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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가 고깃집에서 1년정도 알바하고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오셔서 늘 목살 1인분만드시고 가셨어
(2)알다시피 싼 고깃집은 최소주문이 3인분 부터인데 그래도 차려드렸거든 사장님께서 뒤늦게 아시곤 되도록이면 받지마라 하셨는데 사장님 남편분은 그래도 손님인데둘이서 일할땐 받자고 하셨어
(3)하루는 늘 그랬든 혼자 오셔서 1인분을 시키시려 하길래 사장님이 1인분은 받지마라고 하셨다고 죄송하다고 집으로 가셨어
(4)그리고 몇달정도 안오시다가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 혹시 혼자와서 고기 드시던 할머니 아시냐 물어보길래 안다고 했지
(5)돌아가시기 전 편지를 쓰셨는데 그 중에 내 얘기도 있더라
(6)영감 생각날때 개기(고기)를 먹으러 가려는데 늙은이라서 받아주는데가 없다며 근데 나는 주인한테 혼나는데도 늙은이 받아주고 살갑게 해주더라 덕분에 영감이 좋아하던 개기 맛있게 잘 먹었다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쓰여있었어
(7)얼마나 죄송하던지 할머니 돌려보내드린날 사장님 안계셨고 사장님 남편분만 계셔서 받아도 괜찮았는데 그날 바빠서 그렇게 한거였거든 아직 너무 죄송스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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