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국경 수비대를 놀리는 듯이 최불암은 날마다 오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넘어갔다가 오후에 돌아오고는 했습니다.
정황상 틀림없이 밀무역을 하고 돌아왔을 텐데, 아무리 오토바이를 수색해도 밀수품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처벌을 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최불암은 매일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넘어갔다 왔다갔다 했습니다.
결국 어느 날 수비대장이, “나 너무 궁금해서 미쳐버릴 지경이다. 절대로 처벌하지 않고 앞으로도 문제삼지 않을 테니 대체 어떤 물건을 밀무역하는지만 알려달라.”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러자 최불암은 비웃으며, “바로 오토바이인데?”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