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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밥차리고싶은 2018.08.10 05:24
(2)조회 370,671 | 추천 2,028
(3)댓글 246 댓글쓰기
(4)결혼한지 이제 3개월 조금 넘은 여자예요.
(5)아침 준비를 하려다 어제 남편과 일 때문에 생각이 많아
(6)져서 글을 올려봅니다.
(7)저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매일 아침밥을 차렸습니다.
(8)저녁은 남편이 아침밥을 제가 차리니까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남편이 하고 있어요.
(9)저도 직장에 나가지만 제 로망이 아침밥 남편 차려주는거였어요.
(10)아침밥 차려주기 시작하고 한 일주일 지난 후부터 남편이 출근 시간도 똑같은데
(11)고생한다고 차리지 말고 쉬라고 했어요.
(12)자기는 아침 안먹어도 된다구요.
(13)제가 로망이라 포기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힘들지 않게간단하게 시리얼이나 토스트 정도로 먹자고 하더라구요.
(14)전 빵이나 시리얼은 식사로 취급을 안해서 싫다고 하니까
(15)남편이 알겠다고, 하지만 언제든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16)남편이 절 걱정해주고, 고마워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기뻤어요.
(17)그런데 남편이 어제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저에게 얘길했어요.
(18)자기를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을 차려주는게 정말 고맙고
(19)결혼의 로망이었다고 해서 지금까지 참았는데 더는 못참겠다구요.
(20)도저히 제 음식이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구요.
(21)저녁을 자기가 하기로 한 것도 사실은 아침 저녁으로 제
(22)음식을 먹는걸 못견디겠어서 한거라구요.
(23)근데 제가 음식 차려주고 너무 행복해하고 뿌듯해 하니
(24)까 미안해서 말을 못했대요.
(25)근데 이제 정말 못견디겠다고 말하면서 결국 울더라구
(26)솔직히 충격이었어요.
(27)일단 남편이 울었다는거에서 놀랐고, 울 정도로 제 음식
(28)이 맛없었다는것도 충격적이었어요.
(29)저는 맛있다고 먹었는데… 남편 속도 모르고…
(30)남편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3개월을 억지로 먹은거
(31)오늘은 밥 안차리고, 토스트를 해줄 생각인데 진짜 너무
(32)미안해요.
(33)남편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괜히 어제는 서로 어색하
(34)더라구요…
(35)요리 학원이라도 다녀야하는건지.
(36)베플도도 2018.08.10 09:45
(37)백종원이 그랬잖아. 똥손이 있듯이 똥입도 있다고 맛을 못느끼는
(38)거야. 맛있는지 맛없는지.
(39)베풀 흠 | 2018.08.10 10:51
(40)다들 조미료 때문이냐고 묻는데 요리 똥손은 레시피대로 해도 요리
(41)맛이 안 나요 ㅎㅎ 재료 손질이라든가 재료 넣고 볶는 순서, 불세
(42)기, 재료 손질 후 재료에 있는 물기정도 등등. 세밀한 것들이 차곡차
(43)곡 조금씩 다른게 쌓여 결국 맛없는 음식이 탄생하는거라 ㅎ
(44)베플ㅇ08-24ㅇ|2018.08.10
(45)본인 입맛엔맛있다는게 함정인데요? ㅎㅎ 친한친구 불러다 객관적
(46)평가받고 조리법을 바꾸셔야할든
(47)댓글 246
(48)결혼/시집/친정
아내의 음식이 맛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