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습니다. 방법좀알려주세요
양주 신도시아파트에 사는 사람입니다. 살려주세요
너무 무섭고 놀라고 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21년4월20일 새벽 6시 30분경에 칼을 양손에 들고 아래층에서 남자가 올라왔습니다.
층간소음이나 그런 거 전혀 아닙니다.
지난 토요일417에 아내가 아침 일찍6시정도 일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우리집의 바로 아래층에서 어떤 남자가 탔다고 합니다.
아마도 바로 아래층 사람인 듯 했고 모른 척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계속 뚫어져라 쳐다 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눈이 마주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모른 척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그 후 어제 월요일419에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1-2시경에 저 혼자 집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재택근무 중
갑자기 현관벨이 울려서 내부 카메라로 보니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택배인가 싶어서 사람이 없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계속 벨을 누르고 기다라고 있는겁니다.
상당히 이상했지만 뭔가 급하고 절박한 일인가 해서 문을 열고 내다 봤더니
자기가 누굴 좀 찾고 있는데 그 사람이 우리집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찾아 봐야 겠다고 해서
정중하게 누굴 찾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찾으시는 분 성함은 어떻게 되는지요 하고 물었고
한참을 머뭇거리고 말을 않하더니 강 모 라는 여자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여기에 살지 않습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아래층 사는 사람이고 그 여자를 꼭 찾아야 한다고 하면서 한참을 안내려가고 서성이더니 결국에 그냥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이 갑자기 계속해서 벨을 누르고 있었고 안나가니
발로 문을 차고 칼을 문앞에서 휘두르고 하며 계속 알 수 없는 협박을 했습니다.
바로 경찰에 연락, 약 15-20분후 경찰이 왔고 그 후 약 5-10분정도 경찰과 대치후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오늘 오후 1시에 석방이 되어서 풀려났다고 합니다.
칼을 휘두르고 문을 발로 차며 살해 협박을 하던 사람이, 잠시 보기에도 상당히 정신이상이 있어보이는 사람이,
바로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뭐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살인사건이 나기 전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법이라고 합니다.
정신이상, 심신미약…뭐 이런 걸로 조서만 받고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너무 두렵고 정신이 없어서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경황이 없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추후에 다시 좀 정리를 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믿었던 경찰에서 더 이상 잡고 있을 수 없다고 내보냈다고 하니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저와 아내, 딸아이가 제발 살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오늘 밤에 다시 찾아 올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추가 내용 1 : 방금420 오후3시 경찰에서 오셔서 신변보호 요청서를 작성했습니다만,
약 1-2주 정도의 심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신변보호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 코앞에서 일어난 일이며
바로 지금 엘베나 계단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살고 싶습니다.
솔직히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듭니다. 여러분께서 증인이 되고 지켜봐 주세요
실제로 당해보면 정말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와주세요. 저와 제 아내, 딸아이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추가 내용 2 : 제가 카페나 SNS나 이런거를 잘 안하고 모릅니다.
여러분께서 좀 다른 곳으로도 퍼날라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알고 있는 카페가, 커뮤니티가 별로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여러분께 알리고 하는 것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그리고,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만, 촬영된 동영상도 있습니다.
가해자라고는 하나 그대로 얼굴이 나오면 제가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 사진은 얼굴을 지웠고
동영상은 편집하는 방법을 몰라 못 올렸습니다.
추가 내용 3 : 방금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LH에 연락공문을 보내해서 급하게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가능한 곳을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하십니다.
LH에서 실제로 가능하게 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장 다른 곳으로 도망갈데도 없는 상황이라서 너무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