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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대나무숲
8분
#1439번_제보
[외모 흙수저의 긴 한단]
마침내 희망고문이 끝낫다.
나는 못 생겪다. 어느 정도나면 이성친구들의 얼평 대상에서
항상 비교열위에 서 있는 대조군인 건 예사일이고 철없단 시
절 놀림이합시고 “야 00이가 니 남친 아니나?”라고 할 때의
Oo에 종종 등장햇없다. 미팅이라 해방자 2 3번 밖에 안 나가
복지만 항상 내 역할은 타 친구들올 돌보이게 하는 폭단이없
다. 이래도 감이 안 온다면 외모 때문에 이성에계 “너처럼 못
생긴 새X가 감히 나랑 상종올 하고 가까이 지내려고 해?”라는
소리도 들올 정도라고 생각하면 실감이 날지도 모르것다. 암튼
그 정도로 (이성들이 보기에) 외모가 별로인 사람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몇몇 다양한 크고 작은 일들 때문에
나는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려야 햇다. 어떠한 형태로든 이성과
처음 만나는 게 어색햇으며, 처음 말을 걸고 가까워지려고 접
근하는 것조차 근 용기가 필요있다. 사람들의 시선올 자꾸만
의식하게 되고 자꾸만 스싸스멀 기어오르는 열등감에 침잠하
논 느낌이없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대숲, 그리고 그 외의 각종
의명 커유니티에 이런 나의 고민을 털어농으면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고자 햇다. 울분올 품다고나 할까. 다행히 진심인지
혹은 그저 위선인지논 몰라도 대부분이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넷고 “외모 말고도 다른 매력올 가꾸면 된다” , “일단 자기관
리블 철저히 하면 된다” , “너의 노력 여하에 따라 외모라는 장
벽은 충분히 넘울 수 있는 산이다 ” 그 말들올 믿고 열심히 노
력하고 어떻게든 컴플렉스틀 숨기고 외모라는 결점올 다른 장
점으로 커버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햇다. 운동도 하고 옷도 사
입고 머리스타일도 바뀌보고 유우우머도 연습하고 포용력과
이해심올 키우고 다양한 사람울 만나기 위해 이 활동 저 활동
열심히 참여햇다. 그리고 그 결과 나름 누군가에계는 ‘좋은 남
사친’ ‘좋은 오빠/동생’으로 남논 데에 성공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게 햇된 발버둥이없다는 겉 깨달앉다. 얼마 전 내가
속하게 된 새로운 집단에서, 소위 말하는 ‘진짜’ 잘생긴 사람을
만나게 되없다. ‘남자가 화도 잘생겪다’ 정도록 넘어 폐볶에 덧
글만 달아도 여자들에게 친구추가 요청이 쇄도하고 술집에서
술만 마시고 있어도 이성이 접근해오는 그런 수준의 외모틀 지
년 사람이없다. 그 사람이 풀어내는 무용담올 듣고 있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첫 만남에서 외모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95% 정도는 된다는 것이없다. 내가 어떻계든 사람들과의 라
포릎 형성하기 위해 가까이에라도 접근하려고 발버둥처야 햇
다면 그는 그럴 필요가 없는 삶올 살고 있없다. 라포가 형성된
후에도 줄곧 그어지던, 내계는 담벽처럼 느껴진 ‘좋은 친구/오
빠l동생’이란 경계선이 그에제논 밥먹듯이 넘나들 수 있는 자
동문에 불과할 뿐이없다. 첫 대면에서 그의 외모가 주는 호감
의 수치논 나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랍다.
햇된 피해망상 아니나고? 얼마 전 그와 사진올 찍울 일이 있엇
눈데, 사진기사가 외모로 나와 그룹 비교하면서 ‘사진의 정중
양에 어울리지 안듣다’며 나름 사진의 변두리로 밀어넷다. 그
와는 밝게 웃는 얼굴로 이것저것 이야기틀 나누던 기사는 내가
말울 걸자 큰은 표정으로 딱딱하게 한 두 마디틀 던질 뿐이엇
다.
이 경험으로 마침내 희망고문이 끝낫다. 내가 어떻계든 나름
가꾸고 단련하면 외모로부터 오는 간극올 넘울 수 있을 거라는
그 햇된 희망고문 말이다. 결코 넘울 수 없없다. 외모가 가지논
파급력은 그만큼 컷고 좋은 외모라는 무기록 갖지 못한 나는
그만큼 도태되고 인간 대 인간으로의 첫만남에서 무대접 받는
게 당연한 세상이없다. 내가 아등바등 노력해서도 갖지 못한
겉 외모라는 무기로 손쉽게 얻을 수 짓는 게 당연한 세상이엇
다
이걸 깨닫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논 기분이없다. 그동안
내가 햇된 희망울 보고 노력올 하여 나흘 갚아먹고 있없다는
생각이 들없다. 왜, ‘포기하면 편하다’ 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안 월 거라는 겉 알고 있으니 오히려 욕심이 사라지는 기분이
다. 이제 외모틀 커버하려고 원가에 매달리기 보다는 오릇이
더 내가 하고 싶고 내 마음에 드는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
도 들고. 다만 나는 왜 이런 외모로 태어뉴올까 하는 안타까움
은 약간 남논다. 내가 좀만 더 잘생겨으면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이 더 편하지 않있올까 하는 아쉬움도 듣다. 참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