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도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13만1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강릉과 고성, 삼척, 동해, 속초 등 동해안 6개 시군 대부분 전년보다 방문객이 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핑의 성지’ 양양은 유일하게 방문객이 지난해(76만 7560명)보다 10% 남짓 줄었다.
최근 서핑보다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양양으로 몰리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양양에 놀러 가면 안 되는 이유’, ‘양양에 이성 친구 보낸 후기’, ‘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같은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서핑숍을 운영하는 유동천씨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제한을 피해 서울에서 이쪽으로 많이 넘어와 파티를 즐기면서 문란하다는 인식이 바뀐 것 같다”며 “서핑 자체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손님이 매년 절반씩 줄고 있다. 가게를 접으려 하는 사장님들이 상당히 많다. 매출 타격이 크다”며 “서핑숍은 성수기 매출로 1년치 적자를 다 메워야 하는데, 잘 나올 때의 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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