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진보 독립언론인 타게스차이퉁(타츠)에
베를린의 고양이 보호 조례(Katzenschutzverordnung) 도입과
그 이유를 설명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는 약하고 전면적인 실외 사육 금지처럼 좀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논조입니다)
고양이 보호 조례의 핵심은
외출하는 고양이를 키울 경우 중성화, 동물등록, 칩 삽입을 의무화하는
약한 실외 사육 규제죠.
지역에 따라 이를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경우에도 동일한 의무를 부여해
캣맘 행위를 규제하는데 쓰기도 합니다.
이 기사의 시점에서 700개가 넘는 독일 내 도시(Stad) 에서 채택할 정도로 보편적입니다.
Um die zehntausend Katzen streunen nach Schätzungen allein in der Hauptstadt durch Hinterhöfe und Stadtparks, um die zwei bis drei Millionen sollen es bundesweit sein.
추정에 따르면 수도권에만 뒷마당과 도시공원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1만 마리 정도고, 전국적으로는 200만~300만 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에서는 베를린에 서식하는 길고양이 수를 1만 마리 정도로 적고 있습니다.
베를린 면적이 891.8㎢ 이니 대략 ㎢ 당 11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는 셈이죠.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심 내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식밀도도 1㎢ 당 440마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15101609050690401
21일 2020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이하 TNR)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대 특·광역시 주거지역 길고양이 개체 수(마리/㎦)는 부산(401.8~409.4)에 이어 대전(357.4~359.6)이 2위를 기록하며 타 시도(△대구 302.8~324.2 △광주 300.7~306.8 △인천 269.6~271.5 △울산 250.1 △서울 216.2~228.3)대비 거주지 주변 길고양이 개체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0708
㎢당 수백마리인 우리나라 대도시에 비하면 수십분의 1 수준에 불과,
사실상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이 정도도 많다고 보고 그 수를 줄이려고 한다는 것이죠.
Die durchschnittliche Populationsdichte liegt bei etwa 0,5 Wildkatzen pro Quadratkilometer, und das auch nur in besonders günstigen Lebensräumen. Das würde bedeuten, dass im gesamten Land Berlin 445 Katzen leben dürften.
야생고양이의 평균 서식 밀도는 평방 킬로미터당 약 0.5마리이고 특히 유리한 서식지에서만 나타납니다. 이는 베를린 주 전체에 445마리의 고양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양이(Felis catus)는 외래종이므로 적정 개체수라는 게 애매합니다.
사실 원칙적으로는 토종 생태계에 있으면 안되죠.
그렇다 하더라도 생태적 지위가 비슷한 친척을 통해
생태적으로는 얼마나 허용될 지 가늠해 볼 수 있을텐데요.
이 경우 ㎢ 당 0.5마리, 베를린 전체에 445마리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대충 1.5㎢ 밖에 안되는 올림픽 공원에 사는 고양이가 이보다 많을 겁니다.
그리고 서울은 베를린보다 작죠.
사람마다 생각하는 적정 개체수는 서로 천차만별이겠고,
뭐가 정답일지는 모르지만
생각보다 그 목표는 매우 적은 수인 것 같습니다.
기사는 고양이 방목 옹호자들의 흔한 논리에 질답 형식으로 반박하는 형태로 이어집니다.
우리 나라의 자칭 진보 언론들의 길고양이 문제에 대한 시각과는 상당히 다르네요.
생태계 교란 문제에서 공중 보건 문제까지 아우르고 있는데,
이하 전문 번역입니다.
Sperrt die Kittys ein
고양이를 가두세요
In Berlin dauert ja alles ein bisschen länger. Nun will aber auch die Hauptstadt endlich eine Katzenschutzverordnung erlassen, wie sie etwa 700 Städte in Deutschland längst haben. „Katzenschutzverordnung“ klingt erheblich schnurriger als Kastrationsverordnung, obwohl dasselbe gemeint ist: Katzen, die älter als fünf Monate sind, sollen kastriert und mit einem Chip gekennzeichnet werden, sonst dürfen sie nicht nach draußen. Tierschützer fordern das schon lange.
