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사망했다. 유족들은 사망 당시 사인을 알리지 않았지만 뒤늦게 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비밀번호가 풀린 오 씨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서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오 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는 오 씨 죽음과 관련해 별다른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오 씨 휴대전화에선 사망 전 직장 동료 여러 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던 기록이 나왔다.
27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오 씨는 9월15일 오전 1시5분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021년 5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오 씨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다고 한다. 유서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오보를 내고 오 씨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면 또 다른 선입사 동료는 오 씨가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
기상캐스터는 총 5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오 씨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