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면 성적으로 뽑는 거지, 진짜 미술하는 애들이 지원하겠냐?
하지만 막상 뽑아놓으니 공부도 잘 하고 그림도 잘 그리는 학생들이 뽑힘.
홍익대에서 자기 간판 믿고 배짱을 부린 거고, 그게 확실히 들어맞은 거.
물론 성적 하나 믿고 그림 실력없이 합격하는 경우가 있긴 함.
하지만 보통 1학년 1학기에 알아서 걸러져서 나감.
그런데 이게 의외로 입시미술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킴.
홍익대가 미술쪽 입결을 크게 끌어올린 거임.
홍대가려던 애들이 진짜 그림을 안 그렸겠음?
입시미술도 어느 정도하던 애들이지.
그러다보니 홍대 떨어진 애들이 다른 대학을 지원하게 되면 성적이 우수하고 그림도 어느 정도 그리는 학생이 되는 거임.
대학에서 이런 학생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지.
덕분에 요즘 입시미술학원은 3년 내내 하지 않음.
학원 가서 상담을 받을 때 그림 보고 견적내는 게 아니라 성적 상담을 함.
보통은 미대 진학하려면 국영 과목에서 내신 33을 맞추고 고3때 1년 동안만 실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함.
성적이 낮으면?
‘지금 그림 그릴 때가 아닌데요?’하면서 거부하는 사례도 나옴.
결국 공부하기 싫어서 미술로 도망치던 학생들이 급감하는 결과가 나옴.
근데 공부하기 싫어서 미술로 도망치던 애들이 실용음악이나 실용무용으로 도망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