베를린에서는 모든 것이 조금 더 오래 걸립니다. 이제 수도는 독일의 약 700개 도시가 오랫동안 시행해 온 것과 같은 고양이 보호 조례를 최종적으로 통과시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보호 조례”는 중성화(거세) 조례보다 훨씬 더 기발하게 들리지만 같은 의미입니다. 5개월 이상 된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칩으로 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오랫동안 이를 요구해 왔습니다.
Um die zehntausend Katzen streunen nach Schätzungen allein in der Hauptstadt durch Hinterhöfe und Stadtparks, um die zwei bis drei Millionen sollen es bundesweit sein. Hinzu kommt die temporäre Verstärkung aus Wohnungen und Einfamilienhäusern. Die Stadt ist ein einziger Kitkatclub, aber ohne Verhütungsmittel. Die Folgen: schlechter Ernährungszustand, Krankheiten, Stress mit Artgenossen und Autos. Gleichzeitig landen ungewollte Kittys im Tierheim. So gesehen sind Verordnungen, wie die in Berlin geplante, sehr zu begrüßen.
추정에 따르면 수도권에만 뒷마당과 도시공원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1만 마리 정도고, 전국적으로는 200만~300만 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밖에도 아파트, 단독주택 등의 고양이들도 있죠. 도시는 하나의 킷캣 클럽이지만 피임은 없습니다. 그 결과 영양 상태 저하, 질병, 다른 사람과 자동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발생하죠. 동시에, 원치 않는 새끼 고양이가 동물 보호소에 갇히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베를린에서 계획된 것과 같은 규제는 매우 환영할 만 합니다.
Einzig: Sie gehen längst nicht weit genug. Wer unter Tierschutz mehr versteht als den Schutz von Kuscheltieren, kann über solch gefühlige Maunz-Verordnungen statt sachgerechter Gesetze nur den Kopf schütteln. Denn Katzen wollen draußen nicht nur vögeln, sondern auch Vögel. Zudem Kleinsäuger, Reptilien und Amphibien. Die fangen sie sich, egal ob sie kastriert sind oder nicht. Natürlich gibt es viele Argumente, die die Katzen in Schutz nehmen. Was die Debatte vereinfacht: Sie sind alle Quatsch.
유일한 문제는 그들이 충분한 진전이 아니라는 거죠. 동물 보호가 꼭 껴안고 싶은 장난감을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적절한 법률 대신에 그러한 감상적인 규정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이는 밖에서 섹스를 원할 뿐만 아니라 새도 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 포유류, 파충류 및 양서류도요. 고양이는 중성화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을 잡아냅니다. 물론 고양이를 옹호하는 주장도 많습니다만, 단순하게 말하자면 모두 헛소리들입니다.
„Fressen und gefressen werden, so ist eben die Natur.“ – Richtig, aber Hauskatzen sind ein Produkt des Menschen wie Synthetikwolle oder Kunstleder. Sie erreichen absurd hohe Populationsdichten, weil sie in ihrer Homebase gefüttert und tiermedizinisch betreut werden.
“먹고 먹히는 게 자연이잖아요.” – 맞지만 집고양이는 합성모나 인조가죽처럼 인간의 산물입니다. 그들은 먹이를 주고 수의학적인 보살핌을 받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높은 인구 밀도에 도달합니다.
„Aber früher gab es hier auch Wildkatzen!“ – Allerdings hatten die kein Whiskas und keinen Tierarzt. Die durchschnittliche Populationsdichte liegt bei etwa 0,5 Wildkatzen pro Quadratkilometer, und das auch nur in besonders günstigen Lebensräumen. Das würde bedeuten, dass im gesamten Land Berlin 445 Katzen leben dürften. Darauf könnte man sich vielleicht einigen. Zudem sind Hauskatzen eine Hauptgefährdungsursache für die Wildkatze, da beide Arten untereinander fruchtbar sind und der Genpool der Wildkatzen so nach und nach weggepaart wird.
