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용접공이다
정말로 열심히 일하시는데 말그대로 몸이 부서져라 일하신다
그저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그래서 항상 집에도 늦게 오셔서 얼굴을 뵙기도 힘들다
그런 어느날 초등학교 2학년때
수업중에 문밖으로 아버지가 보였다
“실례합니다, ㅇㅇ 좀 데리고 일식 보러 나가도 될까요?”
선생님은 아버지와 나가는 걸 허락해주셨다
그렇게 흥분된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를 학교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아버지는 내게 사진과 같은 용접 헬멧을 주셨고 난 일식을 관찰했다
기껏해야 10분 남짓한 일이었지만 내게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