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속 감자는 자고 일어나서 먹을 감자입니다.
어제 사실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오랜만에 밖에서 뭐라도
사먹을까
생각에 집에 와서 감자 3개를 삶았어요.
잘 익으라고 반으로 잘라서 삶으면서 문득 제게는 라면을
끓여먹기 위한 냄비 1개만 있고 다른 냄비는 없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감자 전용 좀 큰 냄비를 사자~~~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고구마, 감자,,이런 것들 좀 텁텁해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부모님 집 싱크대 위에 거의 항상 삶은 고구마가 있는 것을 보면서
엄마는 고구마가 그렇게 좋은가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구요.
근데 지금은 고구마, 감자는 늙어가는 여자와 베프가 될 운명인가
그런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ㅋ
예전에 저처럼 혼자 사는 남사친이 나이가 들면 길에서 보는
꽃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서 웃었는데.
저보다 1살 어린 그 친구의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사소한 것에도 즐거움이 느껴지니까 말이죠.
물론 삶이 힘든 순간도, 순간적인 스트레스로 짜증이 나는 순간도
있지만 그런 순간들도 언제나처럼 지나간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니까,,(나이가 들수록)
사소한 것들이 주는 즐거움도 오롯이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첫째 냥이 말이 이야기 하나,,
최근에 병원에 1주일 입원했었던 첫째 냥이 말이는 병원에 갔다 올 때마다
저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래서 요즘은 말이와 같은 베개를 사용하고 있어요.
아,,,귀찮아.ㅋㅋ



즐거움이 가득한 화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