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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청나라의 전설적인 해적 정일수1000척이 넘는 함선을 거느린 해적왕 이었는데,
최대 규모에 이르렀을 때는 부하가 거진 5만명에 가까웠을 정도였음
당시 황제였던 가경제는 영국과 포르투갈까지 끌어들여 해적 소탕을 시도했으나
정일수의 해적단을 소탕하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음
마침내 토벌도 불가능한 경지에 이르자 가경제는
1. 최소한의 인원만 처벌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면
2. 정일수의 해적단이 약탈한 재산은 모두 소유권을 인정
3. 해적단과 함선을 모두 해체
라는 조건을 걸어 협상을 시도했고 정일수는 이를 받아들였음
이 협상 당시에도 부하가 1만명에 가까웠으며
약속대로 그 많은 부하 중 극형에 처해진 것은 126명에 불과했고
모든 약탈품의 소유권을 인정받아 평생 돈방석에 앉은 채 남편과 함께 부유하게 살다 죽었음
한편 무패전설을 자랑했던 정일수의 해적단은 규율이 아주 엄격하기로 유명했는데
딱히 규율로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 구성원의 거의 대부분이 공유하는 특징이 하나 있었음
그건 바로…
정일수의 해적단은 여자와 아이들을 건들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끌려간 남자들은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