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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난 6월, 중국과 평가전을 마친 후 황선홍 감독
(2)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중국과 평가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엄원상, 고영준, 조영욱 등 핵심 선수들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그럼에도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 한 번 크게 하지 않자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기자가 지적하자 한숨을 쉬며 답했습니다. “나라고왜 화가 안 났겠어요? 그럴 때 흥분해서 결과가 좋았던적이 없어.”
(3)이번 대회기간, 그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했습니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이 나오면, 통역이 진행되는 동안 꼼꼼히 메모한 뒤, 정제된 말만 전했습니다. 쿠웨이트전 대승 후엔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고, 연일 대승을 거두면서도 “매 경기크게 이길 수는 없다”며 흐트러짐을 경계했습니다.
(4)언론에만 그랬던 게 아닙니다. 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 선수단 회의에서도 깎고 또 깎아서 꼭 해야 할 말만 강조했다고 합니다. 여기엔 감독선임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팀 감독선임위원장의 조언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우리 지도자의 역량이 외국인 감독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차이가 있다면 외국인 지도자는 선수들을 동등한위치에서 존중하지만, 우리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후배로 대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황 감독은 이미 프로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20대 초반의’어린’ 후배로 대하지 않고,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존중했습니다. 지난 2일, A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자 훈련에 앞서 해당 선수들을 축하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5)FC 서울 시절, 황선홍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데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공교롭게도, 대회 직전 FC서울에서 황선홍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데얀의 ‘저격’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데얀은 황 감독에 대해 “축구적으로 아이디어가 좋았지만선수단 관리 능력이 빵점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황감독은 과거 K리그 사령탑 시절, 철저한 선수단 관리로유명했습니다. ‘원칙’을 강조하며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너무 선수들을 잡는 거 아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선수들 입장에서 고통스러운 걸 안다. 하지만 그 고비만 넘으면 승리가 있다. 그렇게 성장의 기쁨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면서도 “너무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부분은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7)반복된 실패의 경험 때문인지, 그는 반성하고, 고치는데 익숙해 보였습니다. 부산 사령탑 시절 강압적인 지도스타일을 포항에선 완화했고, 서울에서 외국인, 베테랑선수들과 불화를 겪은 뒤엔 비슷한 잡음은 줄었습니다.
(8)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 감독에게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이 기자, 다음 주 시간 돼?”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에게 황 감독은 여러 가지를 묻고 확인했습니다. 기자가 알고 있는정보는 대부분 공개된 것이어서 특별할 것이 없음에도”지금 나는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할 준비가
(9)돼있다”며 한 마디 한 마디를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10)나이들어비판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고치는거 쉽지않서
(11)은그데걸성공함
(12)그리대고회준비를 철저하게 많이한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