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바라보는 자살

소방관이 바라보는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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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살 출동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자살하지 마세요.
(2)공무원·iii1jji1j
(3)출동 접수되고 지령서 읽는데 느낌이
(4)오더라구요.
(5)’오늘도 자살이구나.’
(6)경제 선진국 위대한 대한민국에서 대체 왜이렇게 자살들을 많이 할까.. 세상이 알아주지않는 보잘 것 없는 생명 하나가 오늘도 스스로생을 마감했답니다.
(7)그리고 저는 현장 도착 전에 또 각오를
(8)새겨봅니다.
(9)’옷장 열지말기, 시체 눈 보지 말기, 유가족
(10)쳐다보지 말기, 이건 일이다 이건 일이다 이건일이다.’
(11)계속 되새기다보면 현장에 도착합니다.
(12)이미 방바닥에 흥건한 체액들을 보니 오늘은방치된지 몇 주가 지난 시체인 것 같습니다.
(13)좋은 브랜드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 왜 자살
(14)하셨을까..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지만
(15)당사자분은 창틀에 목을 감고 자살하신 형체로
(16)반겨주시네요.
(17)성별도 나이도 가늠할 수 없는 형체로 절반정도는 이미 흘러내려져버린 모습을 보고 저는조용히 묻습니다.
(18)’무엇이 당신을 여기까지 몰고 오셨나요..??’
(19)조용히 현장검증 사진을 찍고 이제는 명복을빕니다.
(20)’정말 보기 힘든 광경과 처참한 몰골의 부패하다못해 검게 변해버린 피부조직 세포들이 보기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너무 싫은 이 세상
(21)떠나셨으니 그곳에서는 부디 맘 편히 사십쇼.’
(22)제가 봤던 이 시체는 언젠가 저의 꿈에
(23)나타나서 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겠죠.
(24)보기 힘듭니다,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25)그럴 때면 잠에서 깨서 약을 먹고 음악을 크게
(26)틀고 다시 누워요.
(27)여러분 힘드시죠..??
(28)저도 힘드네요 ㅎㅎ
(29)우리 그냥 딱 한 번만 믿어볼래요?
(30)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거라고.
(31)분명내 인생에도 웃으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32)순간이 올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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