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8월 20일)
이번 뉴스데스크에서 전해진 소식은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야.
그가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라는 말로 시작했지.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는데, 이게 얼마나 실천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아.
그런데 최근 100일 동안의 상황을 보면, “질책을 새겨 듣겠다”던 말이 무색해져.
대통령은 반국가세력 타령을 하고, 정부는 광복회에 대해 감사 운운하고 있으니까.
라면 유통기한보다 짧은 시간 안에 변화를 약속했는데, 그 약속의 무게는 어디로 갔을까?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면서도 우려가 더 크네.
과연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 나가겠다.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 듣겠다.
누가 한 얘기같으십니까?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대통령이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그 후로 100일 정도 밖에 안됐는데
질책을 새겨 듣겠다던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을 거론하고
정부는 친일적 역사관을 문제삼는 광복회에 대해
감사까지 운운합니다.
라면 유통기한도 100일 보다는 훨씬 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