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못간 아들에게 실망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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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릴 때 제 아버지는
(2)’IMF’라는 국가의 부도에 의해서
(3)개인이 운영하시던 공장이
(4)부도를 맞게 되었습니다.
(5)”너는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6)”의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7)초등학교4,5학년이던 저한테그런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8)저는 일찍이 집의 가난을 알았기 때문에중학교 때 공부를 조금 열심히 해서,
(9)|고등학교 때 기숙학교에,고등학교 3년 장학생으로
(10)그리고 기숙사비까지 면제 받는다는 조건으로시골에 있는 작은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1)서울권 안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성적은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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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가 할 수 있는 노력에 한해서는
(2)정말 잘 나온 점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아버지는 그 이후로 좌절을 하시더니매일매일 술만 드시고
(4)”아버지 이렇게 살지 마십시오. 그리고저와 건강검진하러 갑시다” 했는데
(5)건강검진하러 가서 그 병원에서쓰러지셨습니다. 제 앞에서…
(6)그리고 6일 만에 돌아가셨거든요.
(7)결국에 결과는 아버지의 마지막 희망이좌절되는 것을 목격했고,
(8)”이제 내가 무엇이 되어야 할까?”
(9)꿈마저 잃어버리고,
(10)제가 수능 성적표를 아버지께 드렸을 때,
(11)아버지의 좌절감, 그게 자꾸 꿈에 나오는데…
(12)평생을 그렇게 죄책감을 가지면서
(13)지금 살고 있습니다.
(14)제가 어떻게 살아야 아버지에 대한
(15)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16)왜 아버지가 저에게
(17)그런 꿈을 키우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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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질문자 지금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까아버지처럼 살겠네요.
(2)그냥 뻔한 얘기나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이게 스
(3)님의 첫마디였음
(4)’스님이 이래도 됨?’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때부터 집중하게 됨
(5)질문자 이제 곧 술 마실 거예요.
(6)지금 질문자가 울분에 차 있기 때문에,또 어떻게 살아야 될 지 모르기 때문에
(7)결국은 조금 더 답답해지고, 더 방황하면술을 입에 대고…
(8)그러면 알콜 중독으로 가고,
(9)아버지처럼 간경화로, 그렇게 가겠지요.
(10)아버지도 질문자처럼 좌절을 겪으니까어떻게 살아가야 될 지 몰라서,
(11)그렇게 술을 먹고 아들한테 희망을 걸고
(12)|그렇게 살았던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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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첫째, 아버지를 내가 죽인 것도 아니고
(2)아버지에게 죽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3)본인이 술을 먹고 아버지가 죽은 것이기
(4)때문에 질문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5)|그런데 아무 관계 없는 것을
(6)질문자가 연결시켜서
(7)”내가 아버지를 죽였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8)그게 첫째 잘못된 생각인 거예요.
(9)그리고 아버지는 자식에게
(10)”네가 의사가 되어라.
(11)그래서 앞으로 집안을 일으켜라”이런 말 할 수 있는 거지요.
(12)그러면 그 길을 갈 수도 있고,질문자 생각에 옳지 않다 하면
(13)그 길을 안 갈 수도 있는 거예요.
(14)질문자는 부모의 노예가 아니고,질문자는 ‘자유인’이니까요.
(15)이후 스님은 자신이 승려가 되려고 마음 먹었을 때의 얘기를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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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럼 내가 스님이 될 때, 승려가 될 때
(2)우리 부모님이 찬성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3)(질문자) 찬성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그런데 적어도 내가 이 길을 가려면부모님이 약을 가지고 와서
(5)먹고 죽겠다고 협박을 해도
(6)그건 부모님의 인생이니까요.
(7)|돌아가시든지 사시든지
(8)그건 당신이 알아서 하시고 (청중 웃음)
(9)|자식된 도리로, 돌아가시면
(10)장례는 치뤄드리겠습니다. (청중 웃음)
(11)이 정도로 해야 이 길을 갈 수가 있는 거예요.
(12)아버지가 어떻든 그건 아버지 인생이고,
(13)질문자는 본인 인생을 가야지요. ‘
(14)질문자는 이후 아버지가 자꾸 꿈에 나온다는 얘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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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질문자) 사실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2)|예전에 한 번 꿈을 꿨었던
(3)시인이 한 번 돼보고자…
(4)그걸 하고 있는데,꿈에서 자꾸 아버지가 나타나니까…
(5)꿈에서 아버지가 나타나는 것은
(6)개꿈을 꾸고 그런 거지 (질문자 / 청중 웃음)
(7)눈을 딱 뜨면 ‘아이고, 개꿈이구나’
(8)이러고 일하면 되지요.
