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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은 자중해? 아니 소중해![인명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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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맨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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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모두에게 “자중해!”라고 쇳소리를 하자, 모두가 그에게 “자중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미 ‘라이징 스타’로의 열차는 출발했다.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가 어디까지 달려 나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일뿐.

바로 ‘대가리꽃밭’ ‘초롱이 여친’ ‘마라탕웨이’로 시작해 전방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지예은의 이야기다.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쇼 프로그램 ‘SNL 코리아’는 예능판 특히 ‘상황극’ 시츄에이션 코미디에 새로운 인재를 계속 공급해왔다. ‘주기자’로 이름을 높인 주현영이 그러하고,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김아영이 그랬다. 최근에는 복고연기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윤가이도 있었다.

하지만 지예은의 행보는 이들 새로운 얼굴들의 행보와도 조금 달랐다. 주현영이나 김아영, 윤가이가 코믹 연기를 하면서도 ‘멀쩡한’ 정극연기에 대한 끈은 놓지 않았던 반면, 지예은은 그야말로 머리에 꽃을 단 어느 곳의 소녀처럼 꽃길을 마구 달려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9월 그가 SBS ‘런닝맨’에서 선보인 제철 무 분장이 가장 극적인 사례다. 미션을 수행하던 중 하하와의 대결에서 져 벌칙을 받은 지예은은 이가 하나 빠진 무 분장을 천연덕스럽게 해냈다. 그 스스로 “시집을 못 갈까 걱정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예능판도를 흔드는 명장면이 됐다. 이후 지예은은 ‘런닝맨’ 고정을 꿰찼고, 지난해 연말에는 ‘연예대상’ 라이징 스타상을 거머쥐었다.

물론 지예은도 연기의 꿈을 꾸고 한양여대 뮤지컬 전공과 그 어렵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조금 결이 달랐다. 그의 꿈은 희극배우로 조금 달랐으며, 코미디언 공채시험을 통해 개그우먼이 되는 것과도 조금 달랐다. 탄탄한 연기력의 기반 위에 다채로운 캐릭터를 꽂아 넣는 마치 ‘꽃꽂이’ 같은 활약이 가능했던 이유다.

지예은은 한예종을 졸업한 후 웹드라마와 단편영화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의 출세작으로는 ‘SNL 코리아’가 꼽힌다. 2022년 리부트 시즌 3부터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마라탕웨이’ ‘대가리꽃밭’ ‘초롱이 여친’ 등의 캐릭터로 시종일관 조금 지식은 모자라지만 백치미가 있고, 말과 행동은 거침이 없는 캐릭터를 이어갔다.

그의 장점은 정해진 상황극에서만 있지 않았다. 연기는 기가 막히게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는 조용하고, 심지어 숫기가 없기 조차한 다른 이들과 달리 지예은은 실생활에서도 연기에서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그런 이유로 ‘런닝맨’ 합류가 가능했으며 리얼 예능 경험이 없는 새내기가 대한민국 최장수 리얼 버라이어티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활력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예은은 지난해 9월 즈음 SBS의 ‘물려줄 결심’에 참여한 이후, 올해는 2월 쿠팡플레이 상황극 ‘직장인들’과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차기작도 예능 중심이다. 이 부분이 앞선 SNL 크루 출신들과는 확연히 달랐던 셈이다.

그 스스로도 이러한 행보를 부정하지 않는다.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유재석을 꼽고, 스스로도 코미디 연기를 하기 위해 정극 연기를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그에게 코미디의 캐릭터를 그대로 잡아갈 수 있는 예능판은 신세계였으며, 가장 유서 깊은 ‘런닝맨’을 통해 그 판이 깔린 것이다. 앞으로 지예은에게 ‘라이징 스타’ 정도의 수식어는 너무 비좁은 평가가 될 수도 있다.

지예은은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고 “이 자리에 온 것이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요즘 유행하는 ‘뿌앵’하는 소리가 날 것 같은 그의 모습에서는 순수한 열망이 느껴진다.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런닝맨’이 꿈이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2025년 예능의 판도는 조금 변화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사실 TV 예능은 50줄이 넘은 유재석이 아직도 판을 주도하고 있고, 막내급이라 불리는 장도연, 유세윤 등의 나이도 이미 마흔이 넘었다. 그래서 이제 ‘갓 서른’ 지예은은 할 것도 많고, 갈 곳도 많다. 그런 그에게 “자중해!”라는 말은 안 어울린다. 오히려 예능계의 샛별로 “소중해”라고 여겨주는 것이 더욱 지당하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1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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