“하지만 여기에도 야생 고양이들이 있었어요!” – 하지만 그 땐 사료도 수의사도 없었습니다. 야생고양이의 평균 서식 밀도는 평방 킬로미터당 약 0.5마리이고 특히 유리한 서식지에서만 나타납니다. 이는 베를린 주 전체에 445마리의 고양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에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집고양이는 야생고양이에게 위험의 주요 원인입니다. 두 종 모두 서로 짝짓기가 가능하고 야생고양이의 유전자 풀이 점차적으로 섞이기 때문입니다.
„Meine Katze hat noch nie einen Vogel getötet! Die tut so was nicht!“– Sicherlich, und Donald Trump hat die Wahl mit großem Abstand gewonnen. Doch es ist nun einmal so: Jeder killt für sich allein. Katzen erst recht. Sie bringen, wenn überhaupt, nur einen Bruchteil der Beute mit nach Hause. Den Rest fressen sie oder lassen ihn irgendwo liegen, wenn das Spielzeug kaputt ist. In Studien haben Katzen mit „Kitty-Cams“ selbst gefilmt, was sie draußen so anstellen.
“내 고양이는 새를 죽인 적이 없어요! 그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 물론이죠.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가 큰 차이로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ㅋㅋㅋ) 그런 겁니다. 모두가 자신을 위해 누군가를 죽입니다. 특히 고양이들은요. 그들은 전리품 중 일부만 집으로 가져옵니다. 나머지는 먹거나 가지고 놀다 부서지면 어딘가에 놔둡니다. 연구에서 고양이들이 밖에서 하는 일을 촬영하기 위해 ‘고양이 캠’을 사용했습니다.
„Meine Katze hat ein Glöckchen um!“ – Schön. Dann hören die Jungvögel, Eidechsen und Ringelnattern noch die Totenglocken läuten, bevor sie erlegt werden. Katzen sind hocheffiziente Räuber. Am Ende werden sie Erfolg haben.
“내 고양이에 방울이 있어요!” – 훌륭합니다. 그리고 어린 새, 도마뱀, 풀뱀은 죽임을 당하기 전에 죽음의 종소리를 듣겠지요. 고양이는 매우 효율적인 포식자입니다. 결국 그들은 성공할 겁니다.
„Jetzt ausgerechnet auf Katzen zu zeigen! Industrielle Landwirtschaft, Naturzerstörung, Umweltgifte – anderes ist viel schlimmer!“ – Stimmt. Gäbe es das andere nicht, wären Katzen kein Problem, weil die paar Milliarden Todesopfer dann nicht ins Gewicht fielen. Aber: Es gibt nun mal industrielle Landwirtschaft, Naturzerstörung und Umweltgifte. Bei ohnehin dramatisch geschrumpften Wildtierbeständen fallen die zusätzlichen Opfer doppelt ins Gewicht.
“왜 고양이만 탓하죠! 산업 농업, 자연 파괴, 환경 독소 등 다른 것들은 훨씬 더 나쁩니다!” – 맞습니다. 다른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수십억의 죽음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산업 농업, 자연 파괴, 환경 독소가 있습니다. 야생동물 개체수가 이미 극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 희생자는 두 배로 중요합니다.
Hinzu kommt, dass Freigängerkatzen unter schlechterer Gesundheit leiden und Toxoplasmose auf Menschen übertragen. Eine echte Katzenschutzverordnung wäre also eine, die den Freigang von Katzen generell untersagt. Freilaufende Hunde werden ja auch nicht geduldet. Denn ist die Katze im Haus, freut sich der Spatz. Um die verbleibenden streunenden Bestände müssen sich am Ende dann eben Tierfänger kümmern. Oder Jäger.
또한 야외 고양이는 건강이 좋지 않고 톡소플라스마증을 인간에게 전염시킵니다. 진짜 고양이 보호 규정은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떠돌이 개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집에 있으면 참새도 기뻐하거든요. 결국, 동물 포획자들은 남은 길 잃은 개체군을 처리해야 합니다. 아니면 사냥꾼이 처리하거나요.
p.s.
“광견병 위험! 떠도는 개와 고양이는 사살됨”마지막 사냥꾼 얘기는 독일에선 꽤 진지한 얘기죠.
수렵법상 주인과 동행하지 않고 민가 밖을 떠도는 개와 고양이는
실제로 수렵이 허용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