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입마개를 안 씌운 대형견 두 마리가 벤치를 더럽히자 공원 환경지킴로 일을 하던 80대 할머니가 견주에게 이를 지적했다.
그러자 견주는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노인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요구했고, 시와 노인담당기관은 며칠 후 노인을 해당 공원으로 데려가 개들이 짖는 앞에서 견주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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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노인들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 !노인들의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 !노인들이 잡담한다!는 등의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A씨는 우리 개들한테 지적한 그 노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겠다. 그 장소로 다시 데려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노인봉사단을 관리하는 위탁기관에 !민원을 처리해야 하니 사과하라!고 권했고, 결국 B씨는 다시 옥정호수공원 벤치로 끌려나가 A씨에게 사과해야했다.
B씨가 사과할 당시 입마개를 하지 않았던 시바견과 아키다견은 맹렬하게 짖어댔다고 한다.
주위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할머니가 개들한테 사과하는 이상한 광경이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런 일이 있은 며칠 뒤 같은 공원에서 환경지킴이봉사단 소속 할아버 A씨에게 !개똥을 제대로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가 A씨의 남편 C씨로부터 !노인들 교육 잘 시켜라!면서 항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다못한 노인들은 역으로 시에 민원을 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어르신이 공원에서 입마개를 안 하고 개똥도 제대로 안 치우고 사람들이 앉는 벤치에 큰 개를 앉히는 견주가 있어 지적했더니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견주가 큰 개들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민원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