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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이들고 가난한 이들의
연애
0 원글 조회수
25,535
작성일
2022
18.3421
몇주 전에 눈이 평평 내린 날,
노가다 하고 와서 온 몸이 수신다는 중년의 남자친구 등올
밟아주며
백석의 ‘나와 나타사와 흰당나귀’ 틀 읽어겪어요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사흘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남자친구는 공공 앞는 소리블 내고
눈은 푹푹 내리고
저논 조근조근 밟고
제가 예전에 결혼생활올 햇올때,
신혼올 낡은 아파트에서 시작햇없조.
겨울이면 추위서 창문에 비닐올 둘덧는데
창들이 워낙 낡아서 바람이 불면 비닐이 봉붕 부풀어 올밖
어요
둘이 이불올 뒤집어 쓰고 누위 그결 보고 있음 한숨이 나
왕조
전남편은 평생 이런 집에서 살면 어쩌나고 우울해 햇지만
제가 그램어요.
‘걱정마. 우린 아주 좋은 집에 살계 거야 그때가 되면
금이 그리울지 몰라 ‘
튿날 우린 정말 좋은 집에서 살계 뒷지만
제일 좋은 집에 살 때 우리 결혼은 끝이 낫어요
이혼올 하고 만난 남자친구는 사업이 안 풀려 요즘 형편이
어려운데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람과
상황이 그리 싫지 않습
니다:
일이 잘되서 돈이 많아지면
변하지 않울까 싶기도 하고
그럴듯하게 좋아 보이는것들이 그리 간절하지도 않고요
그냥 나이 들면 둘이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작은 집을 사
서 고처 살면 어떻까 싶어요
백석의 시처럼
당나귀클 타고 산골로 가서 ..
그런데 남찬은 도시가 좋다네요
그 나이에 해도 잘 안 들어오는 집으로 이사틀 가 놓고는
그래도 도시가 좋다네요. 흩나.
어쨌든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나이 들면 나이튼대로
어떤 삶이든 다 저대로의 즐거울이 있고 낭만도 있더라고
그냥
살아지논거 아난가 싶어요
눈이 푹푹 내리는 날 백석의 시름 읽는 정도의 마음이 잎
산골엔들 왜 못 살계어요.
원글
‘22.1.11 8.32 PM (211.206.XXX.160)
십시간에 이만큼 덧글이 달려 깜짝 놀랍어요
자녀는 없고 동거 아니고 저논 제집이 있어요
남친 집에 갚다가
밟아달라길래 밟아주어요승
남친은 백석올 모르고 지극히 현실주의잡니다.
어떻계든 삼황울 개선하려고 애쓰고있고요.
남친올 생각활때 한숨이 나올때도 있지만
우린 결국 찰나름 사는 존재라 생각하기에
오늘 중으면 맺다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달관한건 아니고 달관햇다한들
그것조차 삶의 수많은 지점중 한지점일 뿐이켓조.
이게
깨달음의 끝도 아니고요.
저도 백석평전 읽어서 그의 현실이 어쨌는지 알아요
근데 제가 지금 북에서 재산물수당하고
강제노역중인건 아니니까요
사실 게시판 글을 읽다가
아래 60대 들어선 분이
오십 괜찮은 나이니 너무 절망하지말란 글을 읽고
나이들어가는데 가진것없는 삶이 그냥 추레하기만한가
그런 생각하다가
눈오면밤에 제가 느껴던 행복올 공유하고파서 새r어요
제가 82에 글을 종종 셋는데 돌아보니 주제가 한결같아요.
이혼해도 괜찮더라. 망해화도 괜찮더라
저마다 괜찮아요
우리가 가난에대해 늙음에
대해
실패에 대해
조금만
예의블 가져음 좋계어요.
어쨌든 저논 지금 괜찮습니다. 모두 그러시길.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사흘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사틀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 (대9)틀 마신다
소주 (벤떼)틀 마시며 생각하다
나타사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헌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사흘 생각하고
나타사가 아니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능 것은 세상한테 지논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사는 나름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양응양 울흘
것이다
으면요.
정직한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