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날이 왔습니다.
5월 간암 진단 받고 바쁘게 병원 알아보며 시간이 흘렀네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갑니다.
짐을 싸놓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원 검사하며 결과에 따라 차차 치료 방향이 결정되겠지요.
여러 경로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정보를 얻고
많은 분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세상 각박하다 하여도 어려울 때 손 내밀어주고
지식을 나눠 주시면서 정보를 공유 해주신 분들..
세상 따뜻함을 비로소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 아직도 실감이 안 납니다.
내가 암환자라니…
환자복 입고 병원 밥 먹으며 검사 치료를 시작하면
그제야 실감이 날런지.
아직 아무런 증상이 없으니
몸에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예민 해져가는 것도 느낍니다.
시간이 흐르면 어디 하나 고장이 나는 게 이치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고치고 노력하며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고 시간의 빠름과 느림의 차이일 뿐이라고..
그렇습니다.
마흔 중반에 찾아 온 시간일 뿐인 겁니다.
아직 젊으니 더 건강하게 병마와 싸울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랑 단둘이 사는데 아들이 암환자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모르게 한다고 해서 숨겨질 것도 아니고
뒤척이는 모습과 흐느낌은 힘이 드네요.
날이 밝으면 웃으며 집을 나설 겁니다.
그리고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퇴원해서 더욱 잘 모셔야죠.
건강하세요~
자만 하지 마시고 제때제때 건강검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하면서 초기에 발견한거라
그나마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모든 분,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