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 할아버지 6.25때 못받은 훈장 찾아드렸다.

pic) 할아버지 6.25때 못받은 훈장 찾아드렸다.


pic) 할아버지 6.25때 못받은 훈장 찾아드렸다.

재작년 노년에 닥친 췌장암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금성화랑무공훈장
경북에서 농사짓는 집안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집이 너무 가난하고 먹을게 없어서
1933년 생으로 18세에 자원입대해서 1950년 4월에 육군 6사단 청성부대 이등병으로 입대하셨음.
할아버지하고 나하고는 딱 60살 차이

2개월 뒤 6.25가 발발하고 신병 훈련만 마쳤던 할아버지는 인민군과 맞서 싸웠고
난생 처음 전차를 마주하고 겁이 났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고향에 있는 8남매가
다 죽는다는 생각으로 전투를 치뤘다고 하더라

생전에 부대원들과 압록강 근처까지 올라가봤다고 하셨으며 잘 알려진 사진처럼 물은 못 떠봤다고 함
1.4 후퇴 후에도 전쟁이 끝날때까지 군대에서 복무하셨음

위 훈장은 용문산 전투에서 중공군 3개 사단과 전투를 벌일 때 중공군과 격전 중 기관총을
잡고 2개 중대를 살린 공훈으로 받은 건데 생전에 훈장을 받아야 했었는데
대대장도 약속하고 연대장도 약속했는데 전세가 급박해서 못받고 흐지부지 됐다고 막걸리 한 잔 드시면 말씀하셨음,

생전에 용문산에서 만난 중공군 3개 사단이 중국 정예사단이라고 들어서 만만치 않았다고 하셨지만
국군이 악에 받혀서 화천 저수지 지금 이름은 파로호다 까지 끝까지 따라가서 다 물귀신으로 만들었다고 하셨음.

돌아가시고 나서 몇달 전에 인터넷을 보는데 무공훈장 찾아주는 국방부 사이트가 있길래
거기서 할아버지 이름 찾아서, 할아버지 고향댁 가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까지도 보관하고 있던
최종계급 육군 이등중사 군번이랑 일치하는 걸 보고 연락해서 약 70년 만에 할아버지의 무공훈장을 수여받게 되었음.

며칠 전 할아버지 댁에 놔두고 왔는데 지금이나마 돌아가신 할아버지 대신 손자가 자랑 좀 해본다…

혹시나 가족 중 6.25 공훈자이심에도 훈장을 수여받지 못하신 가족분이 계시다면 22년까지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페이지 PDF에 검색해서 찾아보길 바란다. 당시 정보가 별로 없더라. 군번, 성함하고 본적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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