구그렇다뭐
(52)-육개배가안차서 야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의장으로
(1)파일연동 대상: 주가조회화면, 추가세무 이미지 텍스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