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한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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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S Bang. 3시간 전
(2)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뇌혈관외과) 방재승 교수입니다.실명으로 올립니다. 아산병원 현직 간호사분이 그것도근무중에 쓰러졌는 데 수술을 집도할 뇌혈관외과 의사가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서 수술했으나 사망했다는사실 자체는 매우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하지만국민분들의 분노로 인한 댓글들을 보면, 그 큰 병원에 수술집도할 의사가, 학회/지방 출장으로 부재중이어서 수술을 할의사가 없는 것에 공분하여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내용이 많아, 나이 50대 중반의 뇌혈관외과 교수로서 참담한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사건의 본질은, 우리나라 Big 5hospital 에, 뇌혈관외과교수는 기껏해야 2~3명이 전부인게현실이며, 그 큰 아산 병원도 뇌혈관외과교수는 단 2명 밖에없습니다. 한 분은 해외 학회 참석중이셨고 또 한 분은 지방출장중이셔서, 그 날은 뇌혈관외과교수가 아니라
(3)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가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보려고색전술로 최대한 노력하였으나 결국은 출혈부위를 막을 수없어, 머리 여는 개두술이 필요한 데, 개두술을 할 수 있는의사가 당연히 병원에 없으니,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는,파장이 커질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간호사인 환자를살려보려고 서울쪽 병원에 수소문하여 서울대병원으로보내서 수술을 하게 한 것입니다. 그 날 아산병원의 당직뇌혈관내수술 전문 교수는, 본인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큰 아산병원에서 뇌혈과외과교수 달랑 2명이서 1년 365일을 퐁당퐁당 당직 서서근무하는 것이 과연, 국민 여러분들은 나이 50 넘어서까지국민의 몇 %가 그렇게 자기 인생을 바쳐서 과로하면서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의사도 우물안 개구리가아니라 실력있는 의사가 될려면 세계학회에 참석하여 유수한세계적인 의사들과 발표하고 토론하여야 수준이 올라가니,의사의 해외학회 참석을 마냥 노는 것으로만 보시지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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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뇌혈관수술의 위험도와 중증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2)의료수가로 인해, 지원자도 급감하여 없는 작금의 한국현실에, 그나마 뇌혈관외과의사를 전임의까지 training시켜서 양성해 놓으면, 대부분이 뇌혈관외과의사의 길보다는, 머리 열고 수술하지 않는,
(3)뇌혈관내시술(=신경중재시술, 예를 들면 코일 색전술,스텐트 등등) 의사의 길로 선택을 하는 현실이라, 큰 대학병원이니 뇌혈관외과교수가 그나마 2~3명이라도 있지,중소병원이나 지방 대학병원에는 1명만 있거나 아예 없는경우가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뇌혈관내시술 의사가뇌혈관외과 의사보다 편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며뇌혈관내시술은 시술 자체가 뇌혈과외과수술에 비해 시술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머리를 직접 열지 않으니 의사들이그나마 육체적으로 수술에 올인하는 시간이 적어 그 쪽으로지원을 더 많이 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현실은,40대 이상의 실력있는 뇌혈관외과의사는 거의 고갈 상태로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뇌혈관외과의사로서인생을 걸고 살아보니 세계 유수의 의사들과 실력을 경쟁할정도의 수준이 될려면, 저희 한국에서처럼 의사를 마치 기계소모품처럼 24시간 돌리는 상황에서도 40대 중반은 되어야그나마 가능하며 그것도 Big 5 hospital 에서처럼 1년에휴가 10일정도 외에는 일만 하는 기계처럼 근무해야 가능한정도입니다. 이러니, 자라나는 젊은 의대생들이 신경외과,특히 뇌혈관외과를 지원할 리 없고, 그나마 brain surgeon할려고 꿈을 가지고 들어온 신경외과 전공의들도 전공의 4년마치고 나면 현실의 벽에 절망하여 대부분 척추 전문의가되는 게 현실입니다.현직 뇌혈관외과의사로서 살아보니마치 한일합방시대에 독립운동 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많습니다.
(4)따라서, 현실은, 밤에 국민들이 뇌출혈로 급하게 병원을
(5)찾았을 때, 실력있는 뇌혈관외과 의사가 날밤새고 수술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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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올 수 있는 병원은 전국에 거의 별로 없다는 게
(2)현실입니다. 국민들도 제발 이런 부분은 현실을받아들이시고, 의사들이 돈 버는 쪽의 이야기가 아니라,
(3)”중증의료분야 지원, 뇌혈관외과분야 지원” 이야기가 나오면
(4)”의사들 밥그릇 논쟁”이 아니라는 것을 좀 아시고 의사들에게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하지만 현실은, 제가 아무리이야기해도 보건복지부와 정치권에서는 “중증의료”
(5)이야기만 하지, 정작 신경외과는 “필수 진료과 (=내과, 외과,소아과, 산부인과)”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며, 허공에 대고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존경했던
(6)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님이 그렇게 중증의료치료에매진하다가 나가 떨어져 나가신 진짜 배경을 국민들도 좀아셨으면 합니다.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 누구 책임자처벌하고 끝나는 식이 아니라, 고갈되어 가고 있는뇌혈관외과 의사를 보호하고 실력있는 후학 양성을 할 수있는 제도 개선만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안생길 수있는 근본대책입니다. 공공의대 만들어서 의사수 늘린다고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돈은 못 벌어도 자기 인생을 걸고,실력있는 뇌혈관외과의사가 되어서 국가와 민족에이바지하겠다는 젊은 의사를 키워야 하는 데 현실은,
(7)대학병원 뇌혈관외과 교수하다가 일의 강도나 스트레스에비해 너무나도 개인적인 희생이 크니 중간에 교수직그만두고 개원가로 나가서 현실적인 의사가 되는게 작금의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지난 주에 프랑스에서 의과대학
(8)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지난 주에 프랑스에서 의과대학5학년 학생 한 명이 저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를 2주간견학하고 나서 가면서 한 말이, “프랑스에서는 의사들, 특히중증 의료전문 의사들은 너무나 없고 국민들은 MR 한 번찍을려면 3개월 대기가 기본이라 의사들 욕을 그렇게 하는데 정작 프랑스 의사들은, 프랑스에서 의사 근무 조건이열악하니 프랑스에서 의사하기를 원하지 않고 스위스 나두바이 등으로 이직할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프랑스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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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체가 큰일이다” 라고 합니다. 미국의 “완전 자본주의”
(2)의료가 가장 좋은 것도 아니고, 유럽/프랑스같은 “사회주의의료”는 현실은 더욱 아닌 것인 데, 한국의 의료 접근성과시스템이 전 세계를 돌아다녀봐도 이렇게 좋은 것은, 사실정부도 정부지만 의사/간호사 의료인들의 개별적/집단적노력과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국민들은 제발 좀
(3)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의사들은 유전자가 매우뛰어나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가 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습니다.중증의료제도 지원 개선책 마련에 현직에 있는 저같은의사도 한 목소리 낼테니 국민들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세상은 점점 밝아지는 쪽으로 간다고 저는 생각하는사람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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