(9)당연히 개꿈이지요. 그게 무슨 꿈이라고…
(10)(청중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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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때부터 질문자의 목소리가 밝아지고 처음 질문할 때 가득 차있던울분도 싹 사라짐
(2)인간의 뇌, 정신세계를 조사하면
(3)꿈은 다 옛날에 경험했거나 말을 들었거나
(4)또는 내가 잘 기억도 못하는 꿈을
(5)| 꾸게 되어있어요.
(6)사람이 잠을 자면 깊이 잠들었다가그 다음에 꿈을 쭉 꾸다가
(7)깨기 전에 깊이 잠들었다 깨기 때문에’꿈 꾼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예요.
(8)깊이 잠들기 전 상태에서 깨어버리면꿈이 환상처럼 다 보이지요.
(9)꿈이라는 것은 눈을 딱 뜨자마자
(10)’헛 것이구나!’
(11)이렇게 생각해야 돼요.
(12)무슨 꿈을 꾸든!
(13)그럼 질문자는 비록 세상 사람한테 알려졌다
(14)하더라도 65살 된 법륜스님이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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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 것도 안 한 지금이지만
(2)|서른 살 된 본인이 나아요?
(3)맞바꾸자고 하면 바꾸겠어요?
(4)(질문자) 감사합니다.
(5)(청중 웃음 / 박수)
(6)그러니까 지금부터 정신 딱 차리고
(7)그냥 시험 쳐서 1년 딱 해보고 안 되면 버린다.
(8)이렇게 해야 합격하든 떨어지든 결론이 나지,”떨어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고 하면
(9)질문자는 10년간 시험에 중독된다는말이에요. 시험에 중독돼요.
(10)’딱 올해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끝이다!’이렇게 결론을 내야
(11)딱 버리고 막노동판에 가서 일해도 되고,무슨 일을 해도 괜찮아요.
(12)’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동이 아닌 직업은무엇을 하든지 좋다’ 이렇게 생각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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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동이 아닌 직업은
(2)무엇을 하든지 좋다’ 이렇게 생각해야지요.
(3)”의사가 되면 돈 번다”
(4)아버지가 얘기했다 하더라도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5)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게 의사지,
(6)돈 벌기 위해서 의사가 되면 어떡해요?
(7)돈 벌기 위해서 의사가 되니까
(8)없는 병도 있다고 하고,
(9)작은 병도 큰 병이라고 하고,
(10)수술 안 해도 되는 걸
(11)수술해야 된다고 하고
(12)이래서 과잉진료가 되고, 의료보험도 속이고,
(13)이래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니에요?
(14)상처, 종기가 나서 아파서 가면
(15)그건 별로 돈이 안 된다고 신경 안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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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저 멀쩡한 얼굴 뜯어 고치는 것이돈이 된다고…
(2)지금 공부 제일 잘하는 순서대로성형외과로 지원한다는 것 알지요?
(3)이게 무슨 의사예요? 미용사지요.이게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거예요.
(4)이렇게 모두 자꾸 돈에 미쳐서이렇게 세상이 잘못 돌아가니까
(5)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운 거예요.
(6)6년후인 24년도를 예견한 듯한 스님의 선견지명까지 ㄷㄷ
(7)지금이라도 나이 서른 살밖에 안 됐으면
(8)창창하잖아요, 그치요?
(9)그러니까 아버님 생각할 필요 없고,
(10)아버님은 아버님 인생이고
(11)질문자는 아버님과 다른 인생을 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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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러니까 아버님 생각할 필요 없고,
(2)아버님은 아버님 인생이고
(3)질문자는 아버님과 다른 인생을 살면 돼요.
(4)서른 살 성인이 어떻게 살기는요?
(5)밥 먹고 살지요. (청중 웃음)
(6)|어떻게 밥 먹나요?
(7)입으로 먹지, 뭘 먹겠어요? (청중 웃음)
(8)늙은 나도 웃으면서 사는데
(9)젊은 질문자가 왜 그래요?
(10)장가 못 갔다고요?
(11)65살 먹은 나도 못 갔는데… (청중 웃음)
(12)6년이 지난 지금 질문자는 공무원이 돼서 살고 있거나
(13)다른 일을 하더라도 예전보다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14)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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